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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拈花微笑圖(제염화미소도)/당인(명)-명시 감상 2,051

題拈花微笑圖(제염화미소도)-화제시 -염화미소도에 부치는 시 당인(唐寅, 1470∼1523)/명 昨夜海棠初着雨(작야해당초착우) 어젯밤 해당화는 처음 비를 맞았나봐 數朵輕盈嬌欲語(수타경영교욕어) 여린 꽃 몇 송이는 고운 자태로 말할 듯 하네 佳人曉起出蘭房(가인효기출란방) 아름다운 여인이 새벽에 일어나 신방을 나가더니 折來對鏡比红妝(절래대경비홍장) 꽃 꺾어와 거울 앞에서 화장한 모습과 견주네 問郎花好奴顔好(문랑화호노안호) 묻기를 낭군에게 꽃이 좋아요 제 얼굴이 좋아요 郎道不如花窈窕(랑도불여화요조) 낭군이 대답하길 꽃만큼 예쁘진 않다 라고 佳人見語發嬌嗔(가인견어발교진) 신부가 이 말을 듣고 짐짓 토라진 척하며 不信死花勝活人(부신사화승활인) 설마 죽은 꽃이 산 사람보다 나을리가요 將花揉碎擲郎前(장화유췌척랑전) 꽃..

14.명시 감상 2022.11.04

陽樊途中挑菜女(양번도중도채녀)/이승소(조선)-명시 감상 2,050

陽樊途中挑菜女(양번도중도채녀) -양번으로 가는 길에 나물 캐는 처자를 보고 李承召(이승소)/조선 陽坡細草正菲菲(양파세초정비비) 볕든 언덕에 가녀린 풀은 정말 고운데 藥蔓蔬芽得雨肥(약만소아득우비) 약초 넝쿨 푸성귀 싹이 비를 맞아 살쪄있네 挑菜小鬟歌踏踏(도채소환가답답) 나물 캐는 계집아이 노랫가락 퍼지는데 弄芳遊蝶共飛飛(롱방유접공비비) 꽃에 노니는 나비가 함께 나풀나풀 거리네 山花揷髻穿雲去(산화삽계천운거) 산꽃을 머리에 꽂고 구름 뚫고 다니다가 行露沾衣帶晩歸(행로첨의대만귀) 이슬에 옷이 촉촉히 젖어 황혼녘에 돌아오네 忽見幽禽相對語(홀견유금상대어) 갑자기 그윽한 새들이 서로 지저귀는 것을 보고 不禁回首思依依(부금회수사의의) 고향 향해 머리 돌리니 그리움이 가물거려 참을 수 없네 * 이 시는 이승소가 1481..

14.명시 감상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