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1

古意呈補闕喬知之(고의정보궐교지지)/심전기(당)-명시 감상 2,413

古意呈補闕喬知之(고의정보궐교지지)/古意(고의)/獨不見(독부견)-옛 뜻을 보궐 교지지에게 드림​       沈全期(심전기)/당盧家少婦鬱金堂(노가소부울금당) 노가 네 어린 아낙은 울금향 가득한 방인데 海燕雙棲玳瑁梁(해연쌍서대모량) 바다제비 한 쌍이 깃든 화려한 서까래이네九月寒砧催木葉(구월한침최목엽) 구월의 차가운 다듬이 소리는 낙엽을 재촉하고十年征戍憶遼陽(십년정수억료양) 십 년 넘게 수자리 지키는 요양을 생각하네白狼河北音書斷(백랑하북음서단) 백랑하 북쪽은 편지 소식이 끊겼고丹鳳城南秋夜長(단봉성남추야장) 단봉성 남쪽에는 가을밤이 길기만 하네誰謂含愁獨不見(수위함수독부견) 무엇 때문에 수심 머금고 홀로 만나지 못하는지更教明月照流黃(갱교명월조류황) 다시금 밝은 달만 누런 휘장을 비추네 (번역 한상철)​○ 古意呈補闕..

14.명시 감상 2024.10.21

음산한 가을 하늘/반산 한상철

아! 콩 하나, 보리밥 한 숟갈 나눠 먹든 옛 시절이 그립다. 고인(故人)은 가고 없다. 정(情)과 사랑이 없는, 각박한 오늘의 한국 사회와 세대! 우리가 선진국이 된 들, 후손에게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ah! Extraño los viejos tiempos de compartir un frijol o una cucharada de cebada. El difunto ya no está. ¡La sociedad y la generación coreanas de hoy son duras y carecen de afecto y amor! ¿Qué recompensa tendrán las generaciones futuras si nos convertimos en un país avanzado* 2024. 10..

19.사진 2024.10.21

추천일람(秋天一藍)/반산 한상철

추천일람(秋天一藍)-가을 하늘은 온통 쪽색이다.* 나는 문장과 교류에 기교를 부리거나, 남을 뜨보는 걸 아주 싫어한다!​Ich hasse es absolut, Techniken in Sätzen und Interaktionen anzuwenden oder andere anzusehen!* 2024. 10. 20 독어 번역기.​2024. 10. 20(일). 맑고 아침은 싸늘하다. 10도까지 내려가 내의를 꺼내 입다. 서울창포원에 들러 가볍게 산책한다. 마침 연못에 왜가리 한 마리가 명상 중이라 사진을 찍는다. 상강을 3일 앞둔 쪽빛 하늘의 반영(反影)도 참 멋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종일 쉰다. 이번 가을을 잘 넘겨야 할 턴데... * 10. 18(금) 일기; 한강포럼 제 352차 강연. 연제 '역사와..

19.사진 2024.10.20

宮詞(궁사)/설봉(당)-명시 감상 2,412

宮詞(궁사)-궁녀의 노래​       薛逢(설봉)/당十二樓中盡曉妝(십이루중진효장) 십이루 안에서 새벽 단장을 마치고望仙樓上望君王(망선루상망군왕) 망선루 위로 올라 임금을 바라보네鎖銜金獸連環冷(쇄함금수련환랭) 궁문은 굳게 잠겨 있어 문고리는 차갑고水滴銅龍晝漏長(수적동룡주루장) 동룡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낮이라 길게 새네雲髻罷梳還對鏡(운계파소환대경) 구름 같은 머리를 빗질해 돌아와 거울을 보며羅衣欲換更添香(라의욕환갱첨향) 비단옷을 갈아 입으려고 다시 향수를 뿌리네遙窺正殿簾開處(요규정전렴개처) 정전의 주렴 걷힌 곳을 멀리서 훔쳐 보니袍袴宮人掃御床(포고궁인소어삼) 짧은 옷의 궁녀들만 왕의 침상을 소제하네(번역 한상철)​​​역주1> 宮詞(궁사)​ : 당대(唐代)에 성행했던 시체(詩體)로, 내용 가운데 궁정의 생활이..

14.명시 감상 2024.10.19

추우단상(秋雨斷想)/반산 한상철

1. 독재는 필요한 악(惡)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2. 나는 진시황(秦始皇)을 싫어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역사적 당위성(當爲性)이 있었기에.(반산 눌언)1. Diktatur ist ein notwendiges Übel. Wenn wir nur das größte Glück für die größte Zahl anstreben könnten. 2. Ich hasse Qin Shi Huang nicht. Weil es damals eine historische Notwendigkeit gab (Bansan Nuleon).* 2024. 10. 19 독어 번역기.​2024. 10. 18(금). 하오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지나온 인류 역사와, 독재에 대한 관념을 다시 정립한다...

19.사진 2024.10.19

독작별미(獨酌別味)/반산 한상철

독작별미(獨酌別味)-홀로 마시는 별다른 맛.주감회선(酒甘膾鮮)-술은 달고, 회는 신선하다.취성불이(醉醒不異)-취하고 깨어남이 다르지 않다. Dokjak Byeolmi (獨酌別味) - Un gusto unico che può essere gustato da solo.Jugamhoeseon (酒甘膾鮮) - L'alcol è dolce e il pesce crudo è fresco.Ubriacarsi e svegliarsi non sono diversi* 2024. 10. 17 이태리어 번역기. * 가을은 회를 즐기는 철이다. 필자는 돈도 없거니와, 서민용 값 싼 주류를 선호한다.​2024. 10. 17(목). 맑고, 오후는 덥다. 이번 주는 벗의 일로 말미암아, 산자락길 걷기가 없다. 12:00~창동 이마트..

19.사진 2024.10.17

利洲南渡(이주남도)/온정균(당)-명시 감상 2,411

利洲南渡(이주남도)-이주에서 남으로 건너가며​    溫庭筠(온정균)/당澹然空水對斜暉(담연공수대사휘) 넘실대는 드넓은 물에 비낀 석양 마주하고曲島蒼茫接翠微(곡도창망접취미) 구불한 섬은 아득히 먼 산 푸른 기운과 이어지네波上馬嘶看棹去(파상마시간도거) 물결 위 말 울음소리에 노 저어 가는 것을 보고柳邊人歇待船歸(류변인헐대선귀) 버들 가의 사람들은 쉬면서 배 돌아오기 기다리네數叢沙草群鷗散(수총사초군구산) 몇 포기 모래톱 풀에 갈매기 떼 흩어지고萬頃江田一鷺飛(만경강전일로비) 그 넓은 강가 논은 한 마리 해오라기 날아드네誰解乘舟尋范蠡(수해승주심범려) 누가 알리오 배를 타고 범려를 찾아가五湖煙水獨忘機(오호연수독망기) 오호의 안개 낀 물에서 홀로 공 다툼을 잊음을 (번역 한상철)​○ 利州南渡(이주남도) : ‘利州(이주..

14.명시 감상 2024.10.17

덤 인생/반산 한상철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Ob es uns gefällt oder nicht, Korea ist in eine überalterte Gesellschaft eingetreten. Welche Maßnahmen sind erforderlich* 2024. 10. 16 독어 번역기.​ 2024. 10. 16(수). 개이고, 오후는 덥다. 기온 변화에 적응도가 갈 수록 떨어진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쉬면서 여생을 가늠해본다. 필자의 생존희망 연령(희수, 77살)은 지나, '덤으로 사는 인생'이 되어버렸다. 과연 소망스런 것인가를 자문자답해본다. 혹, 이 사회에 부담은 주지 않는지?* 14; 40~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들러 상품권으로, 아주 저렴한 ..

19.사진 2024.10.16

문인의 자세/반산 한상철

글에는 국경이 없지만, 문사(文士)에게는 모국(母國)이 있다.(반산 눌언)Beim Schreiben gibt es keine Grenzen, aber ein Schriftsteller hat ein Mutterland (Bansan Nul-eon).* 2024. 10. 14 독어 번역기.​2024. 10. 14(월) 흐리다. 몸이 찌부둥해, 쉬면서 인생을 성찰한다. 세상은 참으로 혼란하다. 가짜 뉴스의 범람, '내 편 아니면 적(敵)'이란, 이분법만 통한다. 혹여, 내 자신도 오염되지 않았나 싶어, 꼼꼼히 점검해본다. 일각에서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에 대한 논란이 많다. 18:00~(사) 한국산서회 10월례회가 있으나, 자료를 전달할 구우(舊友) k. h 후배가 나오지 않아 불참한다. 근래 당 아파트 나..

19.사진 2024.10.14

春雨(춘우)/이상은(당)-명시 감상 2,410

春雨(춘우)-봄비        李商隱(이상은)/당 悵臥新春白袷衣(창와신춘백겹의) 새 봄에 겹옷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白門寥落意多違(백문료락의다위) 백문은 적막하고 생각이 많아 거슬리네紅樓隔雨相望冷(홍루격우상망랭) 홍루 너머 비를 서로 바라보니 싸늘해져珠箔飄燈獨自歸(주박표등독자귀)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로 나 혼자 돌아오네遠路應悲春晼晩(원로응비춘원만) 먼길 가는 그 녀는 응당 슬프고 봄은 저물어가니殘宵猶得夢依稀(잔소유득몽의희) 새벽녘에 외려 얻은 꿈은 어렴풋하네玉璫緘札何由達(옥당함찰하유달) 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만은萬里雲羅一雁飛(만리운라일안비) 만리 구름 펼쳐진 곳에 한 마리 기러기 날아가네 (번역 한상철) * 백겹의: 흰색 천으로지은 겹옷으로 당시의 평상복.* 백문: 남조시대 송나라 도성인 건강..

14.명시 감상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