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書屛風(초서병풍) -초서로 쓴 병풍 韓偓(한악)/당何處一屛風(하처일병풍) 어느 곳에 하나의 병풍인가分明懷素蹤(분명회소종) 분명히 희소의 자취이네雖多塵色染(수다진색염) 비록 많은 먼지에 물 들었지만猶見墨痕濃(유견묵흔농) 오히려 묵 흔적이 짙게 보이네怪石奔秋澗(괴석분추간) 괴이한 돌이 가을 산골물을 달리 듯寒藤掛古松(한등괘고송) 찬 등나무 넝굴이 늙은 솔에 걸렸네若敎臨水畔(약교림수반) 만약 물가에 놓기라도 한다면字字恐成龍(자자공성룡) 글자마다 용이 될까 두렵구나 (번역 한상철) * 懷素[회소, 723/737-785?] : 속성은 錢氏[전씨], 자는 藏眞[장진]으로, 零陵[영릉,지금의 永州]사람. 일곱 살에 절에 들어갔다. 형편이 좋지 않아 종이를 구할 수 없기에, 바위나 목판위에 물로 글씨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