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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壁(서벽)/보운종진(송)-명시 감상 1,926

書壁(서벽)-題雲居寺壁(제운거사벽) -벽에 쓰다 步韻宗振(보운종진/宋) 住在千峰最上層(주재천봉최상층) 뭇 봉우리 가장 높은 곳에서 살아왔는데 年將耳順任騰騰(년장이순임등등) 이제 예순에 이르러 자유롭고 걸림이 없네 免教名字掛人齒(면교명자괘인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림을 벗어나니 甘作今朝百拙僧(감작금조백졸승) 오늘 아침 백졸 수좌 노릇을 달게 여기네 ☞ 步韻宗振(보운종진/宋), / - 步韻宗振: 선종(禪宗) 제7대 조사인 남악회양(南岳懷讓)의 15세 손으로 원오극근(圜悟克勤) 선사의 법사(法嗣). 강서(江西)성 건창(建昌) 운거산(雲居山) 운거사(雲居寺)에 머물렀다. - 千峰: 雲居山의 여러 봉우리. 주봉(主峰)은 오뇌봉(五腦峰) 일명 오로봉(五老峰)으로 해발 1143m. - 耳順: 나이 60세. 6..

14.명시 감상 2022.08.12

覽照(람조)/소순흠(송)-명시 감상 1,925

覽照(람조) -거울을 보며 소순흠(蘇舜欽,1008∼1048)/송 鐵面蒼髥目有稜(철면창염목유릉) 무쇠 같은 얼굴과 푸른 수염에다 번득이는 눈매는 世間兒女見須驚(세간아녀견수경) 세상 아이들이 이 걸 본다면 기겁할 테지 心曾許國終平虜(심증허국종평로) 이 몸 나라에 바쳐 오랑캐 평정하리라 맘 먹었거늘 命未逢時合退耕(명미봉시합퇴경) 때를 못 만났으니 물러나 농사나 지어야 하리 不稱好文親翰墨(불칭호문친한묵) 문장 좋아한다 할 정도는 못 되어도 붓과 먹을 가까이 했고 自嗟多病足風情(자차다병족풍정) 스스로 병 많음을 탄식해도 마음만은 더없이 풍족했지 一生肝膽如星斗(일생간담여성두) 한평생 내 심지(간담)는 북두성처럼 반짝이건만 嗟爾頑銅豈見明(차이완동기견명) 아! 녹슨 청동거울에야 그것이 어찌 밝게 비치리오 * "문장을 ..

14.명시 감상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