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8

춘우부적(春雨不滴)/반산 한상철

춘우부적-봄비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2024. 2. 21(수). 아침에 부슬비가 오다. 강원도 일부지방은 눈이 많이 내린다. 오전에 쉬며, 조용히 성찰한다. 1. 나는 사회적 신망(信望)은 전반적으로 두터운 편이나, 부응(副應)치 못해 늘 미안하다. 경제적 능력부족으로, 자괴감(自愧感)에 밀려 뒷전이다. 예컨데, 어떤 모임에 촌지(寸志, 또는 찬조금)라도 내고 앞자리에 앉으면 좋으련만, 그렇치 못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말석(末席)에서 두리번거린다. 2. 비난에 관한 처세-가.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해도 안색(표정)을 변하지 않는 게 군자이다.(채근담) 나. 가끔은 비방(誹謗)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난을 전부 타인에게만 돌리면, 나에게 돌아올 몫이 전혀 없다. 그렇치 않다면, '땅의..

19.사진 2024.02.21

詠貧士(영빈사)-칠수 중 일/도연명(陶淵明)/동진-명시 감상 2,317

詠貧士(영빈사) -7수 중 1 -가난한 선비를 읊다 ​ 도연명(陶淵明)/동진 其一 萬族各有託(만족각유탁) 온갖 무리는 저마다 의탁할 곳이 있으나 孤雲獨無依(고운독무의) 외로운 구름은 홀로 의지할 데가 없네 曖曖空中滅(애애공중멸) 아득한 공중에서 사라져 없어지니 何時見餘暉(하시견여휘) 어느 때에 지는 빛을 볼 수 있겠는가 朝霞開宿霧(조하개숙무)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는 열리고 衆鳥相與飛(중조상여비) 뭇새들은 서로 짝지어 나는구나 遲遲出林鳥(지지출림조) 느릿느릿 숲을 나선 늦발이 새는 未夕復來歸(미석부래귀) 저녁도 되기 전에 다시 되돌아 오네 量力守故轍(량력수고철) 제 역량대로 옛 길을 지킨 선비는 豈不寒與饑(기부한여기) 어찌 추위에 떨고 굶주리지 않겠는가 (10) 知音苟不存(지음구부존) 나의 시를 알아주는..

14.명시 감상 2024.02.20

우수탁세(雨水濯世)/반산 한상철

1. 우수탁세-우수가 세상을 씻는다. 2. 인간은 스스로의 타락에 의해, 자멸할지도 모른다. 3. 미래의 질병 치료는 정밀한 로봇과, 인공지능이 담당한다.(이상 3제 반산 눌언) ​ 2024. 2. 19(월). 오늘이 우수다. 아침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 날 비가 오면, 농사에 좋은 징조라 한다. 세상은 참 혼탁하다. 정부의 의료개혁이 만시지탄(晩時之嘆)이긴 하지만, 환영한다. 의술이 허울좋게 인술(仁術)이라고는 하나, 기득권의 집착 때문에,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를 부추키는 세력도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용히 쉰다. 오후 종삼기원에서 3인 수담(手談)이 예정되어 있으나, 문자로 양해를 구해 불참한다. 18:00~ (사) 한국산서회 임원개선 총회라, 참석한다. 신임회장에 ..

19.사진 2024.02.19

산초발아(山草發芽)-남산둘레길 외/반산 한상철

1. 지행상방(志行上方) 분복하비(分福下比)-뜻과 행동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견주고, 분수와 행복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조선의 청백리 오리 이원익 대감의 좌우명이기도 함) 2, 가식(假飾)으로 가득찬 글은 교묘히 둘러댄다!(반산 눌언) 3. 풍요한 신세대는 절대빈곤 시절의 필자 세대와 달리, 굶주림을 전혀 모르고 산다... ​ 2024. 2. 17(토). 개임. 10:00~ 전철 제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두 형과 함께 남산둘레길을 걷는다. 2번 갈아타느라 15분 지체했다. 걷는 중간 국립극장 앞 도로변 꽃밭에는 산풀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마침 횡단보도 건너(백송 몇그루)에는 중구 성동 국회의원 예비후보 경선중인, 이영(여) 前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종사자와 함..

19.사진 2024.02.18

竹枝詞(죽지사)-악부/백거이(당)-명시 감상 2,316

竹枝詞(죽지사)-악부 -대나무 가지의 노래 ​ 백거이/당 其一 瞿唐峽口冷烟低(구당협구냉연저) 구당협의 차가운 안개는 낮게 깔리고 白帝城頭月向西(백제성두월향서) 백제성 머리 달은 서쪽으로 기우는데 唱到竹枝聲咽處(창도죽지성인처) 죽지사 부른 목멘 가락이 들려오는 곳은 寒猿晴鳥一時啼(한원청조일시제) 추운 원숭이와 맑은 새가 한꺼번에 우네 其二 竹枝苦怨怨何人(죽지고원원하인) 죽지사 쓰린 원한은 누구를 원망하는가 夜靜山空歇又聞(야정산공헐우문) 밤은 고요해 빈 산에 간헐적으로 들리는데 蠻兒邊女齊聲唱(만아변녀제성창) 이국 땅의 남녀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愁殺江南病使君(수쇄강남병사군) 강남의 병든 나그네를 시름겹게 하네 (번역 한상철) ​ *竹枝詞(죽지사) : 악부의 한 체로 남녀의 정사나 그 지방의 인정 풍속 등을 ..

14.명시 감상 2024.02.18

首夏(수하)/백거이(당)-명시 감상 2,315

首夏(수하) -초여름 ​ 백거이(白居易)/당 自問一何適(자문일하적) 스스로 물어보네 어찌 이리 적당한가를 身閑官不輕(신한관불경) 몸은 한가롭지만 관직은 가볍지 않네 料錢隨月用(료전수월용) 식료품과 쓸 돈이 다달이 나오니 生計逐日營(생계축일영) 생계도 날마다 걱정이 없네 食飽慘伯夷(식포참백이) 밥은 배불리 먹어 백이한테 미안하고 酒足愧淵明(주족괴연명) 술은 충분히 마셔 도연명에게 부끄럽네 壽倍顏氏子(수배안씨자) 수명은 안회보다 배나 더 길고 富百黔婁生(부백검루생) 재산은 검루보다 백 배 더 많네 有一卽爲樂(유일즉위락) 이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즐겁거늘 況吾四者並(황오사자병) 오히려 나는 네 가지 모두 가졌네 (10) 所以私自慰(소이사자위) 이로서 내가 절로 위안이 되니 雖老有心情(수로유심정) 비록 늙어도 ..

14.명시 감상 2024.02.18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국이회 외/반산 한상철

1. 人不知而不愠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불역군자호)-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논어 학이편) 2. 나는 글을 쓰지만, 문인(文人) 티를 내지 않고, 산을 타지만, 산인(山人) 티를 내지 않고, 난(蘭)을 기르지만, 난초인(蘭草人) 티를 내지 않고, 차(茶)를 좋아하지만, 차인(茶人) 티를 내지 않고, 국궁(國弓)을 했지만, 궁사(弓士) 티를 내지 않았고, 전문 금융인 출신이지만, 은행가(銀行家) 티를 내지 않는다. ​ 2024. 2.16(금) 개임. 오후는 따스함. 갑진년 벽두는 행사가 많다. 가. 12;00~ 전철 제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좌측 골목안 50m '참치공방'에서, 국민은행 입행 제59주년 기념 중식을 하다. 총 10인 참석. 문동엽(제주)..

19.사진 2024.02.17

춘우습의(春雨濕衣)-(사)한국시조협회 통합 총회 외/반산 한상철

1. 춘우습의(春雨濕衣) 춘설장산(春雪粧山)-봄비는 옷을 적시고, 봄눈은 산을 단장한다. 2. 음양의 조화가 우주의 질서다!(반산 눌언) 2024. 2. 15(목). 오전에 비가 오다. 산간지방은 눈이 꽤 내린다. 이 곳 도봉산도 고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뀌는 바람에 백설로 화장한다. 15:00~전철 제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기준 도보 약 12분 거리 성균관 웨딩 컨벤션홀 3층에서, (사) 한국시조협회 통합 정기총회가 열린다. (사) 한국시조문학협회(이사장 이정자, 구 한국시조문학진흥회)와 합친다. 기관지는 으로 정하다. 통합 이사장은 이석규 전 가천대 교수가 선임되다. 필자는 임원이 아니기에, 회의 진행 상항을 염두에 두어 일부러 지참(遲參)하다. 총 100 여명 참석...

19.사진 2024.02.16

되새떼 군무(群舞)-한 줄 시 3-272

3-272. 파란 하늘에 먹구름 요동치네 되새떼 군무(群舞) * 겨울 (2024. 2.16)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 1-422(323면) ‘황해추색’-오서산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تتمايل السحب الداكنة في السماء الزرقاء، ويرقص سرب من الحمام * 2024. 2. 16 아랍어 번역기. © 되새떼 군무(신 씨 畵). 그림 티스토리 畵 되새떼 인용(2009.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