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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先仁)과의 대화/반산 한상철

서화 골동은 선인의 체취를 맡으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2024. 1. 17(수). 도봉구는 오전에 눈이 제법 온다. 집에서 쉬면서, 어제 모처럼 외출해 건국빌딩 305호 서황 권길조 선생으로부터 구입한 서화를 차분히 살펴본다. * 명시 한 수 감상 秋詞(추사) -가을의 노래 유우석/당 自古逢秋悲寂廖(자고봉추비적료) ​예부터 가을을 만나면 슬프고 적적하다 하는데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나는 가을날이 봄날 아침보다 좋다고 말하겠네 晴空一鶴排雲上(청공일학배운상) 맑은 하늘에 한 마리 학이 구름을 제치고 날아올라 便引詩情到碧霄(변인시정도벽소) 곧(바로) 시의 정을 끌고 푸른 하늘에 이르네 (번역 한상철) 근대 중국의 대가 장대천 작. 행초서 병자년(1936년). 27X17.5cm 낙관은 장원..

19.사진 2024.01.17

此翁(차옹)/이산해(조선)-명시 감상 2,298

此翁(차옹) -이 늙은이 ​ 이산해(李山海)/조선​ 花開日與野僧期(화개일여야승기) 꽃 피면 날마다 시골 스님과 만나자고 기약하더니 花落經旬掩竹扉(화락경순엄죽비) 꽃이 지니 열흘이 지나도록 대사립문 닫아놓네 共說此翁眞可笑(공설차옹진가소) 모두 말하기를 이 늙은이는 참으로 우습다 하니 一年憂樂在花枝(일년우락재화지) 한 해의 근심과 기쁨이 꽃가지에 있다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이 늙은이 좀 보게 / 아계 이산해|작성자 안동처사 택전 윤동원.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 2023. 11. 10)

14.명시 감상 2024.01.17

江中對月(강중대월)/유장경(당)-명시 감상 2,297

江中對月(강중대월) -강에서 달을 마주하다 ​ 劉長卿(유장경)/당 空洲夕煙斂(공주석연렴) 빈 섬에 저녁 안개 걷히니 對月秋江裡(대월추강리) 가을 강 속의 달을 마주하네 歷歷沙上人(력력사상인) 또렷하게 보이는 모래 위 사람(스님) 月中孤渡水(월중고도수) 달 가운데서 외로이 물을 건너네 (번역 한상철) ​ * 참 고요하고 맑은 선시다. * 티스토리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수정.(2014. 12. 29)

14.명시 감상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