14.명시 감상

蟬(선)/이상은(당)-명시 감상 669

한상철 2020. 8. 14. 21:44

蟬(선)

-매미

                    이상은/당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디 높은 곳에 살기에 배불리 먹기 힘드니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부질없이 원망의 노래만 부르는구나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새벽까지 끊어질 듯 울어대건만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푸른 나무는 무정하게도 아랑곳하지 않네

薄宦梗猶泛(박환경유범) 미천한 벼슬아치 신세로 이리저리 떠도는 동안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고향은 이미 황폐해졌으리라

煩君最相警(번군최상경) 그대는 번거럽게도 나를 일깨워주느라 시끄럽게 울어대지만

我亦擧家淸(아역거가청) 나 역시 온 집안 씻은 듯 청빈하다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청우산방2001 한병곤 님에서 인용 수정함.(2019.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