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8

조상의 명암(明暗)은 후손에 달려 있어/반산 한상철

1. 사후천추 만세지명 불여생전 탁주일배-죽은 다음에 오래 동안 두고두고 이름을 떨치는것은, 살아 있을 때 탁배기 한 잔 보다 못하다. 2. 조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후손이 현창(顯彰)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반대로 못나도, 후손이 똑똑하면 빛이 난다. 모든 건 후손에 달려 있다. ​ 2024. 2.14(수). 흐리고 약간 춥다. 12;00~ 전철 제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독립관 지하 무궁화 홀에서. 상해임시정부 전 국무령 故 석주 이상룡(臨淸閣 전 주인) 선생의 증손, 이항증(1939~)의 자전적 에세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인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책 제목을 라고 제안했다" 며 소감을 피력한다. 만약, 필자라면 으로 권고하고 싶다. 각설. 마친후 준비한 도시락과 소곡주 반주로 조촐하게 점심을 ..

19.사진 2024.02.15

李憑箜篌引(이빙공후인)/이하(당)-명시 감상 2,314

李憑箜篌引(이빙공후인) -이빙이 공후를 타다 ​ 이하(李賀, 790~816)/당 吳絲蜀桐張高秋(오사촉동장고추) 오나라 실과 촉나라 오동으로 만든 거문고로 가을 음률을 펼치니 空山凝雲頹不流(공산응운퇴부류) 빈 산에 뭉친 구름은 멈춰 흐르지 않네 湘娥啼竹素女愁(강아제죽소녀수) 상아(강아)의 울음 소리인가 소녀의 근심인가 李憑中國彈箜篌(이빙중국탄공후) 이빙이 나라(장안)에서 공후를 탄주하네 崑山玉碎鳳凰叫(곤산옥쇄봉황규) 곤륜산 옥이 부서지듯 봉황이 우는 듯 芙蓉泣露香蘭笑(부용읍로향란소) 연꽃은 울어 이슬이 맺히고 향기로운 난도 웃게 하네 十二門前融冷光(십이문전융랭광) 장안의 열두 문 앞에는 차가운 빛이 섞이고 二十三絲動紫皇(이십삼사동자황) 스물 세 줄이 울려 자황을 감동시키네 女媧鍊石補天處(여왜연석보천처) 여..

14.명시 감상 2024.02.15

反棹(반도)/황경원(조선)-명시 감상 2,313

反棹(반도) -노를 되돌리며 ​ 황경원/조선 石門雲正杳(석문운정묘) 돌문(산)은 구름이 때마침 아득하고 潭島日方低(담도일방저) 못의 섬에는 해가 바야흐르 지려하네 漁夫回舟去(어부회주거) 어부가 배를 돌려서 가는데 仙源路更迷(선원로갱미) 무릉도원 가는 길을 다시 헤메겠구나 (독음과 번역 한상철) ​ * 황경원(黃景源, 1709~1787); 조선후기 홍문관제학, 대제학,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예학자(禮學者).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대경(大卿), 호는 강한유로(江漢遺老), 문경(文景) 이다.. 황휘(黃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호조정랑 황처신(黃處信)이고,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황기(黃璣)이다. 어머니는 권취(權冣)의 딸이다. 황승원(黃昇源)의 형이다. 이재(李縡)의 문인이다.(한국민족문화대..

14.명시 감상 2024.02.15

海鹽官舍早春(해염관사조춘)/유장경(당)-명시 감상 2,312

海鹽官舍早春(해염관사조춘) -해염현 관사의 이른 봄 ​ 劉長卿(유장경)/당 小邑滄洲吏 (소읍창주리) 작은 성읍의 바닷가 관리라 新年白首翁 (신년백수옹) 새해가 되니 머리가 센 노인이네 一官如遠客 (일관여원객) 관직 하나에 먼 길 나그네인데 萬事極飄蓬 (만사극표봉) 많은 일은 심히 나부끼는 쑥대 같네 柳色孤城裏 (류색고성리) 외로운 성 안은 버들 빛 새롭고 鶯聲細雨中 (앵성세우중) 가는 비 속에 꾀꼬리 소리 들리네 羈心早已亂 (기심조이란) 얽매인 마음은 이미 어지러운데 何事更春風 (하사갱춘풍) 어쩐 일로 봄바람은 다시 불어오는가 (번역 한상철) 自註 1. 中唐(중당)시인 劉長卿(유장경, 709-780?)이 758년 해염현 현령이 되어 먼 바닷가로 갔을 때 지은 詩다. 2. 海鹽縣(해염현)은 蘇州(소주)의 ..

14.명시 감상 2024.02.14

終南別業(종남별업)/왕유(당)-명시 감상 2,311

終南別業(종남별업) -종남산 별장에서 ​ 王維(왕유)/당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매우 불도를 좋아했고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말년은 종남산 부근에 집을 마련했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오면 매양 홀로 가는 지라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상쾌한 일은 괜스레 나만 알 뿐이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걸어서 물이 끝나는 곳에 이르면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앉아 바라보매 구름이 일어나는 때를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 속 늙은이를 만나 談笑無還期(담소무환기) 얘기하고 웃느라 돌아갈 기약이 없네 (번역 한상철) ​終南別業 : 왕유가 은거한 망천별장 終南 : 종남산 別業 : 별장別莊 道 : 佛道 水窮處 : 산속의 물이 시작되는 수원지水源地를 뜻함 陲; 변방 수. 부근. 근처. 勝事승사; 이전에 있었..

14.명시 감상 2024.02.13

갑진단상(甲辰斷想)-아!청산(靑山)/반산 한상철

1. 인생에 목표(目標)는 있을 지언정, 목적(目的)은 없다. 2. 자연은 우리에게 생명(生命)을 부여했지만, 생존(生存)은 각자의 몫에 달려있다. 적응하지 못하면, 여지 없이 도태시킨다. - 2제(題) 반산 눌언(訥言) --------- 1. 人生に目標(目標)はあるかどうか、目的(目的)はない。 2.自然は私たちに生命を与えたが、生存はそれぞれの分け前にかかっている。適応できなければ、余裕なく淘汰させる。 - 2(題) 反山ヌルアン(とつげん) (2024. 2. 12 일어 번역기) ​ 2024. 2. 12(월). 개임. 아침에는 빙점(氷点) 아래이다가, 하오는 이를 상회(上廻)한다. 미세먼지는 중간. 갑진년(청룡의 해) 설 4일 연휴 마지막날이다. 마땅히 갈 데가 없어 집에서 쉬면서, 삶의 종착점을 나름대로 정의(定義)해..

19.사진 2024.02.12

暮歸(모귀)/두보(당)-명시 감상 2,310

暮歸(모귀) -저물녘 돌아오다 ​ ​ 두보/당 霜黃碧梧白鶴棲(상황벽오백학서) 서리 맞아 누렇게 된 벽오동에 흰 학이 깃들고 城上擊柝複烏啼(성상격탁복오제) 성 위 딱따기 치는 소리는 까마귀 울음과 겹치네 客子入門月皎皎(객자입문월교교) 나그네가 문에 들어서자 달빛은 휘영청 밝고 誰家搗練風淒淒(수가도련풍처처) 어느 집 다듬이질 소리에 바람은 쌀쌀하네 南渡桂水闕舟楫(남도계수궐주즙) 계수를 건너 남으로 가려니 배와 노가 없고 北歸秦川多鼓鼙(북귀진천다고비) 북쪽 진천에 돌아가자니 전쟁의 북소리가 잦네 年過半百不稱意(연과반백부칭의) 나이는 반백을 넘었어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明日看雲還杖藜(명일간운환장려) 내일 구름을 보려면 또 지팡이에 의지하겠네 (번역 한상철) ​ * 霜黃碧梧(상황벽오) : 서리가 푸른 벽오동나..

14.명시 감상 2024.02.10

영룡구망(迎龍求望)/반산 한상철

1. 영룡구망(迎龍求望)-용을 맞이하며 바람을 구하다. 2. 종교와 이념은 생명의 가치를 능가하지 못한다.(반산 눌언)-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종식을 바란다. 2024. 2. 10(토). 갑진년 설날. 아침은 영하 3도인데. 낮은 제법 따뜻하다. 2. 9(금)~ 2.12(월) 연휴기간이다. 설날 08; 40~ 큰 가아 집으로 가, 설을 쇠다. 3대가 세배를 하며, 덕담(德談)을 나누다. 이번에도 여식(女息)은 오지 않는다. 푸른 용을 영접하며, 변변치 못한가문(家門)에 희망이 깃들기를 빈다. * 졸작 선시조 한 수 22. 태산(泰山)의 등을 밀고 약쑥향 언덕배기 송아지 핥는 수소 부자(父子)가 다지는 정(情) 천륜(天倫)보다 두터웠기 야산(野山)도 태산의 ..

19.사진 2024.02.10

山居(산거)/박세당(조선)-명시 감상 2,309

山居(산거) -산에 살다 ​ 박세당(朴世堂)/ 조선 南隣花接北隣花(남린화접북린화) 남쪽 이웃의 꽃은 북쪽 이웃 꽃과 접하고 東圃瓜連西圃瓜(동포과련서포과) 동쪽 밭의 외는 북쪽 밭 외와 닿아 있네 峯影送人溪路轉(봉영송인계로전) 산 그림자는 사람을 보내고 개울길은 굽어져 白雲深處有仙家(백운심처유선가) 흰 구름 깊은 곳에 신선의 집이 있네 (번역 한상철) ​ [출처] 김선일화실 산거(山居)-박세당(朴世堂)|작성자 관송.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11. 7. 31)

14.명시 감상 2024.02.10

송묘산행(送卯山行)/반산 한상철

춘곡미성(春谷微聲)-봄 계곡의 작은 소리.. 2024. 2. 9(금) 개임. 아침은 춥고, 산은 가벼운 바람이 분다. 계묘년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 설이다. 토끼는 '시간의 배턴(baton)'을 청룡에게 넘겨 줄 것이다. 10:00~ 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토끼를 보내는 기념 산행을 한다. 박동렬 형은 생질 유고로, 일찍 불참 통보를 해오다. 나로서는 2024년 첫 산등(山登)인 셈이다. 계곡은 물소리가 작게 들린다. 산문(山門) 밑은 응달이라 눈이 얼어 조금 미끄럽다. 도봉산에서 가장 기가 센, 천년 사찰 천축사(天竺寺) 위로 백운만 하염없이 노닌다. 간간이 들리는 풍경소리는 참 정취 있다. 조심스레 내려온다. 오늘은 쉽게 지치고, 시가지 길은 걷기가 싫어, ..

19.사진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