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2349

石灰吟(석회음)/우겸(명)-명시 감상 2,308

石灰吟(석회음) -석회를 읊다 ​ 우겸(于謙)/명 千錘萬鑿出深山(천추만착출심산) 천 번 깨고 만 번 뚫어 깊은 산에서 캐낸 석회는 烈火焚燒若等閑(열화분소약등한) 뜨거운 불로 태워도 대수롭지 않게 견디네 粉身碎骨渾不怕(분신쇄골혼부파) 살을 에고 뼈를 부숴도 두려움이 전혀 없고 要留淸白在人間(요류청백재인간) 세상에 청백리로 남기만을 바랄 뿐이네 (번역 한상철) ​ * 錘(추) ; 저울의 추, 쇠망치 * 鑿(착) ; 뚫다, 캐다 * 等閑(등한) ; =等閒, 마음에 두지 않고 그냥 보아 넘김, 소홀 * 渾(혼) ; 흐리다, 물이 합치다 * 渾不(혼불) ; 기절할지언정 두렵지 않다 * 怕(파) ; 두려워하다 [출처] 石灰吟(석회음)|작성자 아부라백작.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3. 12.. 24)

14.명시 감상 2024.02.06

悲春梅(비춘매)/이유원(선말)-명시 감상 2,307

悲春梅(비춘매) -봄 매화를 슬퍼하다 ​ 이유원/선말 人愛雪中梅(인애설중매) 사람들은 눈 속에 핀 매화만 사랑하고 不愛春日開(부애춘일개) 사랑하지 않구나 봄에 피는 매화는 花卽知其時(화즉지기시) 꽃은 필 때를 알아 그 때에 피는 것을 人卽異其栽(인즉이기재) 사람은 곧 기이하게 피는 꽃만 가꾸네 早開頭百花(조개두백화) 매화가 여러 꽃보다 앞서 피기는 하지만 春氣已自回(춘기이자회) 봄날 기운은 이미 절로 돌아왔다오 人以非時香(인이비시향) 사람이 제 철 아닌 향기를 좋아하기에 徒事羯鼓催(도사갈고최) 부질없이 빨리 꽃 피기를 재촉하도다 (번역 한상철) ​ * 이유원(李裕元 1814~1888); 조선 말기의 대신. 흥선대원군과 대립하여 좌의정에서 좌천되었으나, 대원군 실각 이후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다. 호는 귤산..

14.명시 감상 2024.02.04

進艇(진정)/두보(당)-명시 감상 2,306

進艇(진정) -배에 올라 ​ 두보(杜甫)/당 南京久客耕南畝(남경구객경남무) 남경의 오랜 나그네는 남쪽 이랑을 갈다가 北望傷神坐北窗(북망상신좌북창) 북쪽을 바라보니 마음이 상해 북창에 앉네 晝引老妻乘小艇(주인로처승소정) 낮에는 늙은 아내를 이끌고 작은 배을 타고 晴看稚子浴淸江(청간치자욕청강) 맑은 날 푸른 강의 어린 자식 물놀이를 구경하네 俱飛蛺蝶元相逐(구비협접원상축) 짝지어 나는 나비들은 처음부터 서로를 뒤쫓고 幷蒂芙蓉本自雙(병체부용본자쌍) 꼭지 나란한 연꽃도 본래 스스로 쌍을 이루네 茗飮蔗漿攜所有(명음자장휴소유) 마실 차나 사탕수수장은 집 것을 가지고 왔는데 瓷罌無謝玉爲缸(자앵무사옥위항) 투박한 양병이지만 옥항아리에 뒤지지 않네 (번역 한상철) * 이 시는두보가 761년에 지은 것으로, 객지를 떠돌면서..

14.명시 감상 2024.02.03

曉吟(효음)/강백년(조선)-명시 감상 2,305

曉吟(효음) -새벽에 읊다 ​ 강백년(姜栢年)/조선 小雨絲絲濕一庭(소우사사습일정) 가는 비가 보슬보슬 온 뜰을 적시는데 寒鷄獨傍短墻鳴(한계독방단장명) 추위에 떠는 닭 홀로 짧은 담 곁에서 우네 幽人睡起身無事(유인수기신무사) 그윽한 이는 잠에서 일어나 아무 일도 없는 듯 徒倚南窓望翠屛(도의남창망취병) 헛되이 남창에 기대 푸른 병풍(산)을 바라보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 인용 수정,(2024. 1. 17)

14.명시 감상 2024.01.27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이달(조선)-명시 감상 2,304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 -관외를 산행하면서 지음 蓀谷 李達 (손곡 이달)/조선 近水疏籬紅杏花(근수소리홍행화) 물 가까이 성긴 울타리에 붉은 살구꽃 掩門垂柳兩三家(엄문수류량삼가) 수양버들 늘어진 문 닫힌 두세 집 있네 溪橋處處連芳草(계교처처련방초) 개울 다리 곳곳에 아름다운 풀 이어지고 山路無人日自斜(산로무인일자사) 산길은 사람이 없어 해만 절로 기우네 (번역 한상철) ​ * 감상; 봄 경치를 소박하게 읊은 가작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 듯, 시중유화(詩中有畵)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한상철) * 티스토리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 인용 수정.(2023. 11. 30)

14.명시 감상 2024.01.25

雪晴(설청)/변계량(조선)-명시 감상 2,303

雪晴(설청) -눈이 개이다 ​ 卞季良(변계량)/조선 風急雪花飄若絮(풍급설화표약서) 바람이 빨라 눈 꽃은 솜처럼 날리고 山晴雲葉白於綿(산청운엽백어면) 산이 개니 구름 잎은 솜보다 더 희네 箇中莫怪無新句(개중막괴무신구) 개 중에 새 시구 없음을 괴의타 말게 佳興從來未易傳(가흥종래미이전) 아름다운 흥은 예부터 쉽게 전하지 않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4. 1. 24)

14.명시 감상 2024.01.25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설손(고려)-명시 감상 2,302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 -병중에서 꽃병의 매화를 읊다 ​ 설손(偰遜)/고려 1. 病愛仙人玉雪肌(병애선인옥설기) 병중에도 신선의 옥인양 눈같은 살을 사랑해 愁無健步也能移(수무건보야능이) 걱정 없이 실한 걸음으로 능히 매화를 옮기네 林逋遂有西湖樂(림포수유서호락) 임포는 마침내 서호의 즐거움을 누렸고 何遜還成東閣詩(하손환성동각시) 하손은 도리어 동각의 시를 지었지 小硏虛屛供自照(소연허병공자조) 작은 벼루는 빈 병풍과 함께 스스로 비추고 疏燈斜月摠相宜(소등사월총상의) 성긴 등잔 비낀 달은 모두 매화와 서로 딱 맞네 靜中忽契先天畫(정중홀설선천화) 고요 속에 문득 설 임금이 선천도를 그렸기에 已被枝頭數葉知(이피지두수엽지) 이미 알고 있었네 가지 끝 몇송이가 폈음을 ​ 2. 二月江梅亦有情(이월강매역유정) 이월 강 매..

14.명시 감상 2024.01.22

出塞行(출새행)-樂府/왕창령(당)-명시 감상 2,301

出塞行(출새행)-樂府 -변방으로 나가는 노래 ​ 왕창령(王昌齡)/당 白草原頭望京師(백초원두망경사) 흰 쑥 우거진 들판 머리에서 장안 쪽을 바라보니 黃河水流無盡時(황하수류무진시) 황하 물은 흐르고 흘러 다할 때가 없구나 秋天廣野行人絶(추천광야행인절) 가을 하늘 넓은 들판에 오가는 사람 끊겼는데 馬首東來知是誰(마수동래지시수) 말머리를 동쪽으로 해서 오는 사람 그 누구이뇨 (번역 한상철) 出塞行: 국경 변방으로 수자리 살러 가는 노래로, ‘행行’은 악부체樂府體의 노래를 말한다. 白草: 쑥을 가리킨다. 原頭: ‘들판, 들판 근처, 벌판 언저리’를 뜻한다. 京師: ‘클 경, 스승 사’자로 ‘스승 사師’에는 ‘많은 사람(衆)’의 뜻도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즉 당唐의 수도인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廣..

14.명시 감상 2024.01.18

西宮春怨(서궁춘원)-樂府/왕창령(당)-한시 감상 2,300

西宮春怨(서궁춘원)-樂府 -서궁의 봄을 원망함 ​ 王昌齡(왕창령)/당 西宮夜靜百花香(서궁야정백화향) 서궁의 밤은 고요한데 온갖 꽃향기 풍겨오고 欲捲珠簾春恨長(욕권주렴춘한장) 주렴을 말아 올리려 하니 봄의 한이 길어지네 斜抱雲和深見月(사포운화심견월) 비파를 비껴 안고 깊이 달을 바라보니 朦矓樹色隱昭陽(몽롱수색은소양) 몽롱한 숲 빛에 소양전이 숨었네 (번역 한상철) ​ ​ 西宮 : 한나라 成帝의 사랑을 잃은 班婕妤(반첩여)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趙飛燕(조비연)의 해를 피하기 위해 옮긴 長信宮(장신궁)을 가리킨다. 琵琶(비파) : 타원형 몸통에 짧은 자루가 달린 현악기의 하나. 斜抱(사포) : 비파를 안고서 켜지는 않은 채, 시름없이 앉아있는 모습. 雲和(운화) : 원래는 산 이름인데, 여기서는 이 산에 ..

14.명시 감상 2024.01.18

送杜十四之江南(송두십사지강남)/맹호연(성당)-명시 감상 2,299

送杜十四之江南(송두십사지강남) -두씨네 열네 째가 강남으로 감을 전송하며 ​ 맹호연(孟浩然)/성당 荊吳相接水爲鄕(형오상접수위향) 형주와 오나라는 서로 접해 물의 고장이 되고 君去春江正淼茫(군거춘강정묘망) 그대가 떠나는 봄 강은 때마침 넓고 아득하네 日暮孤舟何處泊(일모고주하처박) 해가 저물면 외로운 배를 어디에다 댈꼬 天涯一望斷人腸(천애일망단인장) 하늘 끝 한번 바라보니 사람의 애간장을 끊네 (번역 한상철) * 杜十四: 8촌까지를 한 집안(堂內)이라고 하는데, 두杜씨네 집안에서 열네 번째로 태어난 두황杜晃을 가리킨다. * 之: ‘가다’를 뜻한다. [출처] 맹호연孟浩然의 송두십사지강남送杜十四之江南 - 두씨네 열네 째가 강남으로 감을 전송하며|작성자 향림.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16. 9. 11)

14.명시 감상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