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自白雲溪復至西岡口少臥松陰下作(만자백운계부지서강구소와송음하작) -저녁에 백운계에서 다시 서강의 입구에 이르러 잠시 누웠다가 솔 그늘에서 짓다 이서구/조선 讀書松根上(독서송근상) 솔뿌리 위에서 책을 읽노라니 卷中松子落(권중송자락) 책 가운데로 솔방울이 떨어지네 支笻欲歸去(지공욕귀거) 지팡이 짚고 돌아가려 하니(길을 나서니) 半嶺雲氣作(반령운기작) 고갯마루에 구름 기운이 이네 (번역 한상철) * 李書九(1754~1825)는 자가 洛瑞, 호는 惕齋 혹은 薑山, 素玩亭, 席帽山人 등이다. 시에 뛰어나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등 서얼 시인과 함께, 조선 후기 四家詩人으로 일컬어진다. 그는 전주 이씨 왕족의 후손으로, 벼슬은 판서까지 올랐다. 그러나, 평생 벼슬을 싫어하여 숨어 살고자 했다. * 감상; 이 작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