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36

신량고등(新凉古燈)/반산 한상철

신량고등(新凉古燈) 새로운 서늘함과 오래 된 등불(독서).추운류정(秋雲流情) 가을 구름에 흐르는 정취. 한국의 가을 하늘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 흘러가는 저 구름을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까? 이 철은 책 읽기가 알맞지만, 서법(書法)을 익히기도 좋다.​2024. 9. 22.(일) 추분. 오늘은 선선하다. 가을 산행복으로 갈아입다. 10:00~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씨와 만나 안산 자락길을 걷다. 산행객으로 붐빈다. 어제 비온 덕에 시계(視界)는 깨끗하고 하늘은 파랗다. 새하얀 뭉개구름이 참 좋다. 더러 가을꽃이 피어 있다. '한방요법'(1침, 2뜸, 3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제1쉼터에서 박 형의 요청에 따라 황토길을 걷지 않고, 원점회귀 한다. 데크길로 ..

19.사진 2024.09.23

송서영량(送暑迎凉)/반산 한상철

당대의 양서(良書)는 후대에 고전으로 남는다.(반산 눌언)* 좋은 책 한 권 남기기가 참으로 힘들다...​2024. 9. 21(토). 아침에 비.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덥드니만, 오후부터 비가 내려 서울 도봉구는 섭씨17도로 떨어져 쌀랑하다. 앞으로 시원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다. 하늘은 인간처럼 간사하지 않다. 추석 당일만 빼고, 주내 은일하다.* 송서영량(送暑迎凉)-더위를 배웅하고, 서늘함을 마중한다. * 2024. 9. 20(금) 행사; 한강포럼 제351차. 연제 '사촌이 땅을 사면 축배를 높이 들자'. 연사 신용수 단국대 명예교수. 08; 00 조찬회 바비엥 2층 교육센터 30,000원. 지상 참관. * 한시 한 수 감상四時(사시) 도연명 (陶淵明/晉)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19.사진 2024.09.21

客夜(객야)/두보(당)-명시 감상 2,401

客夜(객야) -나그네의 밤​      두보/당客睡何曾着(객수하증착) 나그네의 잠이 어이 일찍 들리오만秋天不肯明(추천부긍명) 가을 하늘 밝음이 되레 귀찮다네入簾殘月影(입렴잔월영) 발 사이 들어오는 남은 달의 그림자에高枕遠江聲(고침원강성) 베개를 높게 하니 먼 강물소리 들리네計拙無衣食(계졸무의식) 생계가 불우하여 옷과 양식이 없고途窮仗友生(도궁장우생) 막다른 길에야 벗의 삶에 의지한다네老妻書數紙(노처서수지) 늙은 아내에게 쓴 몇몇 편지마다應悉未歸情(응실미귀정) 응당 자세하겠지 못 돌아가는 사정이 (번역 한상철) * 가식없이 읊은 글이라 어려운 글자가 없고, 따로 해설이 필요하지 않다. 궁핍한 그의 객지 생활이 역력히 드러나 있다. 함련(제 3, 4구)이 서경(敍景)의 절정을 이룬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14.명시 감상 2024.09.20

인간의 가치/반산 한상철

일자무식(一字無識)도 가치가 있고, 무불통지(無不通知)도 필요하다.(반산 눌언)​2024. 9. 19(목). 오늘도 여전히 무덥다. 한반도의 고온화가 염려된다. 추석연휴 동안 칩거하다. 조용히 학문과 지식에 대해 통찰한다. 페이스북 개통한지도 몇 달 지났다. 친구들의 좋은 사진이 올라와, 글짓기에 도움을 준다. 이 지면을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 졸작 선시조 한 수1-153. 돌부처의 냉소 (2017. 4. 24)-식자우환(識字憂患)역사는 낙서조각 넝마주이 주워가고접장은 노리갯감 가랑잎에 쓸려가니아는 게 근심이라며 돌부처가 빈정대 *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 많은 지식이 정말 필요한가? 이름 석 자 쓸 줄 알고, 물건 값 셈할 줄 알면 되지 않겠는가?(半山 어록에서). 나는 진작 ‘역사의 무대’에서 사..

19.사진 2024.09.19

宿府(숙부)/두보(당)-명시 감상 2,400

宿府(숙부)-막부에 묵으며​       杜甫(두보)/당​清秋幕府井梧寒(청추막부정오한) 맑은 가을 막부 우물가의 오동나무는 차고獨宿江城蠟炬殘(독숙강성납거잔) 성도에서 홀로 지내는 밤 촛불은 가물거리네永夜角聲悲自語(영야각성비자어) 긴 밤 뿔피리 소리는 구슬프게 스스로 울고中天月色好誰看(중천월색호수간) 중천에 뜬 달빛이 좋아 보는 사람 그 누구인가風塵荏苒音書絕(풍진임염음서절) 풍진 속에 흘러간 세월에 편지도 끊어지고關塞蕭條行陸難(관새소조행륙난) 변방은 쓸쓸하니 세상길이 어렵구나已忍伶俜十年事(이인령빙십년사) 정처 없이 십 년 떠돌며 여러 일 겪고 나서強移棲息一枝安(강이서식일지안) 애써 가지 하나에 옮겨와 사니 편안하네(번역 한상철) ○ 府(부):幕府(막부)。대장군의 진영.○ 井梧(정오) : ‘梧(오)’가 ‘桐(..

14.명시 감상 2024.09.18

염천중추(炎天仲秋)-삼대동좌/반산 한상철

성취의 희열보다, 실패의 쓰라림(교훈)이 훨씬 값지다!(반산 눌언) 2024. 9. 17(화). 갑진년 추석이다. 예년과 달리 매우 덥다. 이상기후다. 08;30~서대문구 연희동 큰 가아집에서 가족이 모였다. 딸이 온 대신, 둘째 가아가 빠진다. 차례를 지낸후, "神과 조상에 대한 추수의 감사와, 계절별 섭생(攝生)"에 관해 짤막하게 조언했다. 13:00~ 여식과 함께 도봉동집으로 돌아온다. 어른이 계속 있으면 신경이 쓰이기에, 그네 식구들을 편히 쉬도록 하기 위해서다.* 9. 16(월) 행사; 거봉산악회 주최 故 박병태 제 30주기 추모제 몸이 나빠 불참. 엄홍길 대장도 오지 않음. 원도봉 두꺼비바위 아래. 10:00~전철 제1호선 망월사역 집결.* 졸작 시조 한 수1-186. 한가위 달 (2017. ..

19.사진 2024.09.17

尋僊(심선)/장적(당)-명시 감상 2,399

尋僊(심선)-신선을 찾다​       장적(張籍)/당溪頭一徑入靑崖(계두일경입청애) 개울 머리 지름길 하나 파란 벼랑으로 들어가고處處仙擧隔杏花(처처선거격행화) 곳곳에 신선이 살아 살구꽃과 떨어져 있네更見峰西幽客說(갱견봉서유객설) 다시 봉우리 서쪽을 보니 그윽한 손 얘기 나누고雲中猶有兩三家(운중유유량삼가) 구름 가운데 외려 집 두 석 채 있네 (번역 한상철)​* 평이한 어휘로 참 간결하게 읊은 명시다. 시중유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4.09.16

고궁서정/반산 한상철

궁궐의 푸름은 짙다!2024. 9 .14(토) 습하고 매우 덥다. 10;00~ 지하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씨와 함께 창덕궁, 창경궁을 연속 관람한다. 평상시 지참치 않든, 주민증록증을 가지고 나왔다. 나도 좀 멍청한 데가 있다 ㅋㅋ. 9.14~18(5일) 추석연휴기간 동안 전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춘당지(春塘池)는 흐리고, 물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녹조(綠藻)가 끼였다. 홍화문으로 나와, 낙산 순성길로 진입후, 11; 50~예약해둔 '369마을' 토요식단 비빔밥(@10,000원)으로 점심을 먹다. 13:30~가까운 은행나무 찻집에서, 남녀 2인 악사가 토요연주 '몽금포타령'을(기타, 장고) 열창한다. 커피를 마시며, 박수치고 응원한다. 이어 동대문쪽으로 운행한다. 식후 오..

19.사진 2024.09.15

野望(야망)/두보(당)-명시 감상 2,398

野望(야망)-들에서 바라보다​       杜甫(두보)/당​西山白雪三城戍(서산백설삼성수) 서산은 흰 눈이 내려 삼성이 지키고南浦清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남포의 맑은 강은 만리교가 놓여 있네 海內風塵諸弟隔(해내풍진제제격) 나라 안 전쟁 통에 여러 아우와 헤어지고天涯涕淚一身遙(천애체루일신요) 하늘가 멀리서 이내 한 몸 눈물만 흘리네唯將遲暮供多病(유장지모공다병) 오로지 늙어가는 몸에 병만 더해가고未有涓埃答聖朝(미유연애답성조) 임금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있네跨馬出郊時極目(과마출교시극목) 말을 타고 들로 나가 저 끝을 바라볼 때에不堪人事日蕭條(부감인사일소조) 세상사 감당치 못하네 날로 늙어감이여 (번역 한상철)​* 西山(서산) : 성도(成都) 서쪽에 있으며, 민산(岷山)을 주봉(主峰)으로 한다. 일 년 내내 ..

14.명시 감상 2024.09.15

세상의 변화/반산 한상철

가정의례와 세시풍속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야 한다.(반산 눌언)​2024. 9. 13(금). 흐리고 습하다. 이번 주는 바삐 움직이다 보니, 몸 다듬을 시간이 없다. 내일부터 5일간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2일 휴가만 더 얻으면, 9일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침 대중탕에서 머리를 깍으며, 이발사로 부터 들은 이야기다. " 어르신! 지금 한국은 호황을 누립니다. 여가, 귀향, 벌초 등 차량으로 전국의 고속도로가 꽉 찹니다. 해외여행객도 물경 120만 명에 이른다 합니다. 대문만 나서면 돈이 드는데, 국민들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고는, 그 게 가능하겠습니까? 우리 같은 서민이야 먹고 살기 바빠,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 말끝을 흐린다. 필자는 묵묵히 듣고는, 그저 고개만 끄득인다.(각설)*18;00~둘째 가아..

19.사진 202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