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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聯(대련)/비원록(명)-명시 감상 1,953

對聯(대련) 費元祿(비원록/明) 窗中隱見江帆(창중은견강범) 창에는 강 위의 배가 숨었다가 나타나고 家在半村半郭(가재반촌반곽) 집은 반쯤 마을에 반쯤은 외곽에 있네 松下時聞淸梵(송하시문청범) 소나무 아래로 이따금 맑은 염불소리 들리니 人稱非俗非僧(인칭비속비승) 사람들은 속세도 아니요 승가도 아니라고 하네 (번역 한상철) ☞ 費元祿(비원록/明), - 隱見: 숨었다가 나타났다가(惑隱惑現) - 淸梵: 스님들의 경전 읽는(誦經) 소리. - 非俗非僧: 청록파(靑鹿派) 시인의 한 사람인 조지훈(趙芝薰)이 일찍이 `증곡`(曾谷)이라 자호(自號)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증(曾)자에 인(人) 변이 있으면 `승`(僧) 자가 되고, 곡(谷)자에 인(人) 변이 있으면 `속`(俗) 자가 된다. 그러므로 증(曾)에 인(人) 변..

14.명시 감상 2022.08.30

歎貧(탄빈)/정약용(조선)-명시 감상 1,952

歎貧(탄빈) -가난을 한탄하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조선 請事安貧語(청사안빈어) 안빈의 말을 실천하려 했으나 貧來却未安(빈래각미안) 가난해지자 도리어 편치 않네 妻咨文采屈(처자문채굴) 아내 한숨에 모양새 꺾이고 兒餒敎規寬(아뇌교규관) 아이 굶주리자 훈육이 느슨하네 花木渾蕭颯(화목혼소삽) 꽃과 나무는 도무지 쓸쓸하고 詩書摠汗漫(시서총한만) 시와 서는 하나같이 부질없어라 陶莊籬下麥(도장리하맥) 도연명 전장(집밭)의 울타리 아래 보리는 好付野人看(호부야인간) 이 농부가 보는 것이 좋으리라 (번역 한상철) * 1795년(정조 19) 봄, 정약용은 규장각에서 《화성정리통고(華城整理通攷)》를 편찬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직이 없어 봉록을 받지 못하여 곤궁한 삶을 살면서, 가난을 탄식하며 ..

14.명시 감상 2022.08.30

江山勝覽卷(강산승람권)/진진(명)-명시 감상 1,951

江山勝覽卷(강산승람권) -강산 승경을 두루 유람하다 陳桭(진진/明) 維揚有客思飄飄(유양유객사표표) 양주에 길손 있어 떠돌이 삶 시름겨운데 歷覽山川不憚遙(력람산천부탄요) 산천을 두루 구경하며 먼 길 꺼리지 않네 巫峽秋濤雲夢雨(무협추도운몽우) 무협에 가을 물결 일고 운몽택에 비 내리며 吳門夜月浙江潮(오문야월절강조) 소주의 밤엔 밝은 달뜨고 절강엔 물결 이네 北瞻燕冀天應近(북첨연기천응근) 북으로 연조지역 올려다보니 하늘은 응당 가깝고 西渡殽函雪未消(서도효함설미소) 서쪽으로 효산과 함곡관을 지나니 눈 채 녹지 않았네 到處幽奇看不盡(도처유기간부진) 이르는 곳마다 그윽하고 기이함을 다 볼 수 없어도 更収餘興入詩瓢(갱수여흥입시표) 다시금 남은 흥취 거두어 시표에 넣어두네 ☞ 陳桭(진진/明), - 維揚: 강소(江蘇)성..

14.명시 감상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