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36

雲陽館與韓紳宿別(운양관여한신숙별)/사공 서(중당)-명시 감상 2,371

雲陽館與韓紳宿別(운양관여한신숙별)-운양관에서 한신과 함께 투숙하고 이별함​    사공 서(司空 曙, 740-790?)/중당 故人江海別(고인강해별) 친구와 강해에서 이별하고幾度隔山川(기도격산천) 몇 번이나 산천과 사이가 뜨 있었는가乍見翻疑夢(사견번의몽) 잠깐의 만남이 꿈을 뒤집듯 하고相悲各問年(상비각문년) 서로 슬퍼하며 각자 나이를 묻네孤燈寒照雨(고등한조우) 외로운 등불은 차가운 비를 비추고深竹暗浮煙(심죽암부연) 깊은 대나무에 자욱한 안개가 뜨있네更有明朝恨(갱유명조한) 다시금 있으리니 내일 아침의 한이離杯惜共傳(리배석공전) 이별의 술로 애석함을 함께 전하네 (번역 한상철)​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47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인용 수정.(2017...

14.명시 감상 2024.08.08

여정담담(餘程淡淡)/반산 한상철

여정담담- 남은 내 인생의 헤아림(과정)은 맑고 맑기만 하다!​2024. 8. 6(화). 덥다. 내일이 입추인데,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세상은 권력, 명예, 부 등을 쟁취하기 위해, 혈안(血眼)이 되어 있다. 아침에 창포원을 산보하면서, 인생의 큰 부분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긴다. ​1. 목숨(생명)- 나는 죽으면 아무 것도 가져갈 게 없어 홀가분하다. 귀중품, 책 등 물건은 모두 생전 애제자에게 기부했다.가. 2005. 5. 18 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등록번호 05-292)을 해두었다.* 후일 대학 측에서 화장을 해주다면, 관(棺) 대신 골판지로도 충분하다. 나. 2020. 7. 7자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명치료 거부등록'(번호 R 20-664961)도 마쳤다.* 만약 미정리 된 사항..

19.사진 2024.08.06

예술 소고(小考)/반산 한상철

예술은 대중(농어촌 시민 포함)도 향유(享有)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반산 눌언) 2024. 8. 3 (토) 연일 혹서가 몰아친다. 17;00~ 서산의 제자 농부 시인 이원각(본명 이제중) 씨가 무더위에도 '칸' 차를 몰고 왔다. 필자가 평생 모은 당대 저명작가의 동서양화 기증품을 제1차로 실어가기 위해서다. 전권(全權)을 그에게 일임해, 수량, 목록, 사진 등을 그가 새로 파악해 작성할 것이다. 후일 향토(지방)박물관 건립에 대비해 골동, 차완, 찻잔, 수석 등도 순차적으로 운반할 예정이다(다음은 1톤 트럭). 여건이 허락된다면, 기념관을 겸한 도서 및 등산용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베란다에 놔둔 액자는 약 20년전 서교동 단독주택에 살다가, 도봉동 서민용 아파트로 이사온 후, 처음 햇빛을 보는 셈이다...

19.사진 2024.08.05

闕題(궐제)/유신허(당)-명시 감상 2,370

闕題(궐제)-제목을 빠트림​       유신허(劉眘虛)/당道由白雲盡(도유백운진) 길은 흰 구름 속으로 다하고春與淸溪長(춘여청계장) 봄은 맑은 개울과 더불어 길기만 하네時有落花至(시유락화지) 때때로 떨어진 꽃잎이 날아와遠隨流水香(원수류수향) 멀리 물 따라 흘러 향기로워라閒門向山路(한문향산로) 한가한 문은 산길을 향해 나있고深柳讀書堂(심류독서당) 깊숙한 버드나무는 글 읽는 집이라네幽映每白日(유영매백일) 그윽이 비치는 매양 흰 태양에다淸輝照衣裳(청휘조의상) 맑은 빛은 나의 옷을 비추네 (번역 한상철)​* 劉眘虛 (유신허): 자는 全乙이고, 奉化鄕(지금의 江西省 奉新縣) 사람이다. 開元 11년(723) 진사에 급제하였고, 후에 崇文館校書郞, 夏县令 등을 지냈다. 孟浩然‧王昌齡 등과 친했으며, 賀知章‧包融‧張旭과..

14.명시 감상 2024.08.04

酬程延秋夜即事見贈​(수정연추야즉사견증)/한굉(당)-명시 감상 2,369

酬程延秋夜即事見贈​(수정연추야즉사견증)-정연의 '추야즉사'를 받고 화답하다​       韓翃(한굉)/당長簟迎風早(장점영풍조) 긴 대나무는 이른 바람을 맞이하고空城澹月華(공성담월화) 텅 빈 성에는 달빛이 담박하네星河秋一雁(성하추일안) 가을 은하수에 기러기 한 마리 날고砧杵夜千家(침저야천가) 한밤엔 온 마을 다듬이 소리 들리네節候看應晚(절후간응만) 계절을 헤아려보니 응당 늦었건만心期臥亦賒(심기와역사) 마음 기약에 눕는 것도 역시 느릿하네向來吟秀句(향래음수구) 줄곧 빼어난 구절을 읊다가不覺已鳴鴉(부각이명아) 벌써 갈가마귀 운 것도 깨닫지 못하네 (번역 한상철)​* 程延(정연): 정근(程近)으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생평(生平)은 미상이다. 시인의 시우(詩友)로 보인다.​ 酬程延秋夜即事見贈 / 韓翃全唐詩卷二百..

14.명시 감상 2024.08.03

청류탁족-관악산 국이회/반산 한상철

급격한 시대 변화가 젊은 시절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통째로 빼았아 갔다.(반산 눌언) 2024. 8. 2(금). 폭염이다. 10:00~국이회(회장 한상철) 7인은 전철 제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에 모여 관악산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다. 필자는 7.13 이후 20일 만에 산길을 걷는다. 먼저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서울대학교 구내 저류조 정류장에 내린다. 순간 여우비가 쏟아진다. 일행이 당황하기에, "하늘을 보아 5분 안에 그칠 터니, 우산을 쓸 필요가 없다. 잠시만 피해 운행하자"라 제안하다. 신기하게도 뚝 그친다. 모 벗은 나더러, "제갈 공명이 출현했다"고 치켜세운다. ㅎㅎ 각설. 오른 쪽 계류의 수량은 기대 만큼 많지 않으나, 그런대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만 하다. 비교적 넓은 터에 제일착으로 자..

19.사진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