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2342

終南別業(종남별업)/왕유(당)-명시 감상 2,311

終南別業(종남별업) -종남산 별장에서 ​ 王維(왕유)/당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매우 불도를 좋아했고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말년은 종남산 부근에 집을 마련했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오면 매양 홀로 가는 지라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상쾌한 일은 괜스레 나만 알 뿐이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걸어서 물이 끝나는 곳에 이르면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앉아 바라보매 구름이 일어나는 때를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 속 늙은이를 만나 談笑無還期(담소무환기) 얘기하고 웃느라 돌아갈 기약이 없네 (번역 한상철) ​終南別業 : 왕유가 은거한 망천별장 終南 : 종남산 別業 : 별장別莊 道 : 佛道 水窮處 : 산속의 물이 시작되는 수원지水源地를 뜻함 陲; 변방 수. 부근. 근처. 勝事승사; 이전에 있었..

14.명시 감상 2024.02.13

暮歸(모귀)/두보(당)-명시 감상 2,310

暮歸(모귀) -저물녘 돌아오다 ​ ​ 두보/당 霜黃碧梧白鶴棲(상황벽오백학서) 서리 맞아 누렇게 된 벽오동에 흰 학이 깃들고 城上擊柝複烏啼(성상격탁복오제) 성 위 딱따기 치는 소리는 까마귀 울음과 겹치네 客子入門月皎皎(객자입문월교교) 나그네가 문에 들어서자 달빛은 휘영청 밝고 誰家搗練風淒淒(수가도련풍처처) 어느 집 다듬이질 소리에 바람은 쌀쌀하네 南渡桂水闕舟楫(남도계수궐주즙) 계수를 건너 남으로 가려니 배와 노가 없고 北歸秦川多鼓鼙(북귀진천다고비) 북쪽 진천에 돌아가자니 전쟁의 북소리가 잦네 年過半百不稱意(연과반백부칭의) 나이는 반백을 넘었어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明日看雲還杖藜(명일간운환장려) 내일 구름을 보려면 또 지팡이에 의지하겠네 (번역 한상철) ​ * 霜黃碧梧(상황벽오) : 서리가 푸른 벽오동나..

14.명시 감상 2024.02.10

山居(산거)/박세당(조선)-명시 감상 2,309

山居(산거) -산에 살다 ​ 박세당(朴世堂)/ 조선 南隣花接北隣花(남린화접북린화) 남쪽 이웃의 꽃은 북쪽 이웃 꽃과 접하고 東圃瓜連西圃瓜(동포과련서포과) 동쪽 밭의 외는 북쪽 밭 외와 닿아 있네 峯影送人溪路轉(봉영송인계로전) 산 그림자는 사람을 보내고 개울길은 굽어져 白雲深處有仙家(백운심처유선가) 흰 구름 깊은 곳에 신선의 집이 있네 (번역 한상철) ​ [출처] 김선일화실 산거(山居)-박세당(朴世堂)|작성자 관송.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11. 7. 31)

14.명시 감상 2024.02.10

石灰吟(석회음)/우겸(명)-명시 감상 2,308

石灰吟(석회음) -석회를 읊다 ​ 우겸(于謙)/명 千錘萬鑿出深山(천추만착출심산) 천 번 깨고 만 번 뚫어 깊은 산에서 캐낸 석회는 烈火焚燒若等閑(열화분소약등한) 뜨거운 불로 태워도 대수롭지 않게 견디네 粉身碎骨渾不怕(분신쇄골혼부파) 살을 에고 뼈를 부숴도 두려움이 전혀 없고 要留淸白在人間(요류청백재인간) 세상에 청백리로 남기만을 바랄 뿐이네 (번역 한상철) ​ * 錘(추) ; 저울의 추, 쇠망치 * 鑿(착) ; 뚫다, 캐다 * 等閑(등한) ; =等閒, 마음에 두지 않고 그냥 보아 넘김, 소홀 * 渾(혼) ; 흐리다, 물이 합치다 * 渾不(혼불) ; 기절할지언정 두렵지 않다 * 怕(파) ; 두려워하다 [출처] 石灰吟(석회음)|작성자 아부라백작.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3. 12.. 24)

14.명시 감상 2024.02.06

悲春梅(비춘매)/이유원(선말)-명시 감상 2,307

悲春梅(비춘매) -봄 매화를 슬퍼하다 ​ 이유원/선말 人愛雪中梅(인애설중매) 사람들은 눈 속에 핀 매화만 사랑하고 不愛春日開(부애춘일개) 사랑하지 않구나 봄에 피는 매화는 花卽知其時(화즉지기시) 꽃은 필 때를 알아 그 때에 피는 것을 人卽異其栽(인즉이기재) 사람은 곧 기이하게 피는 꽃만 가꾸네 早開頭百花(조개두백화) 매화가 여러 꽃보다 앞서 피기는 하지만 春氣已自回(춘기이자회) 봄날 기운은 이미 절로 돌아왔다오 人以非時香(인이비시향) 사람이 제 철 아닌 향기를 좋아하기에 徒事羯鼓催(도사갈고최) 부질없이 빨리 꽃 피기를 재촉하도다 (번역 한상철) ​ * 이유원(李裕元 1814~1888); 조선 말기의 대신. 흥선대원군과 대립하여 좌의정에서 좌천되었으나, 대원군 실각 이후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다. 호는 귤산..

14.명시 감상 2024.02.04

進艇(진정)/두보(당)-명시 감상 2,306

進艇(진정) -배에 올라 ​ 두보(杜甫)/당 南京久客耕南畝(남경구객경남무) 남경의 오랜 나그네는 남쪽 이랑을 갈다가 北望傷神坐北窗(북망상신좌북창) 북쪽을 바라보니 마음이 상해 북창에 앉네 晝引老妻乘小艇(주인로처승소정) 낮에는 늙은 아내를 이끌고 작은 배을 타고 晴看稚子浴淸江(청간치자욕청강) 맑은 날 푸른 강의 어린 자식 물놀이를 구경하네 俱飛蛺蝶元相逐(구비협접원상축) 짝지어 나는 나비들은 처음부터 서로를 뒤쫓고 幷蒂芙蓉本自雙(병체부용본자쌍) 꼭지 나란한 연꽃도 본래 스스로 쌍을 이루네 茗飮蔗漿攜所有(명음자장휴소유) 마실 차나 사탕수수장은 집 것을 가지고 왔는데 瓷罌無謝玉爲缸(자앵무사옥위항) 투박한 양병이지만 옥항아리에 뒤지지 않네 (번역 한상철) * 이 시는두보가 761년에 지은 것으로, 객지를 떠돌면서..

14.명시 감상 2024.02.03

曉吟(효음)/강백년(조선)-명시 감상 2,305

曉吟(효음) -새벽에 읊다 ​ 강백년(姜栢年)/조선 小雨絲絲濕一庭(소우사사습일정) 가는 비가 보슬보슬 온 뜰을 적시는데 寒鷄獨傍短墻鳴(한계독방단장명) 추위에 떠는 닭 홀로 짧은 담 곁에서 우네 幽人睡起身無事(유인수기신무사) 그윽한 이는 잠에서 일어나 아무 일도 없는 듯 徒倚南窓望翠屛(도의남창망취병) 헛되이 남창에 기대 푸른 병풍(산)을 바라보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 인용 수정,(2024. 1. 17)

14.명시 감상 2024.01.27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이달(조선)-명시 감상 2,304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 -관외를 산행하면서 지음 蓀谷 李達 (손곡 이달)/조선 近水疏籬紅杏花(근수소리홍행화) 물 가까이 성긴 울타리에 붉은 살구꽃 掩門垂柳兩三家(엄문수류량삼가) 수양버들 늘어진 문 닫힌 두세 집 있네 溪橋處處連芳草(계교처처련방초) 개울 다리 곳곳에 아름다운 풀 이어지고 山路無人日自斜(산로무인일자사) 산길은 사람이 없어 해만 절로 기우네 (번역 한상철) ​ * 감상; 봄 경치를 소박하게 읊은 가작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 듯, 시중유화(詩中有畵)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한상철) * 티스토리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 인용 수정.(2023. 11. 30)

14.명시 감상 2024.01.25

雪晴(설청)/변계량(조선)-명시 감상 2,303

雪晴(설청) -눈이 개이다 ​ 卞季良(변계량)/조선 風急雪花飄若絮(풍급설화표약서) 바람이 빨라 눈 꽃은 솜처럼 날리고 山晴雲葉白於綿(산청운엽백어면) 산이 개니 구름 잎은 솜보다 더 희네 箇中莫怪無新句(개중막괴무신구) 개 중에 새 시구 없음을 괴의타 말게 佳興從來未易傳(가흥종래미이전) 아름다운 흥은 예부터 쉽게 전하지 않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4. 1. 24)

14.명시 감상 2024.01.25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설손(고려)-명시 감상 2,302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 -병중에서 꽃병의 매화를 읊다 ​ 설손(偰遜)/고려 1. 病愛仙人玉雪肌(병애선인옥설기) 병중에도 신선의 옥인양 눈같은 살을 사랑해 愁無健步也能移(수무건보야능이) 걱정 없이 실한 걸음으로 능히 매화를 옮기네 林逋遂有西湖樂(림포수유서호락) 임포는 마침내 서호의 즐거움을 누렸고 何遜還成東閣詩(하손환성동각시) 하손은 도리어 동각의 시를 지었지 小硏虛屛供自照(소연허병공자조) 작은 벼루는 빈 병풍과 함께 스스로 비추고 疏燈斜月摠相宜(소등사월총상의) 성긴 등잔 비낀 달은 모두 매화와 서로 딱 맞네 靜中忽契先天畫(정중홀설선천화) 고요 속에 문득 설 임금이 선천도를 그렸기에 已被枝頭數葉知(이피지두수엽지) 이미 알고 있었네 가지 끝 몇송이가 폈음을 ​ 2. 二月江梅亦有情(이월강매역유정) 이월 강 매..

14.명시 감상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