灞上秋居(파상추거)-파수 언덕의 가을에 살다 馬戴(마대)/당灞原風雨定(파원풍우정) 파수 언덕에 비바람이 그치자晚見雁行頻(만견안행빈) 저물녘에 날아가는 기러기가 자주 보이네落葉他鄉樹(락엽타향수) 낙엽이 지니 타향의 그 나무인데寒燈獨夜人(한등독야인) 찬 등불에 홀로 밤을 지키는 사람이라네空園白露滴(공원백로적) 빈 정원에는 흰 이슬이 떨어지고孤壁野僧鄰(고벽야승린) 외딴 벽(집)은 스님이 이웃해 있네寄臥郊扉久(기와교비구) 교외 집에 부치고 산 지 오래 되었건만何年致此身(하년치차신) 어느 해에 이 몸을 바칠 수 있으리오 (번역 한상철)* 灞原(파원) : ‘灞(파)’는 灞水(파수)로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 동남(東南)에 있다. ‘灞原(파원)’은 파수 서쪽의 언덕을 말하는데, 시 제목의 파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