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青蘿(북청라)-북쪽의 푸른 이끼 李商隱(이상은)/당殘陽西入崦(잔양서입엄) 남은 해가 서쪽 엄자산으로 들어갈 때茅屋訪孤僧(모옥방고승) 띠집에 사는 외로운 스님을 방문하네落葉人何在(락엽인하재) 낙엽은 지는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寒雲路幾層(한운로기층) 가을 구름만 길가에 몇 겹이나 쌓였네獨敲初夜磬(독고초야경) 스님 홀로 황혼 무렵 종경을 치다가閑倚一枝藤(한의일지등) 한가롭게 등나무 지팡이에 몸을 기대네世界微塵裡(세계미진리) 대천세계는 티끌 속에 있는 법인데 吾寧愛與憎(오녕애여증) 내 어찌 사랑하고 함께 미워하겠는가 (번역 한상철)[通釋] 남아 있는 석양이 서쪽 엄자산(崦嵫山)으로 들어갈 때, 나는 외로운 스님 한 분을 뵈러 띳집을 방문한다. 낙엽은 지고 있는데. 사람은 어디에 가고 없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