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 시조시인 정격 단시조집 '연비어약(鳶飛魚躍)' 발간
박정대 기자 l 기사입력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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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시조시인. ©브레이크뉴스 |
한상철 시조시인(한국시조시인협회-한국한시협회-한국문인협회 회원)이 정격 단시조집 '연비어약(鳶飛魚躍)'을 발간(도서출판 수서원)했다. 한 시조시인은 지금까지 시조 자유시 한시 등 2,204수를 창작해서 지면에 발표, 한국에서 최다 시조를 작시한 전문시조시인으로 꼽힌다.
한 시조시인은 이 시조집의 권두사에서 “솔개는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뛰며노닌다”라는 뜻으로 온갖 생명이 주어진 제 삶을 자유롭게 누림을 비유적으로 이른 말이다. 시경 대아 한록편에 나온다. 천지조화의 작용이 그지없이 오묘함을 나타낸다. 이는 곧 자연의 법칙이자, 생명의 철학이라“라고 피력했다.
그의 시조 '한란'에서는 “찬 기운 맑은 향기 포물선 그린 잎새/겉모습 휘었어도 속마음 곧바르니/이슬 낀 비취 꽃대에 백학 무리 않느니”라고 작시돼 있다. 시조 '물레방아'에서는 “우수 날 풀린 물이 물레방아 돌린다지/왕겨에 뒹군 분이 땟국 흐른 치마 마냥/바퀴에 무지개 굴리다 뼈마디가 삭았소”라고 표현했다. 오언절구 '설청매 선시'에서는 “차실 창문 천 사이로/ 하루 종일 눈발 날리네/뜨거 화로의 빛 하나가 쏘자/바위 옆 청매화가 피네”라고 읊조렸다.
▲ 한상철 시조시인의 저서. 한 시조시인은 지금까지 시조 자유시 한시 등 2,204수를 창작해서 지면에 발표, 한국에서 최다 시조를 작시한 전문 시조시인으로 꼽힌다. ©브레이크뉴스 |
한 시조시인은 “지난해 '학명(學鳴-학이 울다)'을 끝으로, 더는 시조집을 발행하지 않으려 작심했다. 하지만, 코비드19 등 돌발 소재가 등장하고, '비해당48영'과, 소쇄원48영 등 새 자료를 발굴했기에, 고심 끝에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을 감행했다”면서 “팔리지도 않는 애물단지에 왜 집착을 하는지?, 먼 훗날의 숙제로 남겨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조시집에는 단시조 198수 외 한시 등 총 202수가 수록됐다.
한편 그는 국민은행 지점장, (사)대한산악연맹 서울특별시연명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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