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51

宿竹閣(숙죽각)/백거이(당)-명시 감상 2,132

宿竹閣(숙죽각) -대나무 누각에서 잠자며 백거이(白居易)/당 晩坐松檐下(만좌송첨하) 저녁은 소나무 처마 아래 앉고 宵眠竹閣間(소면죽각간) 밤에는 죽각 사이에서 잠을 자네 淸虛當服藥(청허당복약) 맑고 빈 마음은 선약을 복용함과 같고 幽獨抵歸山(유독저귀산) 홀로 그윽해 산에 돌아온 것이라네 巧未能勝拙(교미능승졸) 재치는 졸렬함을 이길 수 없고 忙應不及閒(망응부급한) 바쁜 것은 한가한 것에 미치지 못하네 無勞別修道(무로별수도) 따로 도를 닦으려 수고할 필요가 없으니 卽此是玄關(즉차시현관) 이것에 이르면 곧 현묘한 경지이니라 (번역 한상철) * 檐=추녀 첨.맬첨. 宵=밤소. 閣=누각 각. 抵=막을 저. 拙=졸렬할 졸. 巧=약삭 빠를 교. * 忙=바쁠 망. 關=비장 관.통할 관. * 다음카페 영일서단 고방 님에서..

14.명시 감상 2023.02.20

고서연구 제40호 출판기념 및 정기총회 외

2023. 2. 18(토) 개이고 춥다. 내일(19)이 우수다. 오늘은 행사가 좀 많다. 10:00~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벗 3인이 모여 삼청동 둘레길을 걸었다. 15:00~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8층에서 한국고서연구회(회장 김경식) 연감 《고서연구》 제40호 출판기념식과, 2023년도 정기총회를 했다. 겸해 본회 40년 사진 자료와, 기관지 창간호부터 제40호 까지를 진열하다. 진행 이세규 감사. 기록 이다경 서기. 국립중앙도서관 회원 '기증자료 인수증' 배부(봉성기 감사 주관). 외람되게 필자는 금년도 애서가(愛書家)상을 받게 된다. 1. 10:00~ 삼청동 둘레길- 해금길 옥호정까지 갔가가, 되돌아 옴.(사진 찍지 못함) 2. 백악미술관 2층-동방서법탐원 제23기 졸업전. 김기오 학형..

19.사진 2023.02.19

貧寒詩(빈한시)/이하응(선말)-명시 감상 2,131

貧寒詩(빈한시) -가난과 추위를 읊다 이하응(李昰應)/선말 富貴炘天從古死(부귀흔천종고사) 부귀가 하늘에 닿아도 언제나 죽음이 있고 貧寒到骨至今生(빈한도골지금생) 가난이 뼈에 사무쳐도 오히려 살길이 있네 億千年去山猶碧(억천년거산유벽) 억 천년이 지나가도 산은 한결같이 푸르고 十五夜來月復圓(십오야래월부원) 달도 보름밤이 오면 다시 둥글어지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3. 5) * 명품 춘란. 산벗 최재일 카카오 스토리 제공.

14.명시 감상 2023.02.19

준설선(浚渫船)-소요(2022. 4) 후 신작 5

4. 준설선(浚渫船) (2023. 2. 17)-번외작 5 퇴적물 많아지면 자연은 순환 못해 준설선 멋있어라 모래를 퍼낸 김에 진부(陳腐)한 아날로그도 덜어내면 어떠리 * 준설선; 항만·항로·강 등의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하여, 물 밑의 토사를 파내는 토목공사를 준설이라 한다. 기계를 준설기(浚渫機)라고 하고, 준설기를 장치한 배를 준설선(浚渫船)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육안으로 자주 보았으나, 요즈음 보기 힘들다. 1967년 대한준설공사가 설립되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수정) * ©준설선. 외국의 회사가 보유한 백호우 준설선으로 최대심도 25m까지 준설이 가능하며, 스퍼드로 장비를 고정하므로 좁은 항로에서 작업하기에 유리합니다. 이글스 줌 콤에서 인용.

8.일반 평시조 2023.02.19

연탄(煉炭)-소요(2022. 4) 후 신작 4

3. 연탄(煉炭) (2023. 2 11)-번외작 4 식량과 단짝 이룬 저렴한 생필품아 얼굴에 묻은 자국 고된 삶 엿보여도 남은 재 쓸모가 많아 숱한 애환(哀歡) 뿌렸지 * 연탄; 무연탄이나 석탄가루에 점결제(粘結劑)로서 6∼8%의 석회를 혼합하는 것이 보통이나, 우리나라에서 나는 무연탄은 점결성이 좋아서 아무 것도 섞지 않고 구멍탄을 찍어낼 수 있다. 가정용 연탄의 무게는 처음 찍었을 때 3.6㎏이고, 말랐더라도 3.3㎏ 이상이 되어야 하며, 높이는 142㎜, 지름은 150㎜로서 4,400∼4,600k의 열량을 표준으로 삼는다. 화력이 강하면서도 오래 타고 다루기 쉬우며, 경제성 또한 높아서 1950년대 이후 가정의 난방용으로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생활필수품으로 꼽혀왔다. ..

8.일반 평시조 2023.02.19

하로동선(夏爐冬扇)-소요(2022. 4) 후 신작 3

2. 하로동선(夏爐冬扇) (2022. 12. 11)-번외작 3 여름에 뜨건 화로 겨울은 살랑 부채 쓸모가 없긴 해도 가치는 충분하니 사물(對物)은 생각에 달렸지 머리 굴려 맞추세 *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 환언(換言)하여,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물건을 비유하거나, 아무런 쓸모가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로울 것 없는 재능을 바치고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며, 여름에 화로를 올리고 겨울에 부채를 바치며, 얻고자 하지 않는 일을 하고 듣고자 하지 않는 말을 올리면서도 화를 당하지 않는다면 큰 행운이다.(作無益之能, 納無補之說, 以夏進爐, 以冬奏扇, 爲所不欲得之事, 獻所不欲聞之語, 其不得禍, 幸矣.)」 이 이야기는 왕충(王充)의 《논형(論衡) 〈봉우..

8.일반 평시조 2023.02.19

수제천(壽齊天)-소요(2022. 4) 후 신작 2

1. 수제천(壽齊天) (2022. 12. 7)-번외작 2 선율은 유장(悠長)하나 장단이 불규칙해 생명은 하늘처럼 영원히 깃들터니 신묘(神妙)한 천상의 소리 만인 심금(心琴) 울리네 * 수제천; 향악(鄕樂) 곡명의 하나. <정읍 井邑> 또는 <빗가락정읍 橫指井邑>이라고도 한다. 빗가락정읍이란 곡명은 세가락정읍[三指井邑]인 <동동 動動>과 구별하기 위한 이름으로 추측된다. 빗가락이란 ≪악학궤범≫ 향부악기도설(鄕部樂器圖說) 현금조(玄琴條)에 의하면, 일지(一指)·이지(二指)·삼지(三指) 등과 함께 조명(調名, key)의 하나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칙(夷則, B)과 남려(南呂, C)를 궁(宮)으로 삼는 조를 횡지(橫指)라 하였다. 그러나 일설에는 “관악기를 한 구멍씩 치켜잡고 연주하는 까닭에 빗가락정읍이라 한다..

8.일반 평시조 2023.02.19

詠螢(영형)/주요(당)-명시 감상 2,130

詠螢(영형) -개똥벌레를 읊다 주요(周繇, 841∼912)/당 熠熠與娟娟(습습여연연) 반짝반짝 밝디밝은 모습으로 池塘竹樹邊(지당죽수변) 연못이나 대숲 가에 사네 亂飛如曳火(란비여예화) 어지러이 날 때 불을 끌고 가는 같지만 咸聚卻無煙(함취각무연) 한데 다 모여도 연기는 나지 않네 微雨灑不滅(미우쇄부멸) 가랑비가 뿌려도 사라지지 않고 輕風吹欲燃(경풍취욕연) 미풍이 불 때면 불타는 듯하네 昔時書案上(석시서안상) 옛날에는 책상 위에다 頻把作囊懸(빈파작낭현) 자주 주머니에 담아 매달아놓았지 * 출처; 이준식(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한시 한 수. 동아일보 2023년 02월 17일. * 다음카페 201패밀리 이영일 님에서 인용 수정.(2023. 2. 17) *반디불이(개똥벌레), 다음블로그 선묵유거에서 인용.

14.명시 감상 2023.02.18

국민과 함께 한 58년-국이회 소식

내자조달(內資調達)의 최일선 역군(役軍)! 2023. 2. 17(금) 개이고, 조금 춥다. 국이회(회장 조상락)는 12;30~전철 제 1, 3 , 5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 부근 한일옥 3층 별실에서, 국민은행 입행 제 58주년 기념 정기총회를 했다. 만 3년 만에 모이는 셈이다. 회고하건데, 경제가 가장 어려웠든 1965년도에 들어온 친구들이라 우정이 남다르다. 당시 초급행원 전국 공개채용고시로 최종 29명이 합격했는데, 현재 약 20여명 정도가 생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사망, 연락 두절 등으로 9명만 모였다. 수도권 거주 불참자 4인. 권광오-긴급한 가사 사정. 김태진-쓸개(담) 수술. 문동엽-췌장암 수술. 한제덕-일본 거주 자제 내외 일시 귀국. 필자가 자청(自請)해서 임시 사회를 보..

19.사진 2023.02.17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소식(송)-명시 감상 2,129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 동림사의 총장로께 蘇軾(소식)/송 溪聲便是廣長舌(계성편시광장설) 시냇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긴 설법이나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의 경치는 부처의 청정법신이 아니리오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에 들은(온) 팔만 사천의 게송들을 他日如何擧示人(타일여하거시인) 훗날 어찌해 사람들에게 다 보여주겠소 (번역 한상철) 自註; 1084년 소동파 나이 49세 때 5년간의 黃州(황주) 유배를 마치고, 汝州(여주, 지금의 하남성 臨汝)의 團練副使(단련부사) 本州安置(본주안치)로 옮기게 되어 여주로 이동 중, 廬山(여산)에 들러 열흘 간 산 전체를 둘러보고 지은 詩다. 西林寺(서림사) 벽에 적은 題西林壁(제서림벽) 詩와 雙璧(쌍벽)을 이룬다. 東林寺(동림사) 주지인 常總(상총..

14.명시 감상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