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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虞卿衣弊履穿有號寒之憂賦絶句以道其意(유우경의폐리천유호한지우부절구이도기의)/왕정규(남송)-명시 감상 1,983

劉虞卿衣弊履穿有號寒之憂賦絶句以道其意(유우경의폐리천유호한지우부절구이도기의) 王庭珪(왕정규/南宋) 江上丹楓半搖落(강상단풍반요락) 강가 단풍잎은 반쯤 떨어지고 檐間靑女忽橫陳(첨간청녀홀횡진) 처마 사이에 내린 서리는 문득 옆으로 누웠네 可憐范叔寒如此(가련범숙한여차) 불쌍하다 범숙이 추위에 떠는 것이 이와 같으니 誰解綈袍念故人(수해제포념고인) 누가 헤아리리오 옛 벗을 생각해 솜옷 준 것을 ☞ 王庭珪(왕정규/南宋), - 衣弊履穿: 옷은 헤지고 신발은 뚫어짐(衣履弊穿), 곧 `빈천한 차림`을 이르는 말이다. - 搖落: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凋落). - 靑女: 서리(霜)를 맡은 여신. 서리의 다른 이름. - 范叔: 전국(戰國)시대 위(衛)나라 사람 범수(范睢). 叔은 그의 자(字). 范睢는 중대부 수가(須賈)를 섬..

14.명시 감상 2022.09.15

次對月吟(차대월음)/김집(조선)-명시 감상 1,982

次對月吟(차대월음) -달을 마주해 읊다 金集(김집)/조선 星河掩光彩(성하엄광채) 은하수가 찬란한 빛을 가리지만 天地倍澄淸(천지배징청) 천지는 훨씬 맑고 깨끗하구나 卻對一輪影(각대일륜영) 도리어 하나의 둥근 모습을 마주하니 盡輸萬里情(진수만리정) 만리의 정을 다해 보내주는 구나 盈虧常忌滿(영휴상기만) 차다가 이지러져 늘 가득함을 꺼리니 消長不傷明(소장부상명) 쇠하고 자라나도 밝음을 상하지 않네 配德坤宮正(배덕곤궁정) 덕을 나누어 바르게 땅에 두르고 昭輝孰敢爭(소휘숙감쟁) 밝게빛나니 누구와 감히 다투겠는가 (번역 한상철) 星河[성하] : 銀河水[은하수] 光彩[광채] :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빛, 정기있는 밝은 빛. 消長[소장] : 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감. 消長之數[소장지수] : 흥망성쇠의 이치. ..

14.명시 감상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