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4

新年作(신년작)/유장경(당)-명시 감상 2,293

新年作(신년작) -새해에 짓다 ​ 유장경(劉長卿)/당 鄕心新歲切 (향심신세절) 고향 그리는 마음 새해가 되니 간절해져 天畔獨潸然 (천반독산연) 하늘가에서 홀로 눈물 흘리네 老至居人下 (로지거인하) 늙도록 남의 밑에 있는데 春歸在客先 (춘귀재객선) 봄은 객보다 먼저 돌아갔구나 嶺猿同旦暮 (령원동단모) 고개의 원숭이와 아침 저녁을 같이 하고 江柳共風煙 (강류공풍연) 강 버들의 바람 안개도 함께 하노라 已似長沙傅 (이사장사부) 이미 장사부(長沙傅) 가의(賈誼)의 신세와 같아졌으니 從今又幾年 (종금우기년) 지금부터 또 몇 해를 지내야 하나 (번역 한상철) ​ * 이 시는 유장경이 당 大曆(대력) 12년(777) 약 52세 전후에 목주사마(睦州司馬)로 폄적되어 있을 때 쓴 작품으로 추정된다. 또한 ≪三體唐詩(삼체..

14.명시 감상 2024.01.06

短歌行(단가행)/조조(曹操)/위-명문 감상 56

短歌行(단가행) -짧은 노래를 짓다 ​ 조조(曹操)/위 對酒當歌 人生幾何(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을 들며 노래하네 인생이 길어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譬如朝露 去日苦多(비여조로 거일고다) 비유하면 아침이슬과 같으니 지난 날 괴로움도 많구나 慨當以慷 憂思難忘(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퍼하며 탄식해도 근심 잊기는 어렵고 何以解憂 唯有杜康(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엇으로 근심 풀까 오직 술(두강주)이 있을 뿐이네 靑靑子衿 悠悠我心(청청자금 유유아심) 푸르디 푸른 그대의 옷깃은 내 마음에 펄럭이고 但爲君故 沈吟至今(단위군고 침음지금) 다만 그대로 인해 이제껏 조용히 노래를 읊조렸네 呦呦鹿鳴 食野之苹(유유록명 식야지평) 우우하고 우는 사슴의 무리가 들에서 햇쑥을 뜯어 먹고 我有嘉賓 鼓瑟吹笙(아유가빈 고슬취생) 내게도 좋은 손..

13.명문 감상 2024.01.05

산(山)에 대한 작은 헤아림(小考)/반산 한상철

나는 실존주의(實存主義) 철학인(哲學人)이자, 실용주의(實用主義) 등산가이다. 1.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삼간(三間)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면 삼재(三才)라고도 한다. 시간, 공간, 인간이다. 시공은 신(神, 대자연의 질서)이 창조했지만,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다. 전자(前者)는 영원하지만, 후자(後者)는 유한하다. 인간이 없어도 우주는 지속(持續)되지만, 인간이 존재함으로서 빛나게(완성) 되는 것이다. 2. 산(山)은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수원(水原)을 제공하는 뭇 생명의 터전이다. 고전적인 등반론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하는 수직형이다. 달리 말해, 전문산악인의 동경(憧憬) 대상인 고산(高山)과, 등반지식(방법) 내지는, 산악영웅들의 체험을 다룬 형태이다. 이제는 산을..

카테고리 없음 2024.01.02

신년소회(新年所懷) 2024/반산 한상철

2024년 원단을 맞이해 품은 생각 2024. 1. 1(월). 새벽은 흐리다가 차츰 개이다. 아침 기운이 어쩐지 음침하다. 대한민국에 밝은 전망을 줄 해라고는 예측치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허욕이 사라지면 한다. * 어제(2023. 12. 31)의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용마산 둘레길 걷기(제1,745차 산행). 몸이 나빠 불참. * 졸작 한시 (오언절구)한 수 1-41. 看曆(간력) -달력을 보며 夜聽先智慧(야청선지혜); 밤에는 선인의 지혜를 듣고 旦拂活字蒙(단불활자몽); 아침이면 활자의 어리석음을 털어버리네 晝放籠中鳥(주방롱중조); 낮에는 새장 안의 새를 날려 보내 欲除一虛夢(욕제일허몽); 헛된 꿈 하나라도 지우고 싶네 * 압운; 蒙 夢 * 새장에 갇힌 새는 곧, 우리의 집착과 탐욕 등이 아닐까? * ..

19.사진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