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30

柳枝詞(류지사)/하희요(당)-명시 감상 2,106

柳枝詞(류지사) -버들가지를 읊다 何希堯(하희요, 생졸 미상)/당 大堤楊柳雨沉沉(대제양류우침침) 큰 죽방 버드나무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萬縷千條惹恨深(만루천조야한심) 수많은 실버들에 뭇 가지는 깊은 한을 이끌고 있네 飛絮滿天人去遠(비서만천인거원) 버들개지(꽃)는 하늘 가득한데 사람(님)은 멀리 가버리고 東風無力系春心(동풍무력계춘심) 봄바람 잦아드니 봄 마음도 그리 이어지네 (번역 한상철) * 한시, 세월, 역사와 자연 밴드 강설 님 인용 수정.(2023. 1. 16)

14.명시 감상 2023.01.17

이우보인(以友輔仁)과 도봉 설경

이우보인(以友輔仁)-벗으로써 자기의 부족한 인(어짐)을 메운다.(논어 안연편) 2023. 1. 16(월). 맑고 오후는 영상 기온으로 올라가다. 12; 00~전철 제1, 3, 5호선 종로3가역 제15번 출구 부근 한일옥 3층에서. 재경 백산초등학교 회장단 신년하례회가 열리다. 서석홍(5회) 초대 회장 외, 총 10인 모이다. 그는 현재 (주) 동선섬유 회장과 중소기업 단체장을 맡은, 한국의 비중 있는 기업가로서, 사회적 명망이 높다. 모처럼 만난 선배들의 건강 및 출향인사 등에 대화가 오가고, 회 운영에 대해 논의를 하다. 참고로 위 학교는 경북의 오지 고령군 쌍림면 백산동에 있었고, 현재는 폐교된 상태다. 필자는 제8회 졸업생이자, 도경계인 경남 합천군 야로면 야로중학교도 같은 8회이다. 해산후 귀가 ..

19.사진 2023.01.16

깊어가는 겨울-공원 산책/교우이신(交友以信)

교우이신(交友以信)-벗과 사귐은 믿음으로 한다. (세속오계에서) 2023. 1. 15(일) 오전에 눈이 오다. 10:00~ 벗 3인은 전철 제5호선 신금호역 4번 출구에 만나 인근 대현산공원길을 50분간 걷다. 눈이 오는데다, 박동렬 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남산 둘레길을 걷지 못한다. 동행키로 한 장근화 형도 신체를 이유로 나오지 않다. 건강 이야기가 주로 오고 갔다. 11경 내려와 설내옥에서 일찍 설렁탕으로 점심을 먹다. 전례대로 박 형 아파트 내 거피점에서, 담소 후 헤어지다. 분담금 10,000원. * 1.15(일) 불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제1697차 산행. 물소리길 제1구간 10;00 전철 제7호선 상봉역 경의선 플랫폼 집합. * 졸작 한국 하이쿠 한 수 자전(字典)에 없네 눈 위의 갑골문..

19.사진 2023.01.15

讀史(독사)/왕안석(송)-명시 감상 2,105

讀史(독사) -역사를 읽고 ​ 왕안석/송​ 自古功名亦苦辛(자고공명역고신) 예로부터 공명이란 온갖 고초의 소산이거늘​ 行藏終欲付何人(행장종욕부하인) 모든 행동 거취의 판단은 도대체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까​ 當時黮闇猶承誤(당시담암유승오) 그 당시 불분명한 이유로 오해를 받았는데​ 末俗紛紜更亂眞(말속분운갱난진) 속된 무리들은갖은 억측으로 진실을 더욱 어지럽히네​ 糟粕所傳非粹美(조박소전비수미) 많은 전적에 전해지는 내용들은 순수하지도 미덥지도 않고​ 丹靑難寫是精神(단청난사시정신) 사가의 필법으로도 올곧은 정신은 그려내기 어려웠네​ 區區豈盡高賢意(구구개진고현의) 구차한 몇 줄로 어찌 고결한 현인의 뜻을 담을 수 있으리오 獨守千秋紙上塵(독수천추지상진) 홀로 지키는 것은 천년 이래 종이 위의 먼지 뿐이네​ ​ 行藏:..

14.명시 감상 2023.01.15

無題(무제)/왕범지(당)-명시 감상 2,104

無題(무제) 王梵志(왕범지)/당 오부유전시(吾富有錢時) 내가 돈이 있을 때는 부아간아호(婦兒看我好) 처는 나에게 잘 대해주었네 아약탈의상(我若脫衣裳) 내가 옷을 벗어 내면 여오첩포오(與吾疊袍袄) 받아서 개어주곤 했었지 오출경구거(吾出經求去) 내가 돈 벌러 나가면 송오즉상도(送吾即上道) 길까지 따라 나와 배웅을 했네 장전입사래(將錢入舍來) 돈을 벌어 집으로 돌아오면 견오만면소(見吾滿面笑) 함박웃음으로 나를 맞이해주었네 요오백합선(繞吾白鴿旋) 내 주변을 비둘기처럼 돌고 흡사앵무조(恰似鸚鵡鳥) 앵무새처럼 재잘거렸네 (10) 해후잠시빈(邂逅暫時貧) 얼마 후 잠시 가난해지니 간오즉모초(看吾即貌哨) 나를 보면 싫은 표정을 짓네 인유칠빈시(人有七貧時) 사람은 가난할 때도 있고 칠부환상보(七富還相報) 보란듯 부자일 때..

14.명시 감상 2023.01.14

신년 산행과 교례회-(사)한국산악회 2023년

2023. 1. 14(토). 간간이 겨울비. (사) 한국산악회(회장 변기태) 는 2023년 삼각산 영봉 신년산행(09;30~12;00)을 했다. 하산 후, 우이동 '우촌' 음식점에서, 신년 교례회를 하다. 필자는 산행에 참여치 않고, 우촌으로 바로 가 점심(떡만두국, 파전)을 먹으며, 덕담(德談)을 나누다. 예전 인수봉 암벽등반을 할 때 가끔 만났든 박춘(朴椿, 부인 동반, 송천식 씨와 동향) 씨를 약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다. 그 외 오래된 지인 다수. 약 50명 참가. 13:50 경 해산. * 09:20~접는 손전화기 두껑에 문제가 있어, 전철 7호선 수락산역 4번 출구 삼성서비스센터 노원점에서 수리했다. 액정에 흠이 생겨 켜면 바로 꺼진다 함. * 벗 4인과의 토요 둘레길 걷기는 내일(일)로 미룸..

19.사진 2023.01.14

음산한 겨울비-도봉문인협회 2023년 총회

도봉문인협회는 단합이 잘 되고, 회원의 자질도 비교적 높아 뛰어난 문사를 배출했다. 한국문단에서 부러워 한다. 산자수명(山紫水明)한 도봉산의 기를 받아서일까? 2023. 1. 13(금) 겨울비가 내리다. 소한(1. 6)부터 대한(1. 20)까지가 가장 추울 때라 눈이 내려야 하는데, 날씨가 포근하니 청승맞게 비가 내린다. 이제 한반도 남쪽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졌다. 15: 00~ 도봉구민회관 2층 회실에서, (사)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2023년도 정기총회가 열리다. 마친 뒤 가까운 '설담재'에서 저녁을 먹다. 약 35명 참석. * 한신섭 씨 신입회원으로 들어오다. * 어제 1.12(목) 불참 행사; (사) 서울역사포럼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11:00~ * 그제 1.11(수) 불참 행사; (사)..

19.사진 2023.01.14

昭君怨(소군원)-梅花(매화) 詞(사)/정역(남송)-명시 감상 2,103

昭君怨(소군원)-梅花(매화) 詞(사)-40자 정역(鄭域)/남송 사인(詞人) 道是花來春未(도시화래춘미) 꽃 피었다는데 봄은 아직 오지 않았고 道是雪來香異(도시설래향이) 눈 내렸다 하는데 그 향기가 다르네 竹外一枝斜(죽외일지사) 대숲 밖 가지 하나 비스듬이 野人家(야인가) 어느 시골집 冷落竹籬茅舍(랭락죽리모사) 쓸쓸한 대나무 울타리 초가이든 富貴玉堂瓊謝(부귀옥당경사) 부귀한 고대광실이든 간에 兩地不同裁(양지부동재) 심은 장소는 둘이 같지 않을지라도 一般開(일반개) 꽃이 피는 건 매 한가지네 道; 길 도, 말할 道是도시; 1.…라고 말하다 2. 말하자면 …이다 冷落랭락; ① 쓸쓸하다 ② 냉대하다 ③ 조용하다 茅舍모사; 띠나 이엉 따위로 지붕을 이은 집. * 출처 동아일보 매화 예찬[이준식의 한시 한 수]〈19..

14.명시 감상 2023.01.13

책은 읽어야 돼-도서단상(圖書斷想)

천하의 명저라도, 읽지 않으면 소용 없다.(반산 눌언) 책장 안에 갇힌 책은 자리만 차지한다! 목하(目下) 시대는 영상융합의 초고속 패러다임으로 바뀐다. 읽히지 않는 아날로그 식 활자책은 이른바, sns에 밀려 그야말로 애물단지다. 2023. 1. 10(화) 아침은 춥다가, 오후에 풀리다. 16;20경 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서울창포원 2층 북카페에서, 권상수 한국고서연구회 고문을 만나, '도서를 주제'로 담론하다. 그는 연구용 곤충 채집가이기도 하다. 먼저 본회 기관지 《고서연구》 제40호 발간 축서(祝書) 문인화 '성목불혹(成木不惑)' 을 회에다 기증하다. "다 자란 나무는 미혹됨이 없다" 라는 뜻이다. 한상철이 시조를 짓고, 서예가 무행 김길두가 휘호했다. 다음 그가 오는 도중 청계천 중고서..

19.사진 2023.01.11

贈裴十迪(증배십적)/왕유(당)-명시 감상 2,102

贈裴十迪(증배십적) -배적에게 드림 王維(왕유)/당 風景日夕佳(풍경일석가) 해 질 무렵 경치가 아름다우니 與君賦新詩(여군부신시) 그대에게 새로 지은 시 보내주네 澹然望遠空(담연망원공) 고요히 먼 하늘을 바라보며 如意方支頤(여의방지이) 마음 내키는 대로 턱을 바치고 있네 春風動百草(춘풍동백초) 봄바람은 온갖 풀을 흔들고 蘭蕙生我籬(란혜생아리) 난초와 혜초는 내 울타리에 자라네 曖曖日暖閨(애애일난규) 뉘엿뉘엿 햇살은 안방을 따뜻이 해주는데 田家來致詞(전가래치사) 농부들이 찾아와 농사일을 이야기해주네 欣欣春還皋(흔흔춘환고) 기쁘게도 봄이 언덕으로 돌아오고 淡淡水生陂(담담수생피) 방죽에는 물결이 넘실거리네 (10) 桃李雖未開(도리수미개) 복숭아와 오얏은 비록 꽃이 피지 않았어도 荑萼滿其枝(이악만기지) 새순과 꽃..

14.명시 감상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