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30

責子(책자)/도연명(진)-명시 감상 2,111

責子(책자) -자식을 꾸짖음 陶淵明(도연명)/진 白髮被兩鬢(백발피량빈) 양편 귀밑머리가 백발이 되니 肌膚不復實(기부부부실) 살갗도 이제는 실하지가 않네 雖有五男兒(수유오남아) 비록 다섯 아들이 있기는 하나 總不好紙筆(총부호지필) 모두 종이나 붓은 좋아하지 않네 阿舒已二八(아서이이팔) 서(舒)는 이미 열여섯 살인데도 懶惰故無匹(나타고무필) 게으르기 이루 짝이 없고 阿宣行志學(아선행지학) 선(宣)은 열다섯이 되어 가는데 而不愛文術(이부애문술) 공부하기를 좋아하지 않네 雍端年十三(옹단년십삼) 옹(雍)과 단(端)은 함께 열세 살인데 不識六與七(부식륙여칠) 여섯과 일곱도 분간 못하고 (10) 通子垂九齡(통자수구령) 통(通)이란 놈은 아홉 살이 다 되었는데도 但覓梨與栗(단멱이여률) 다만 배와 밤만 찾고 있네 天運苟..

14.명시 감상 2023.01.31

시공(時空)은 영원한데, 인연은 짧다-경복궁 견학

시간과 공간은 억겁(億劫) 속에 존재하나, 인간의 삶과 인연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친구여! 우리는 이승에서 행복했소! 2023. 1. 28(토) 매우 춥다. 벗 4인은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모여, 조선의 법궁이자 정궁인 경복궁을 견학하다. 모처럼 장근화 형이 나오다. 마침 재경대구경북산악회에서 북악 등산을 하기 위해 모인 일행과 첫 인사를 하다. 산행대장은 고령 출신인 최재적 씨다. 동향 백산초등학교 전수근 선배도 나왔다. 1. 경복궁 탐방.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않아 매표원에게 미리 이해 얻음. 정이 깊은 김기오 학형이 중국 용정차 한 봉지를 필자에게 선물한다. 약 8천 보. 2. 낙원 지하상가 일미집에서 청국장으로 점심. 장 형과 박 형은 몸을 걱정해 술을 사양하다. 둘이서 막걸리 ..

19.사진 2023.01.29

苦雨(고우)/오횡묵(조선)-명시 감상 2,110

苦雨(고우) -괴로운 비 오횡묵(吳宖默)/조선 萬事中爲貴(만사중위귀) 모든 일에는 중도가 귀하거니 樂極亦生哀(락극역생애) 즐거움의 끝에는 슬픔 또한 생기는 법이네 箕疇雨暘叙休咎(기주우양서휴구) 홍범에 비 오고 볕 나는 것은 길흉의 징험이라 極無極備均㐫哉(극무극비균흉재) 너무 없고 너무 많은 것 전부를 흉하다고 하였지 旱時思雨不厭多(한시사우부염다) 가물 때는 비가 그리워 많이 와도 싫지 않다가 及到多時悶又何(급도다시민우하) 막상 많이 올 때는 그 근심은 또 어떠한가 農家最怕白露雨(농가최파백로우) 농가에서 백로에 비 오는 것이 가장 두려우니 差過一犂損稼禾(차과일리손가화) 한 뙈기 땅에도 지나치면 벼가 상한다네 造兒劇戱一何偏(조아극희일하편) 조물주의 심한 장난이 어찌 편벽되었단 말인가 我欲梯雲上問天(아욕제운상..

14.명시 감상 2023.01.28

도봉산의 광풍제월(光風霽月)-계묘년 설 연휴

광풍제월-마음이 넓고 쾌활하며, 시원스러운 인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2023. 1. 23(월). 1.21(토)~1. 24(화, 대체휴일) 까지 4일 연휴이다. 개이고, 오후는 영상 온도다. 노동자에게 참 좋은 세상이다. 필자가 예전 직장 다닐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내일부터 몹시 추워진다는 한파경보가 울렸다. 15: 20~ 서울창포원에 운동하러 가다. 일조량이 풍부한 시각이라, 산보 나온 가족이 많다. 흐뭇한 모습이다. 마침 잔디밭에서, 서양화를 그리는 화가가 눈에 띠이기에, 조심스레 뒤에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 오늘(1. 23)의 불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제1,698차 산행-경복궁, 청와대길 걷기. 10:00 ~4인 참여 * 1. 19(목) 일기; 창포동인 창간호 발간 보조금 30만..

19.사진 2023.01.23

上李邕(상이옹)/이백(당)-명시 감상 2,109

上李邕(상이옹) -이옹에게 올림 李白(이백)/당 ​大鵬一日同風起(대붕일일동풍기) 대붕은 하루에 바람과 함께 날아올라 扶搖直上九萬里(부요직상구만리) 회오리바람을 타고 곧바로 구만 리 상공에 올라가네 假令風歇時下來(가령풍헐시하래) 만약 바람이 멎으면 잠시 내려오더라도 猶能簸卻滄溟水(유능파각창명수) 여전히 날개 짓 한 번으로 창해의 바닷물을 휘저을 수 있네 世人見我恒殊調(세인견아항수조) 세상 사람들은 내가 항상 세속과 격조가 다름을 보고 聞余大言皆冷笑(문여대언개랭소) 나의 큰 소리 듣고는 모두 냉소하네 宣父猶能畏後生(선보유능외후생) 선보(宣父)도 오히려 후생을 두려워했으니 丈夫未可輕年少(장부미가경년소) 장부는 젊은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오 * 宣父(선보)猶能畏後生(유능외후생): 宣父(선보)는 공자(孔子)를..

14.명시 감상 2023.01.21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이행(조선)-명시 감상 2,108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렵네 어느 곳에서 술을 잊을까 이행(李荇, 1478~1534)/조선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술 생각 잊기 어려운 순간이 언제인가 蠻天風雨辰(만천풍우진) 남쪽 하늘에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지 浮休萬里夢(부휴만리몽) 잠시 뿐이었네 멀어진 저 꿈이야 寂寞百年身(적막백년신) 적막하구나 내 한평생이 鬱鬱披襟倦(울울피금권) 울적하여 흉금을 터놓기도 고달프고 沈沈抱膝頻(침침포슬빈) 침통해 자주 무릎을 끌어안고 한숨 쉬네 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이때 술 한 잔이 없다면 華髮坐來新(화발좌래신) 흰머리가 그대로 생겨버릴 것이네 * 출전; 『용재집(容齋集)』 6권, 「해도록(海島錄)」 * 해설; 이 시의 제목은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로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원조이다. 백거이는 술이 ..

14.명시 감상 2023.01.18

沁園春(심원춘)-雪(설)-詞(사)/모택동(근대 중국)-명시 감상 2,107

沁園春(심원춘)-雪(설) - 정원에 스며드는 봄-눈 毛澤東(모택동)/근대 중국 北國風光(북국풍광) 북국의 풍광은 千里氷封(천리빙봉) 천리 곳곳이 얼음에 잠겼고 萬里雪飄(천리설표) 만리 아득히 눈발이 휘날리네 望長城內外(망장성내외) 장성의 안팎을 바라보니 惟餘莽莽(유여망망) 오로지 흰 눈만 끝없이 펼쳐지네 大河上下(대하상하) 망망하게 끝없이 흐르는 황하는 頓失滔滔(돈실도도) 도도함을 잃고 잠시 멈춰 섰구나 山舞銀蛇(산무은사) 산은 은빛 뱀처럼 춤추고 原馳蠟象(원치엽상) 평원은 밀랍색 코끼리처럼 치닫으며 欲與天公試比高(욕여천공시비고) 하늘과 높이를 다투려고 하네 (10) 須晴日(수청일) 맑게 개인 날 看紅粧素裏(간홍장소리) 횐 옷에 붉은 단장을 한 대지는 分外妖嬈(분외요요) 황홀한 아름다움을 더하네 江山如此..

14.명시 감상 2023.01.18

음산한 날씨-겨울 트레킹은 조심해야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드(외원)를 트레킹 중인 한국인 여성 사망. 2022. 1. 17(화) 기온은 내려가고, 국내외적으로 분위기가 밝지 않는 데다.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어온다. 필자는 山人이기에, 관심 있는 분야를 유심히 살펴본다. " 네팔 교민 소식통에 의하면, 위 종주의 절정인 소롱 라에서, 2023. 1. 16(현지 날짜) 한국인 여성 50대 김 모 씨가 고산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가이드 없이 혼자 트레킹 했다 "(뉴스 발췌) * 필자는 22여년 전인 1999.10.28~10. 28 까지 20박 21일정으로,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드를 트레킹 하고, 기록을 남겨두었다. 회고 삼아, 졸작 해외산악 정격 단시조 한 수 올린다. 31. 준령(峻嶺) 소롱 라-禪詩 구름재 높고 험해 다람쥐도 오보일식(五步..

19.사진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