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邊事(서변사)-변방의 일을 쓰다 장교(張喬)/당調角斷清秋(조각단청추) 맑은 가을에 호각 소리는 끊어지고征人倚戍樓(정인의수루) 수자리 병사는 성루에 기대어 있네春風對青塚(춘풍대청총) 봄바람은 푸른 무덤을 마주하고白日落梁州(백일락량주) 밝은 해는 양주에 떨어지네大漠無兵阻(대막무병조) 큰 사막에 전쟁이 없으니窮邊有客遊(궁변유객유) 궁한 변방도 여행객이 놀러 오는구나蕃情似此水(번정사차수) 토번(吐蕃) 사람들의 정도 이 물처럼長願向南流(장원향남류) 길이 원하네 남쪽을 향해 흐르기를 (번역 한상철) * 調角斷淸秋(조각단청추) : ‘調(조)’는 피리를 부는 것이고, 각(角)은 군중(軍中)에서 부는 호각(號角)을 말한다. ‘斷(단)’은 도(渡)의 의미로 풀기도 한다. * 靑塚(청총) : 왕소군(王昭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