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존주의(實存主義) 철학인(哲學人)이자, 실용주의(實用主義) 등산가이다. 1.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삼간(三間)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면 삼재(三才)라고도 한다. 시간, 공간, 인간이다. 시공은 신(神, 대자연의 질서)이 창조했지만,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다. 전자(前者)는 영원하지만, 후자(後者)는 유한하다. 인간이 없어도 우주는 지속(持續)되지만, 인간이 존재함으로서 빛나게(완성) 되는 것이다. 2. 산(山)은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수원(水原)을 제공하는 뭇 생명의 터전이다. 고전적인 등반론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하는 수직형이다. 달리 말해, 전문산악인의 동경(憧憬) 대상인 고산(高山)과, 등반지식(방법) 내지는, 산악영웅들의 체험을 다룬 형태이다. 이제는 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