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은 바위의 기가 충만한 산이다. 상청(常靑)하는 소나무와, 상공을 선회(旋回)하는 까마귀(말똥가리도 보임)들의 당당하고도 유유한 모습을 보라! 아! 이 혼탁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산처럼 묵묵히 있으리라. 2022. 11.19(토) 개이고, 오후는 평년 기온. 10:00 전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氣의 산' 인왕산을 오르다. 장근화, 박동렬 두 형은 여전히 신체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불참한다. 수성동계곡 길을 걸으며, 선인의 체취를 맡고, 석굴암을 경유해, 폐쇄된 샛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다. 산정 밑 큰 바위 나무계단에서, 마침 내려오는 (사)한국산악회 2022년 11월례산행 팀 20여 명과 조우(遭遇)하다. 1. 인왕산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