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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매)/주희(송)-명시 감상 2,120

梅(매) 주희/송 幽香淡淡影疏疏(유향담담영소소) 그윽한 향기는 담담하고 그림자는 드문드문 성근데 雪虐風威只自如(설학풍위지자여) 모진 눈과 위엄한 바람에도 단지 스스로 여여(그대로)하네 正是花中巢許輩(정시화중소허배) 바로 꽃 중의 巢父(소보)와 許由(허유)의 무리이니 人間富貴不關渠(인간부귀부관거) 인간세상의 부귀는 그다지 상관하지 않네 그려 (번역 한상철) [출처] 朱熹(주희)의 梅花 詩(매화 시) 두 수 |작성자 소백.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2; 4. 8)

14.명시 감상 2023.02.06

墨梅(묵매)/주희(송)-명시 감상 2,119

墨梅(묵매) -먹으로 그린 매화를 보고 주희/송 夢裏淸江醉墨香(몽리청강취묵향) 꿈속에서 맑은 강가의 묵향에 취했는데 蘂寒枝瘦凜氷霜(예한지수름빙상) 꽃술은 차고 가지는 야위어 얼음과 서릿발에도 늠름하네 如今白黑渾休問(여금백흑혼휴문) 지금은 희고 검은 것 아무 것도 묻지 마시게 且作人間時世裝(차작인간시세장) 또한 인간세상도 시속에 따라 단장하는 것이라네 (번역 한상철) * 감상; 위의 시는 꿈속에서 본 墨(묵)으로 그린 매화를 보고 지은 시로, 역자의 해설에 형주 화광산의 장로인 仲仁(중인)이 '묵매'를 잘 그렸다고 되어있어, 그의 그림이 아닌가 여겨진다. 제4구의 時世裝(시세장)은 세속의 유행에 따라 단장을 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朱熹(주희)의 梅花 詩(매화 시) 두 수 |작성자 소백 네이버 블로그 ..

14.명시 감상 2023.02.06

懸燈寺(현등사)/이항복(조선)-명시 감상 2,118

懸燈寺(현등사)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조선 雲岳山深洞(운악산심동) 운악산 깊은 골짜기에 懸燈寺始營(현등사시영) 현등사를 처음으로 지었네 遊人不道姓(유인부도성) 노니는 사람은 성을 말하지 않는데 怪鳥自呼名(괴조자호명) 괴이한 새는 스스로 이름을 부르네 沸白天紳壯(불백천신장) 용솟음 치는 하얀 폭포는 장대하고 橫靑地軸傾(횡청지축경) 가로 비낀 푸른 산은 지축이 기울었네 殷勤虎溪別(은근호계별) 은근히 호계에서 헤어지려니 西日晚山明(서일만산명) 서쪽 해가 저문 산이 밝아오누나 (번역 한상철) 懸燈寺[현등사] :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雲岳山[운악산]에 있는 신라에서 창건한 사찰. 地軸[지축] : 大地[대지]의 중심. 慇勤[은근] : 은근하다, 정성스럽다, 따스하고 빈틈없다. 虎溪[호계] : 廬山[여산에 있는..

14.명시 감상 2023.02.06

漁家(어가)/손승종(명)-명시 감상 2,117

漁家(어가) -어부 孫承宗(손승종, ?~1646)/명 呵凍提篙手未蘇(하동제고수미소) 꽁꽁 언 강에 삿대를 잡았으나 손은 곱고 滿船凉月雪模糊(만선량월설모호) 배는 차가운 달빛 뿐 눈은 오는 듯 마는 듯하네 畵家不識漁家苦(화가부식어가고) 화가는 어부의 괴로움을 모르면서도 好作寒江釣雪圖(호작한강조설도) 추운 강가의 고기잡이 그림을 잘도 그리네 (번역 한상철) * 손승종은 나중에 청나라 태조가 된 후금의 누루하치에게 요동성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겨주었던 명장(名將)이다. 당시 명나라 조정은 당파싸움에 휘말려 수많은 충신들이 죽임을 당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누루하치의 반간계(反間計)로 인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겨우 목숨을 보전했다. 이 시에는 그의 구세제민(救世濟民) 충정이 잘 나타났다. 조어시(釣..

14.명시 감상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