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2216

한식(寒食) 서정/반산 한상철

2024. 4. 5(금). 한식 겸 식목일이다. 어제(4. 4)는 청명절이다. 한낮은 약간 덥다. 10;00~국이회(회장 한상철) 5인은 전철 제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 모여 아차산 산행을 하다. 어떤 꽃은 한창 피고, 일부는 이미 졌다. '기후변화' 탓에 매화, 벚꽃, 진달래가 거의 같이 핀다. 13;20~ 추미각에서 점심을 먹다. 3인 합류 총 8인. 이어 밑 음료점에서 커피 마시며, 담론을 펼친다. 필자는 한식의 유래와, 두목의 시 '청명'을 짧게 강의한다. 약 3시간. 약 12,000보. 5천원 씩 추가로 거둠. 산행한 이는 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식당으로 바로 온 이는 권광오, 신성호, 윤재원 제씨다. * 한식 한 수 감상 寒食(한식) 韓翃(한굉/唐) 春城無處不飛花(춘성..

19.사진 2024.04.06

웃음과 해학을 잃어버린 세태/반산 한상철

소사금불현(笑事今不見)-웃을 일은 이제는 나타나지 않고 희자유석회(戱姿幽昔繪)-노는 모습은 옛 그림에 숨어 있네 우리는 미래를 보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며, '인간의 소박하고 즐거운 삶'이 과연 어떤한 것인가를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24. 4. 3(수) 제2차 기록. 오후에 인사동을 유람하다. 술이 떨어져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양주 1병을 사다. 올라가는 도중 고월헌에서, 일본 고서 1권 구입. 주행사인 토포하우스 2층에서 열리는, 남헌 서정철(1938~) 해학풍속화전(4.3~9) 개막식에 참석하다. 서 화백은 2019년 후 5년 만에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혜원 신윤복 이후 풍속화의 맥을 잇는 유일한 생존화가이다. 요즘 한국은 유독 성희롱 문제가..

19.사진 2024.04.04

담일선혹(曇日仙惑)/반산 한상철

담일선혹(曇日仙惑)-흐린 날은 신선도 홀린다. 나는 남보다 나은 게 아무 것도 없다. 설사 있다 한들, 잠깐 살다 가는 인생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2024. 4. 3 (수) 흐리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오전은 고전을 찾고, 배워 마음을 다스린다. * 병에 대처하는 시기는? -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편에 나오는 편작과 환후의 고사 扁鵲見蔡桓公(펀작견채환공), 立有間(입유간); 편작이 채환공을 보고, 잠시 서 있다 말했습니다. 扁鵲曰(편작왈): “君有疾在腠理(군유질재주리), 不治將恐深(불치장공심);” 편작이 말하길, 군후께서는 질병이 주리[땀구멍]에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질까 염려됩니다. 桓侯曰(환후왈): “寡人無疾(과인무질);” 환후가 말하길, 과인은 질병이 ..

19.사진 2024.04.04

일난기순(日暖氣順)/반산 한상철

일난기순(日暖氣順)-날씨는 따뜻하고, 기는 순조롭다. 2024. 4. 1(월) 아침은 쌀랑. 하오는 약간 덥다. 12;00~인사동 대청마루 별실에서 창포동인 2024년 4월례회를 하다. 예찬건 가객이 거문고 연주자 김영동 씨를 초빙했다. 점심 후, 예 동인이 화제로 삼은 두보 시 '춘야희우', 왕유 시 '송원이사안서', 고려 정지상의 시 '송인'에 대해 담론하다. 참석자 김길두(간사), 김동석(회장), 예찬건, 이세규, 한상철 5인. 불참자 3인. 회비 20,000원. 마친 뒤 3인이 인사아트프라자 1, 2층 운림산방 5대 7인전을 관람하다. 이어 한국미술관 2층 도일 오봉스님 108룡 앵콜전을 보다. 차를 마시며, 작품을 평하다. 인사아트프라자. 3대 임인 허림(1917~1942)작 노안도. 비단에 채..

19.사진 2024.04.02

춘화지개(春花遲開)/반산 한상철

춘화지개(春花遲開)-봄꽃은 더디게 핀다. 올해는 탐매를 거른다. * '신의 땅' 네팔은 국화가 폈다. 2024. 3. 31(일) 집에서 쉬다. 하오 5시경 창포원을 산보한다. 금년은 봄이 느려 꽃이 많이 피지 않은데도, 상춘객은 변함이 없다. 삼삼오오 혹은,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 등...지금 네팔 트레킹 중인 조규배 서울산악동우회장이 성봉(聖峰)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한, 네팔 국화(國花) 랄리구라스를 찍어 카톡으로 보내오다. 졸작 시조와 한시를 같이 올린다. * 3. 31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둘레길 불광지구 걷기(제1,757차 산행). 불참. * 3. 30(토) 행사; 대구상고 강북포럼(회장 36회 이상길) 우이령길 걷기.10;00~경전절 우이역 집합. 불참. 22. 초행길 히말라야..

19.사진 2024.03.31

황사탁안(黃沙濁眼)/반산 한상철

황사탁안(黃沙濁眼)-황사에 눈이 흐리고 거세혼미(擧世混迷)-세상은 헷갈리고 어둡다 ​ *침묵을 지키니 편안하기 그지 없다! 오라는 데도 없지만, 갈 곳도 마땅치 않다... 2024. 3. 29(금). 서울 상공은 황사가 잔뜩 끼다. 몸이 좋지 않아 칩거하다가, 9일 만에 외출한다.12.00~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경수산회집(월요일은 휴점)에서, 류종식 선생 주선으로, 삼산사랑방 5인이 점심을 먹다. 조정기 시인이 늦게 오다. 식후 설빙(2층)에서 담소하다. 류 선생이 필자에게 조금 언짢은 발언을 했으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연히 故 김소운(金素雲, 1907~1981)수필가가 화제가 된다. 귀경 전철 안 박춘근 수필가 옆자리 지연식(1940년 생, 원담산업 대표 02-554-5400) 씨..

19.사진 2024.03.30

은일(隱逸)의 묘/반산 한상철

명시, 명문 산책 2024. 3. 27(수) 개임. 기온차 있음. 요 며칠 사이 천기(天氣)가 고르지 않다. 이제 설사가 멈췄다. 밥도 제대로 먹으며, 반주도 곁들인다. 조용히 쉬면서, 옛 글을 감상한다. 1. 청평조사 淸平調詞(제1수) 이백/당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옷은 구름을 연상하고 얼굴은 꽃이 떠오르는데 春風拂檻露華濃 (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은 난간을 떨치고 반짝이는 이슬은 짙네 若非群玉山頭見 (약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꼭대기서 본 여인이 아니라면 會向瑤臺月下逢 (회향요대월하봉) 필경 요대의 달빛 아래서나 만났을 테지 (번역 한상철) ​ * 수사법(修辭法)이 목단과 양귀비만큼 현란하다!(한상철 주) 拂檻(불함) : 난간을 스치다. 露華(로화) : 반짝이는(빛나는) 이슬을 말함. 群玉..

19.사진 2024.03.27

춘소한우(春宵寒雨)/반산 한상철

시성 두보는 명시 '춘야희우'를 읊었는데, 대한민국의 미천한 한 소객(騷客)은 '춘소한우'를 화두(話頭)로 끄집어 낸다.(봄날 밤에 내린 찬 비) * 부자(富者)는 시기나 착취의 대상이 아니다!(반산 눌언) ​ 2024. 3. 25(월). 오후부터 비가 내려 밤에도 이어진다. 금년 봄비는 나에게 유달리 차갑게 느껴진다. 점심 때 냉장고에 넣지 않은 회를 먹고 설사를 했다. 요 며칠 기온변화가 심해 코감기 기운이 있는데다, 몸이 냉해 탈이 난 모양이다. "3~4월이 생애 최대의 고비"라, 지레 짐작했다. 외기적응이 힘들다. 잔인한 4월이 되지 않기를 빈다. 2~3일 금주해야 겠다. 우송된 《시조문학》 230호(단체 통합 제1호)를 개관(槪觀)하다. ​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 적신 단비 두보/당 好雨知時..

19.사진 2024.03.26

청론탁설(淸論濁說)/반산 한상철

대지불측(大智不測)-큰 지혜는 잴 수가 없다!(반산 눌언) ​ * 알고는 넘어가야 할 일 2제 1. 인간은 생명체이기에 각자 부여된 삶을 살다가 사라진다. 다만, 사회적 동물이라 공동질서는 필요하다. 2. 사춘기(혹은 생리현상)가 한국의 경우 고등학생에서 다시 중학생으로, 지금은 초등학생 시기로 점점 앞당겨진다. 학부모도, 교사도, 당사자도, 주무관청도 무관심하다. 이와는 정반대로 혼인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인류 진화의 속도와 대응책을 자연은 알고 있지만, 도와주지 못한다. 그는 암시만 할 뿐, 말을 할 수 없지 않은가? ​ 2024. 3. 24(일). 집에서 점심 먹으며 반주를 한 잔 하니, 조금은 취한다,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며, 걱정 아닌, 걱정(기우,杞愚)을 해본다. 과연 탁설이기만 할까..

19.사진 2024.03.24

지기춘신(知己春信)/반산 한상철

성춘일화(盛春一花)-무르익는 봄 꽃 하나 독작일미(獨酌逸味)-홀로 따룬 편안한 맛.. * 가로, 세로, 전체를 거꾸로, 또는 두 글자 씩 떼네 위 아래로 나누어 읽어도 뜻이 다 통하는 대구(對句)다.(한상철) ​ 2024. 3. 24(일) 개이다. 기온차가 있을 것으로 예보. 기상하니, 한국시각 기준 03;43 미국에 사는 죽마고우 박민수 교수로부터 '龍吟虎嘯(용음호소)' 행서작품에 대한 해독 부탁 카톡이 와있다. 답신하고, 녹차 한 잔을 따룬다. "노년은 고독하다" 하지만, 해소하는 길은 여러갈래다. 집에서 쉬면서 점심 때는 회거리를 좀 사와 청주일배 하려 한다... *지기춘신; 벗과의 봄 소식. * 오늘의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제 1,756차 산행. 대모산 둘레길 걷기. 10;00~전철 제3호선..

19.사진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