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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爐庵夜吟(향로암야음)/한용운(선말)-명시 감상 2,382

香爐庵夜吟(향로암야음)-향로암의 밤을 읊다​       한용운(韓龍雲)/선말南國黃花早未開(남국황화조미개) 남쪽의 국화는 일찍 피지 않아도江湖薄夢入樓臺(강호박봉입루대) 강호에 엷은 꿈은 누대에 들었네雁影山河人似楚(안영산하인사초) 산하의 기러기 그림자는 사람 모양(人)인데無邊秋樹月初來(무변추수월초래) 가 없는 가을 나무에 달이 처음 오(뜨)누나 (번역 한상철)​* 제의 마지막 자는 원래 음(口+金)자로 되어 있다. 같은 글자이다. 향로암이 선암사 향로암인지, 보통 명사(향을 피운 암자)인지는 알 수 없다. 심우장 풀이는 조금 기교를 부려 의역했다. 본 역자는 그와 관계 없이, 소박하게 번역했다. 선사 다운 간결한 시의(詩義)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4.08.22

送人東遊(송인동유)/온정균(당)-명시 감상 2,381

送人東遊(송인동유)-동쪽으로 떠나는 사람을 보내다​       溫庭筠(온정균)/당荒戍落黃葉(황수락황섭) 황폐한 변방에 누런 잎이 떨어지면浩然離故關(호연리고관) 거침 없는 기운으로 옛 관문을 떠나네高風漢陽渡(고풍한양도) 높은 바람은 한양(漢陽) 나루에 불고初日郢門山(초일영문산) 막 떠오른 해는 영문산(郢門山)을 비추네江上幾人在(강상기인재) 강 위는 몇 사람이 있는데天涯孤棹還(천애고도환) 하늘 끝으로 외로운 배는 돌아가네何當重相見(하당중상견) 어느 때에 거듭 서로 보리오만樽酒慰離顏(준주위리안) 한 동이 술로 떠나는 얼굴을 위로한다네 (번역 한상철)​​ 送人東遊 / 作者:(唐·溫庭筠)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通釋; 가을이 되어 황폐한 보루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나의 벗은 옛 관..

14.명시 감상 2024.08.22

北青蘿(북청라)/이상은(당)-명시 감상 2,380

北青蘿(북청라)-북쪽의 푸른 이끼​       李商隱(이상은)/당殘陽西入崦(잔양서입엄) 남은 해가 서쪽 엄자산으로 들어갈 때茅屋訪孤僧(모옥방고승) 띠집에 사는 외로운 스님을 방문하네落葉人何在(락엽인하재) 낙엽은 지는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寒雲路幾層(한운로기층) 가을 구름만 길가에 몇 겹이나 쌓였네獨敲初夜磬(독고초야경) 스님 홀로 황혼 무렵 종경을 치다가閑倚一枝藤(한의일지등) 한가롭게 등나무 지팡이에 몸을 기대네世界微塵裡(세계미진리) 대천세계는 티끌 속에 있는 법인데 吾寧愛與憎(오녕애여증) 내 어찌 사랑하고 함께 미워하겠는가 (번역 한상철)​​[通釋] 남아 있는 석양이 서쪽 엄자산(崦嵫山)으로 들어갈 때, 나는 외로운 스님 한 분을 뵈러 띳집을 방문한다. 낙엽은 지고 있는데. 사람은 어디에 가고 없는가? ..

14.명시 감상 2024.08.21

유연한 사고(思考)/반산 한상철

나는 학문의 융합(融合)과 통섭(統攝)을 지지한다. 다만, 글을 쓸 때 만큼은 엄격히 구분한다.(반산 눌언)(예. 논문, 한시, 시조, 하이쿠, 자유시, 산문(수필), 칼럼, 꽁트, 가쉽 등)​2024. 8. 21(수). 덥고 습하다. 이제 마음 놓고 대화할 사람이 없어, 모임에 가급적 가지 않기로 했다. 사회관계망에도 예의가 있는 법인데, 그렇치 않다. "자기가 한 말은 모두가 정당하고, 타인이 한 말은 일언지하에 무시해버린다". 국가, 사회, 가족, 친지 등에게 평소 하고 싶었든 말은, 이미 개인 홈페이지와 SNS에 다 올려두었다.* 8. 21 다른 행사; (사) 서울문화사학회 2024. 8 강좌, 의친왕과 황실 독립운동의 중심 사동궁. 이영주 발표. 기독교청년회관(YMCA) 친교실 212호(15:0..

19.사진 2024.08.21

안산(鞍山) 자락의 미(美)-황토 길/반산 한상철

1. 나의 삶은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다. 바로 이게 노년 인생의 묘미다. 2. 시간에 구애 받을 소이(所以)도 없다. 시간 개념은 인간이 임의로 설정했을 뿐이다.(殘暑斷想, 잔서단상)  2024. 8. 19(월). 개이고 덥다. 10:00~전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벗 김기오, 박동렬 씨와 함께 안산자락길을 걷는다. 7. 13(토)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숲은 많이 우거지고, 간간이 바람이 분다. 홍제 쪽 황토 길(약 300m)을 맨발로 걷고 하산한다. 길을 잘 조성했다. 물렁물렁한 황토는 발바닥의 용천혈(勇泉穴)을 자극해 기의 순환을 돕는다. 끝 점 화장실에서 발을 씻고, 다시 조금 올라가 샛길로 12:10~ 홍제 인공폭포쪽으로 내려선다. 천변 '속초, 그바람'집(02-379-0248)에서,..

19.사진 2024.08.20

자가최면(自家催眠)/반산 한상철

하늘에 빌면 이루지는 못해도, 감응은 한다.(반산 눌언)​2024. 8. 18(일) 개이고 덥다. 필자는 매일 아침 07;.30~08;00 창포원 산책을 한다. 맨발 뒤로 걷기 등을 병행하는데, 비슷한 연령대 한 사람이 맨발로 걸으며, 혼자 "감사합니다~~"를 연속으로 읊어댄다. 아마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일종의 '자가최면술(自家催眠術)'이 아닐까 한다. 심리가 가해지면서, 보행효과가 분명 늘어날 것이다.* 8. 18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노고산둘레길 걷기(제1,776차 산행). 불참.  ©아름다운 이끼 확대. 카카오스토리 친구 꽃이름 이야기 인용.

19.사진 2024.08.20

落花(락화)/이상은(당)-명시 감상 2,379

落花(락화)- 꽃이 지다​       李商隱(이상은)/당​高閣客竟去(고각객경거) 높은 누각에 손님은 끝내 떠나가고小園花亂飛(소원화란비) 작은 동산에 꽃만 어지러이 날리네參差連曲陌(참치련곡맥) 이리저리 흩어져 굽은 길에 이어지며迢遞送斜暉(초체송사휘) 멀리 날아가 지는 햇빛을 배웅하네腸斷未忍掃(장단미인소) 애끊는 마음에 차마 쓸지 못하고眼穿仍欲歸(안천잉욕귀) 뚫어질 듯 보는데도 봄은 돌아가려 하네芳心向春盡(방심향춘진) 꽃을 보는 마음 봄을 따라 다하니所得是沾衣(소득시점의) 얻은 것은 눈물 젖은 옷뿐이구나​ * 通釋; 봄을 완상하기 위해 높은 누각에 모여 있던 객들은 이미 떠나가고, 봄빛으로 가득했던 작은 동산에는 꽃잎만 어지러이 떨어진다. 꽃은 이리저리 흩날려 굽은 길에 이어지고, 멀리까지 날아가 지는 해를..

14.명시 감상 2024.08.19

우정의 열기/반산 한상철

옛 등산가의 열정을 시원한 맥주로 식히다.2024 .8. 17(토) 개이고,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3주 만의 외출이다. 서울산악동우회는 전철 제1호선 종로 5가역 6번(1, 4호선 동대문역도 무방)출구 기준 도보 10분 거리 고창집에서, 엄나무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으며, 친목을 다진다. 원래 말복달임(8. 14 수)을 예정했으나, 여의치 않아 3일 연기했다. 필자는 식욕이 그다지 당기지 않는다. 국물에 밥을 조금 말아 먹은 뒤, 좌우 2인에게 양해를 구해 먼저 나왔다. 박한성 전 이사가 초청한 자리다. 회원 13인, 국외자 3인. 희망자는 3차까지 갔단다. 체력이 대단하다. 왕년의 등반실력을 술로 발휘하려나 보다. ㅋㅋㅋ* 동우회원 중 필자가 제일 약골이다.* 졸작 산악시조 한 수-납량10-2 ..

19.사진 2024.08.17

인간의 존엄성/반산 한상철

인간(人間)은 과연 위대한가? 적어도 우리(사람)가 우리(사람)를 기준으로 해서 볼 때는 그렇다. 그러나, 영구한 시공간(時空間)이 흐르는 우주적 관점에서는, 하루살이와 하등 다를 바 없다.​-한국도 이제 안락사(존엄사) 제도를 유럽 처럼 적극 활용할 때가 되었다. 병을 앓는 사람도 힘들지만, 구완하는 사람은 더 힘들다. 양쪽 모두 고령이거나, 질환(치매 포함)이 있을 때, 그 고통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100년 안에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이 어느 정도 해결해주리라 예측하지만?​2024. 8. 16(금). 아침에 목욕을 다녀 오면서, 숙환(宿患)에 시달리는, 지인 금(琴) 선생(85세) 부인을 잠깐 만나, 차도(差度)를 물어보았다. "점점 나빠진다"는 이야기다. "당사자도 힘들지만, 옆에서 수발하는..

19.사진 2024.08.17

견리망의(見利忘義)/반산 한상철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이득)을 보면, 의로움(옳음)을 잊어버린다! * 나는 못 나고, 못 배웠지만, 기회주의자나, 술수가(術數家)는 아니다.(반산 눌언)​ 2024. 8.16(금). 무척 덥고 습하다. 몸이 좋지 않아 칩거하며, 묵묵히 성찰한다. 예전부터 지켜본 모 사회 지도자의 처신을 교훈 삼아, 자신을 되돌아 본다. 의리와 지조를 찾아볼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다.* 8. 16 다른 행사; 한강포럼 제350차 포럼 지상 참관. '혼존의 시대'-숙론과 통섭.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발표. 08:00 조찬회 겸~ 바비엥 2층. 참가비 30,000원.  ©매우 드문 토종 원추리. 페이스북 친구 신경수 인용.  한강포럼 제 350차 자료. 매월 세 째 금요일 조찬회 겸.

19.사진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