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31

雜詩(잡시) 제 3/심전기(당)-명시 감상 2,334

雜詩(잡시)-제 3수 ​ 심전기(沈佺期)/당 聞道黃龍戍(문도황룡수) 듣자 하니 황룡 땅에 수자리는 頻年不解兵(빈년부해병) 몇 해 동안 병사들 철수하지 못했네 可憐閨裏月(가련규리월) 가련하네 규방 속 저 달은 長在漢家營(장재한가영) 오랫 동안 한나라 군영을 비추고 있네 少婦今春意(소부금춘의) 어린 아내는 올 봄 그리움에 젖고 良人昨夜情(양인작야정) 낭군은 지난 날 밤의 정을 그리네 誰能將旗鼓(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군사(기와 북)를 거느리고 一爲取龍城(일위취용성) 단번에 용성(흉노 땅)을 빼앗을 수 있을까 (번역 한상철) * 티스토리 탐고루 인용 수정.(2023.11. 16) * 고인장. 위 시중 기련, 함련만 있다. 필자 소장. 2024. 4. 21촬영.

14.명시 감상 2024.04.10

낙화유수(落花流水)/반산 한상철

낙화유수-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한 숨의 공기, 한 모금의 물은 수십 억 년 진화의 산물이다. 아껴 쓰자!( 반산 눌언, 우주관) ​ 2024. 4.10(수) 개이다. 새벽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라지만, 국민의 수준과 판단이 문제이다. 이른 개시 시각 06시에 도봉2동 제7투표소(한신아파트 경로당)에서 기표했다. 어제는 설사가 심해 굶고, 아침에 죽을 먹는다. 11; 30 여식이 오다. 13;30 도봉산 입구 콩사랑두부집에서 처와 함께 점심을 먹다. 여기도 벚꽃은 지고, 라일락과 복사꽃은 피기 시작한다. 불세출의 가수 故 남인수가 부른 '낙화유수' 노래가 떠오른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7-2. 세월 낚는 곰 연쪽빛 진해만 위 꽃비늘 어..

19.사진 2024.04.10

夜坐(야좌)/장뢰(張耒)/북송-명시 감상 2,333

夜坐(야좌) -밤에 앉아 장뢰(張耒)/북송 庭戶無人秋月明(정호무인추월명) 뜰에는 아무도 없고 가을 달만 밝은데 夜霜欲落氣先淸(야상욕락기선청) 밤 서리 내리려 공기가 먼저 맑아지네 梧桐眞不甘衰謝(오동진부감쇠사) 오동잎은 정말로 떨어지기 싫은 걸까 數葉迎風尙有聲(수엽영풍상유성) 바람 맞은 몇 잎은 아직도 소리를 내네 (번역 한상철) ​ * 장뢰張耒 (1054~1114); 북송 때 시인으로 자는 문잠文潛, 호는 가산柯山이다. 초주楚州 회음淮陰(지금의 쟝쑤성江蘇省 회안淮安)에서 태어났지만 조적祖籍은 박주亳州 초현譙縣(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박현亳縣)이다. 일찍부터 소철蘇轍 형제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소식蘇軾은 장뢰의 문장이 소철과 왕양汪洋을 닮아 맑고 명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신종神宗 희령熙寧 6년(107..

14.명시 감상 2024.04.10

관화락유(觀花樂遊)/반산 한상철

관화락유(觀花樂遊)-꽃을 보면서 노는 것을 즐기다.(한상철) * 일본의 하나미(花見, 화견, 꽃구경)와 비슷한 개념이다. 백화제방(百花齊放) 백가쟁명(百家爭鳴)-여러 꽃은 일제히 놓이고(피고), 많은 논객(학자)은 다투어 자기 주장을 편다.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한다. * 초탈의 경지에 이르기는 지극히 어려운 법이다.(반산 눌언) 2024. 4. 6(토) 개이고 한낮은 덥다. 오전은 황사와 스모그가 겹쳐 하늘이 흐릿하다.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3인이 모여 백악둘레길을 걷는다. 김기오 형은 뭔가 착각해 안국역 3번 출구로 가, 되돌아 오는 바람에 출발이 약 20분 지연 된다. 보행하면서, 4.10 선거 이야기를 하다. 궁정동 입구에서 오른다. 계단이 좀 가파르다. 백악정을 경유해 청와대 ..

19.사진 2024.04.07

題玄武禪師屋壁(제현무선사옥벽)/두보(당)-명시 감상 2,332

題玄武禪師屋壁(제현무선사옥벽) -현무선사 절의 벽화를 읊다 ​ 杜甫(두보)/당 何年顧虎頭(하년고호두) 어느 해에 고개지(顧愷之)가 滿壁畫滄州(만벽화창주) 벽에다 온통 창주의 풍경을 그려 놓았을까 赤日石林氣(적일석림기) 붉은 햇살 아래 바위와 숲은 기세가 비범하고 青天江海流(청천강해류) 푸른 하늘 아래 강과 바다가 흐르고 있네 錫飛常近鶴(석비상근학) 노승의 지팡이는 날아도 항상 학을 가까이 하였고 杯渡不驚鷗(배도부경구) 나무 술잔을 타고 건너도 갈매기를 놀라지 않게 하였네 似得廬山路(사득여산로) 마치 그림 속에 내가 여산으로 가는 길을 만나(얻어) 真隨惠遠遊(진수혜원유) 진정 고승 혜원(惠遠)을 따라 함께 노니는 듯하네 ​ ○ 玄武禪師屋(현무선사옥) : 현무선사의 절. 옛 유적이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중..

14.명시 감상 2024.04.07

遺懷(유회)/조선-명시 감상 2,331

遺懷(유회) - 느낀 바를 남김 ​ 李基卨(이기설)/조선 窓外連宵雨(창외연소우) 창밖은 연달아 밤비 내리고 庭邊木葉空(정변목엽공) 뜰가는 나무 잎이 비었네 騷人驚起晏(소인경기안) 시인이 놀라 일어나 느즈막이 長嘯倚西風(장소의서풍) 길게 읊조리며 가을 바람에 기대네 (번역 한상철) ​ * 이기설(李基卨, 1556-1622);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공조(公造), 호는 연봉(蓮峯)으로, 조선시대 호조정랑, 비변사낭청, 청풍군수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 티스토리 伯松김실근 인용수정.(2022. 5. 29)

14.명시 감상 2024.04.07

한식(寒食) 서정/반산 한상철

2024. 4. 5(금). 한식 겸 식목일이다. 어제(4. 4)는 청명절이다. 한낮은 약간 덥다. 10;00~국이회(회장 한상철) 5인은 전철 제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 모여 아차산 산행을 하다. 어떤 꽃은 한창 피고, 일부는 이미 졌다. '기후변화' 탓에 매화, 벚꽃, 진달래가 거의 같이 핀다. 13;20~ 추미각에서 점심을 먹다. 3인 합류 총 8인. 이어 밑 음료점에서 커피 마시며, 담론을 펼친다. 필자는 한식의 유래와, 두목의 시 '청명'을 짧게 강의한다. 약 3시간. 약 12,000보. 5천원 씩 추가로 거둠. 산행한 이는 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식당으로 바로 온 이는 권광오, 신성호, 윤재원 제씨다. * 한식 한 수 감상 寒食(한식) 韓翃(한굉/唐) 春城無處不飛花(춘성..

19.사진 2024.04.06

웃음과 해학을 잃어버린 세태/반산 한상철

소사금불현(笑事今不見)-웃을 일은 이제는 나타나지 않고 희자유석회(戱姿幽昔繪)-노는 모습은 옛 그림에 숨어 있네 우리는 미래를 보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며, '인간의 소박하고 즐거운 삶'이 과연 어떤한 것인가를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24. 4. 3(수) 제2차 기록. 오후에 인사동을 유람하다. 술이 떨어져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양주 1병을 사다. 올라가는 도중 고월헌에서, 일본 고서 1권 구입. 주행사인 토포하우스 2층에서 열리는, 남헌 서정철(1938~) 해학풍속화전(4.3~9) 개막식에 참석하다. 서 화백은 2019년 후 5년 만에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혜원 신윤복 이후 풍속화의 맥을 잇는 유일한 생존화가이다. 요즘 한국은 유독 성희롱 문제가..

19.사진 2024.04.04

담일선혹(曇日仙惑)/반산 한상철

담일선혹(曇日仙惑)-흐린 날은 신선도 홀린다. 나는 남보다 나은 게 아무 것도 없다. 설사 있다 한들, 잠깐 살다 가는 인생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2024. 4. 3 (수) 흐리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오전은 고전을 찾고, 배워 마음을 다스린다. * 병에 대처하는 시기는? -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편에 나오는 편작과 환후의 고사 扁鵲見蔡桓公(펀작견채환공), 立有間(입유간); 편작이 채환공을 보고, 잠시 서 있다 말했습니다. 扁鵲曰(편작왈): “君有疾在腠理(군유질재주리), 不治將恐深(불치장공심);” 편작이 말하길, 군후께서는 질병이 주리[땀구멍]에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질까 염려됩니다. 桓侯曰(환후왈): “寡人無疾(과인무질);” 환후가 말하길, 과인은 질병이 ..

19.사진 2024.04.04

蟹(해)-무장공자/윤희구(선말)-명시 감상 2,330

蟹(해) -게 ​ 尹喜求(윤희구)/선말 滿庭寒雨滿汀秋(만정한우만정추) 뜰에 가득한 찬 비에 물가는 온통 가을인데 得地縱橫任自由(득지종횡임자유) 제 땅을 얻어 종횡으로 마음 껏 돌아다니네 公子無腸眞可羨(공자무장진가선) 게(공자)는 창자가 없어 참으로 부럽다 할만 해 平生不識斷腸愁(평생부식단장수) 한 평생 모른다네 창자 끊긴 시름을 (번역 한상철) ​ * 윤희구(1867~1929); 조선말. 일제강점기에 중추원촉탁, 경학원 부제학 등을 역임한 관료, 유학자이다. 본관은 해평이고, 자는 주현(周玄), 호는 우당(于堂)이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 졸저 『仙歌』(선가, 신선의 노래) 정격 단시조집(4) 제 94번 '게가 되어' 시조(122면) 참조.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14.명시 감상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