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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絶亭遇諸學士席上口吟(사절정우제학사석상구음)/태일(조선)-명시 감상 1,910

四絶亭遇諸學士席上口吟(사절정우제학사석상구음) -사절정에서 여러 학사들과 만나 시를 읊다 太一(태일)/조선 三月離家九月歸(삼월리가구월귀) 삼월에 집을 떠나 구월에 돌아가니 楚山吳水夢依依(초산오수몽의의) 초산과 오수가 꿈속에서 아련하네 此身恰似隨陽鳥(차신흡사수양조) 이 몸은 떠도는 철새와 흡사하여 飛盡南天又北飛(비진남천우북비) 남녘 하늘 다 날고 또 북녘으로 날아가네 * 太一(태일)은 괴산(槐山) 기녀였다. * 다음카페 힌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5)

14.명시 감상 2022.08.05

絶筆(절필)/이윤영(조선)-명시 감상 1,909

絶筆(절필) -붓을 꺽으며 李胤英/조선 高梧策策晩多聲(고오책책만다성) 높은 오동나무의 바람소리는 날 저물어 거세지고 雨過西塘睡簟淸(우과서당수점청) 비 지난 서쪽 연못가에 대자리 잠이 해맑아라 箇中有夢休傳說(개중유몽휴전설) 이 가운데 꿈 이야기를 남에게 전하지 말게나 應入蓬山第一城(응입봉산제일성) 봉래산 높은 성으로 응당 들어갈 터이니 (번역 한상철) 策策(책책) : 오동잎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 睡簟(수점) : 대자리에 누워 자다. 箇中(개중) : 이 가운데. 休傳(전설) : 전하지 마라. 蓬山(봉산) : 신선들이 산다는 봉래산을 지칭. * 이 시를 지을 당시 그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병이 위독하여 며칠째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갑자기 앉아 잠꼬대처럼 이 시를 읊고, 그날로 세상을 떠..

14.명시 감상 2022.08.05

菩薩蠻(보살만)/위장(당)-명시 감상 1,908

菩薩蠻(보살만) -제2수 위장(韋莊)/당 人人盡說江南好(인인진설강남호) 사람들 모두 다 강남(江南)이 좋다 하니 遊人只合江南老(유인지합강남로) 나그네는 강남에서 늙기에 어울리네 春水碧於天(춘수벽어천) 봄물은 하늘보다 푸르니 畫船聽雨眠(화선청우면) 꽃배에서 빗소리 들으며 잠드네 壚邊人似月(로변인사월) 술 파는 아가씨는 달과 같고 皓腕凝霜雪(호완응상설) 고운 손목은 눈처럼 희네 未老莫還鄕(미로막환향) 늙기 전에는 고향에 가지 않으리 還鄕須斷腸(환향수단장) 고향에 돌아가면(강남 생각에) 애간장 끓길 것을 * 壚로=흑토(黑土). 검은 석비레. 2.화로. 향로.유의자鑪,爐 3.술집. 주막.酒壚 * 원문출처=동아일보 강남에서의 호사[이준식의 한시 한 수]〈172〉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2-08-05 ..

14.명시 감상 2022.08.05

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가경제(청)-명시 감상 1,907

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 -임금이 이재 의 '다리 위에서 책을 주는 그림'에 대해 제를 달다 嘉慶帝(가경제/淸) 進履禮賢才智全(진리예현재지전) 신발을 신겨드려 현인을 예우하니 재주와 지혜가 온전한데 敬聆治世寶書傳(경령치세보서전) 공경하는 태도로 치세의 도를 들으니 보배로운 책을 전했네 一時能忍大謀定(일시능인대모정) 한 때 능히 참아 크나큰 계책을 결정하니 炎漢基開四百年(염한기개사백년) 사백 년 왕업 한나라의 기초를 열었도다 ☞ 嘉慶帝(가경제/淸), - 進履: 신발을 (신겨)드리다. - 敬聆: 공경하는 태도로 남의 얘기를 듣다(敬聽). - 大謀: 큰 계획이나 책략. - 炎漢: 한(漢)나라의 다른 이름. 전국시대 제(齊)나라 추연(鄒衍)은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을 주창했다. 천지개벽 ..

14.명시 감상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