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 -병중에서 꽃병의 매화를 읊다 설손(偰遜)/고려 1. 病愛仙人玉雪肌(병애선인옥설기) 병중에도 신선의 옥인양 눈같은 살을 사랑해 愁無健步也能移(수무건보야능이) 걱정 없이 실한 걸음으로 능히 매화를 옮기네 林逋遂有西湖樂(림포수유서호락) 임포는 마침내 서호의 즐거움을 누렸고 何遜還成東閣詩(하손환성동각시) 하손은 도리어 동각의 시를 지었지 小硏虛屛供自照(소연허병공자조) 작은 벼루는 빈 병풍과 함께 스스로 비추고 疏燈斜月摠相宜(소등사월총상의) 성긴 등잔 비낀 달은 모두 매화와 서로 딱 맞네 靜中忽契先天畫(정중홀설선천화) 고요 속에 문득 설 임금이 선천도를 그렸기에 已被枝頭數葉知(이피지두수엽지) 이미 알고 있었네 가지 끝 몇송이가 폈음을 2. 二月江梅亦有情(이월강매역유정) 이월 강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