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六言(우육언)-二首其一
-또 육언시를 짓다
유극장(劉克莊)/南宋
群雄走野逐鹿(군웅주야축록) 뭇 영웅은 전장을 누비며 패권을 다투고
一士入海騎鯨(일사입해기경) 한 선비는 바다로 들어가 고래를 타네
不聽安期畵策(부청안기획책) 안기생의 계책을 듣지 않았으니
便知子羽無成(변지자우무성) 항우가 대업을 이루지 못할 줄 바로(곧) 알았네
- 逐鹿: 정권이나 지위를 얻기 위해 다툼.
- 騎鯨: 이백(李白)이 술에 취해 채석강(采石江)에서 물속의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뒤, 고래를 타고(騎鯨) 하늘로 올라갔다는 얘기가 세간에 전해졌다. 이후 '騎鯨'은 시와 술(詩酒)을 마음껏 즐기며, 호방하게 노니는 문인들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安期: 진(秦)나라 말기 제(齊)나라 사람 안기생(安其生). 일찍이 항우에게 계책을 내놓았으나, 항우는 그의 헌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畵策: 계책(計策, 劃策).
- 便知: 문득 알다. 곧 알다. 이 때에는 '변'으로 읽어야 함.
- 子羽: 항우(項羽)의 자(字).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0. 8. 13)
* 청말근대 오악 ( 吳岳 ) 의 < 태백기경 ( 太白騎鯨 )> ( 設色紙本 , 142 ×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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