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2218

구고심론(求古尋論)의 멋/반산 한상철

구고심론-옛 것을 구하고, 찾아 논의하다.(천자문에서) 골동은 선인의 체취가 스며 있는, 과거와 대화를 나누는 '무언(無言)의 장(場)'이다.(반산 눌언) ​ 2023. 9. 19(화). 개이고 오후는 조금 덥다. 기다리든 졸저 시조 선집(選輯, 엔솔러지) 『探梅』(탐매-매화를 찾다)가 발행되었다. 12: 50분 쯤 배달차가 와 284권을 인수했다. 하오는 인사동에서 용무를 보다. 1.15: 00~ 박춘근 수필가와 함께 종로 오피스텔 612호 한국예술협회 직전회장 석천 김기섭 서예가를 만나다. 2023년도 '산문학상'을 받는, 강정화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에게 증정할 축서 8언 대련 휘호를 부탁하다. 2. 15;40~ 건국빌딩 305호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양주 3병과, 고서화 2점을 구입하다...

19.사진 2023.09.21

영추탐계(迎秋探溪)-석천동천(石泉洞天)/반산 한상철

가을맞이 계곡 찾기 부정감응(父情感應)-아비의 정이 느껴져 이에 응하다... 2023. 9. 18(월) 개이고, 하오는 덥다. 고단한데다 마침 행사가 없어 집에서 쉰다. 한신섭 문우와의 사전 약속에 의해,13:00~의정부시 장암동 '석천동천'을 찾았다. 근래 '석림사(石林寺) 계곡'이라 부르는 곳이다. 서계 박세당 고가 옆 관어정(觀魚亭, 없어짐) 근처 계류 암각문 '石泉洞(석천동)' 의 유래를 좇아, 필자는 지금부터 '석천동천'(石泉洞天)이라 운치 있게 부른다. 계류는 맑고, 길 옆에는 익은 밤송이와 떨어진 도토리가 드문드문 눈에 띤다. 평일이라 인적이 드물다. 절(비구니 도량)에 이른다. 한 문우는 오늘 홍콩에서 펀드매니저 시험을 치루는 자제의 입격(入格, 합격)을 비는 발원 삼배를 한다. 어려운 관..

19.사진 2023.09.19

구우(舊友)가 좋아-국이회/반산 한상철

옷은 새 것이 좋고, 벗은 오래 된 사람이 좋다.(격언집에서) 2023. 9. 17(일) 흐리고 오후는 덥다. 17:00~국이회 최세형 회원의 빙모상에 단체 문상을 하다. 전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한다. 열차가 매우 복잡한데다, 무덥고 공기가 탁해 애를 먹다. 서현역 5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300m 가량 직진해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빈소 1호실을 찾았다. 도중 김추영 회원을 만나 같이 들어가다. 몇 년만에 문동엽 형을 만난다. 무척 반갑다. 직전회장 조상락 형은 동부인했다. 회원 총 7인 외, 1인. 필자가 회장이 된 후 처음 맞는, 동기의 경조사다. * 졸저 한시집 『북창』과, 격언집 『풍죽』을 문동엽 형에게 서명후 증정하다. 극구 사양해도 촌지(寸志)를 내놓기에, 실례를..

19.사진 2023.09.18

가을의 바쁜 하루-황야문학 출판기념 외/반산 한상철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는 저절로 지름길이 생긴다. 줄여 도리성혜(桃李成蹊)라 한다. 즉,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맛이 좋아 오라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절로 오솔길이 생긴다는 의미로, 덕이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그 덕을 흠모하여 사람들이 모이게 됨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다.(사기 이광 장군 열전에서) ​ 2023. 9.16(토) 개이고 덥다. 10:00~전철 제3호선 경북궁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한 3인의 인왕산 자락길 걷기를 필두로, 종일 행사가 이어진다. 가을이 되니, 다시 바빠지기 시작한다. 7~8월 혹서기 단체 모임 휴지(休止) 기간이 끝나다. 오늘 행사를 요약한다. 1. 인왕산 자락길 코스모스..

19.사진 2023.09.18

추우회억(秋雨回憶)-학맥의 연속성을 희망/반산 한상철

1. 一晴一曇(일청일담)-한 번은 개이고, 한 번은 흐리다.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진다. 아니, 인간이 간사한 게지? 2. 자연은 정직할지언정, 자비스럽지는 않다!(반산 눌언) 3. 천기(天氣-히늘의 기운)는 손으로 받아들이고. 지기(地氣- 땅의 기운)는 발로 받아들인다! 고로 운동할 때는 손을 높이 쳐들고, 걸을 때는 맨발이 좋다! 4. 청출어람(靑出於藍)이 그립다! 2023. 9. 15 (금). 흐리고 비오다가 그치다. 가을비기 청승맞게 내린다. 어제는 개였다. 아침에 서울창포원으로 운동을 하러 가니,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한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오다. 비는 계속해 추적추적 내리다가 상오에 그친다. 이런 날은 탁배기와 전류(부침개)가 어울린다. 느닷없이 사람이 그리워진다. 필자에게는 한문 스승이..

19.사진 2023.09.16

성추유산(盛秋遊山)-삼청동 둘레길/반산 한상철

1. 삶의 즐거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남이 가져다 주는 게 아니다-낙자작 타불정(樂自作 他不呈). 2. 타인의 가치를 존중해주어야 그로부터 대접을 받는다. (반산 눌언에서) ​ 2023. 9. 12(화). 맑고 매우 덥다. 가을이 점점 짙어져 가는 데도 한낮은 덥다.10;30~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금우회 3인이 모여, 필자의 안내로 삼청동 둘레길을 걷다. 산길에는 밤송이가 영글고, 누리장나무꽃이 폈다. '산 맑고 , 물 맑고, 사람도 맑은' 三淸 숲에서 정제(整齊) 되지 않은 정치인의 발언 등, 세속에 대한 청론탁설(淸論濁說)을 주고 받다. 갈림길에서 만세동방 약수터까지 갔다 오려다, 날이 더워 단축한다. 깜박해 산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하산 때 정자 옆은 마로니에(칠엽수) 열매가..

19.사진 2023.09.13

붕래수담(朋來手談)-월요 한창(閑窓)/반산 한상철

붕래수담- 벗이 와 바둑을 두다. 2023. 9.11(월) 개이고 오후는 덥다. 벌써 9월 중순에 접어든다. 세월은 정말 쏜살같이 빠르다. 홀연히 이태리 민요 '산타 루치아'가 떠오른다. "창공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고-중략-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12;30~국민은행 상고출신 2기이자, 대구상고 37회 동기인 정범식(丁範植) 형과 전철 종로 3가역 1번 출구에서 수년 만에 만나, 대륙식당 1층으로 옮겨, 간짜장으로 점심을 먹다. 그는 다리가 불편해 내가 좋아하는 골목 안 할머니 칼국수집까지 가기 힘들어 한다. 식후 종삼기원으로 이동해, 미리와 대국을 벌이고 있는 김추영, 김동식 두 형과 인사를 한 후, 번갈아 가며 수담을 펼치다. 18시 ~가까운 지하 김치찌게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그 동..

19.사진 2023.09.12

추성락이(秋聲樂耳)-한국문인산악회 2023. 9/반산 한상철

추성락이-가을 소리에 귀가 즐겁다. 1. 지구는 모든 생명체의 것이지, 인간의 것이 아니다! 2. 태어나면 거두어 주고, 늙으면 버리는 게, 대자연의 이치다! (이상 2구 반산 눌언) ​ 2023. 9. 10(일). 개이고 하오는 덥다. 한국문인산악회는 10:00~ 우이경전철 가오리역 1번 출구에 모여,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1,730차 산행). 필자는 당초 출발역을 착각해 4.19 묘지역에서, 다시 한 역 더 걸어 내려간다. 도착역 우측 1번 출구 50m 앞 가게에서 생땅콩 한 바구니(2,500원)를 사다. 약 15분 지체한 필자는 길을 알기에 속보(速步)로 운행한다. 단숨에 따라잡아, 마침 절 밑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일행과 합류한다. 산길은 풀벌레 소리가 이따끔 들리나, 계곡을 끼지 않아 물소리는 ..

19.사진 2023.09.10

백로투한(白露偸閑)-북악 둘레길 외/반산 한상철

백로투한- 백로날 한가함을 훔치다. 천고충명(天高蟲鳴)-하늘은 높고, 벌레는 울다. 자기 몸을 낫게 하는 자가 바로 명의(名醫)다. 제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반산 눌언에서) 茶(차)는 중독성이 없지만, 커피는 있다. 2023. 9. 8(금) 백로. 맑고 오후는 덥다.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제형이 모여 북악 둘레길을 걷다. 궁정동 건너 청와대 담장과 오르막 계단을 올라, 백악정에서 숨을 고르다. 쉬는 사이 이치성 산우로 부터 안부 전화가 오다. 갈림길에서 만세동방 약수터로 오른다. 시원한 암반수 한 모금 마시고 쉬면서 사진을 찍다. 날이 더워져 '청운대(靑雲臺) 쉼터' 까지 가지 못한다. 옥호정(장근화 학형 연락)으로 내려와, 1년 만에 합류한 장 형과 단골 김치찌게..

19.사진 2023.09.09

친목 재개-KB 국민은행 동우회/반산 한상철

1. 상대가 나를 멀리 할지언정, 내가 먼저 관계를 단절하거나, 배신한 적은 없다! 대신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꼭 지킨다. 2. 나는 글을 쓸 때 만큼은, 단 한 글자도 낭비가 없다.(이상 반산 눌언에서) 2023. 9. 6(수) 맑고 덥다. 11; 00~전철 제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연결 통로 GS타워 2층 아모리스홀에서, 2023년도 KB 국민은행 동우회 정기총회가 열리다. 12:00~ 오찬(午餐)에 들어간다. 자리가 없어 왼편 별실 53번 원탁(10인용)에서, 국이회 6인과 전직 후배 지점장 3인이 합석한다. 코비드19로 인해 3년만에 다시 모이는 셈이다. 회장이 경질되었는데, 자료가 없어 모르겠다. 전체 약 500명 참가. 세상이 변해 그런지, 이번에는 여성회원이 많이 나왔다. 기념품은 식용유다..

19.사진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