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雜記(잡기)/유극장(남송)-명시 감상 682

한상철 2020. 8. 25. 05:32

雜記(잡기) 十首其一

 

                유극장(劉克莊)/南宋

綠野池新鑿(녹야지신착) 녹야당은 새로 못을 팠고

平泉墅又開(평천서우개) 평천장은 다시 문을 열었네

迺知造凉殿(내지조량전) 이제 알겠노라 양전을 지으니

諫者不能回(간자불능회) 간언이 돌아올 수 없음을

 

- 綠野: 녹야당(綠野堂). ()나라 헌종(憲宗) 때 재상을 지낸 배도(裴度)가 은퇴한 뒤 낙양(洛陽) 남쪽 오교(午橋)에 조성한 별서(別墅). 그는 이곳에서 당대의 문인아사들인 백거이(白居易유우석(劉禹錫) 등과 어울려 시주(詩酒)를 나누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 凉殿: 궁궐 건물 옥상에 물을 끌어올린 뒤 떨어뜨려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한 건물. 건물 네 모퉁이에 얼음으로 만든 산을 세우고 수격선차(水激扇車)를 돌려 물방울을 날림으로써 공기를 차게 하는 방식. ()나라 때 벌써 이런 방식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

- 平泉: 평천장(平泉莊). ()나라 때 이덕유(李德裕)가 낙양 인근에 경영했다는 별장(別莊).

- 諫者: 간언(諫言). 간언하는 사람.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0 8. 24)

 

* 오대남당 ( 五代南唐 )  주문구 ( 周文矩 ) 의  < 평천아집 ( 平泉雅集 )>  수권 ( 手卷 ) ( 設色絹本 , 30×36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