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심가에 옛날 식 다방이 몇 군데 남지 않았다.2024. 4. 29(월) 오후는 덥다. 17:00~전철 제 3, 4호선 충무로역 8번 출구에서 모처럼 박춘근, 조정기 문우와 만나, 부성빌딩 지하 쌈밥집으로 이동해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이어 충무로 초원다방까지 걸어가 커피를 마신다. 예전 큰 다방에는 뮤직박스가 있어, 디스크 자키가 손님의 신청곡을 틀어주든 정서를 이제는 맛볼 수 없다.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마주 앉아 연애담과 애환을 나누든 정든 '추억의 공간'이 시대에 밀려 사라졌다. 방가위지(方可謂之), 풍속사(風俗史)의 변천이다. 입하가 가까이 오니, 해도 제법 길어졌다. 19:10 쯤 나온다. 땅거미가 진 거리는 새하얀 이팝나무꽃이 밝혀줘 꽤나 운치 있다...* 졸작 세정산보 시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