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虞卿衣弊履穿有號寒之憂賦絶句以道其意(유우경의폐리천유호한지우부절구이도기의) 王庭珪(왕정규/南宋) 江上丹楓半搖落(강상단풍반요락) 강가 단풍잎은 반쯤 떨어지고 檐間靑女忽橫陳(첨간청녀홀횡진) 처마 사이에 내린 서리는 문득 옆으로 누웠네 可憐范叔寒如此(가련범숙한여차) 불쌍하다 범숙이 추위에 떠는 것이 이와 같으니 誰解綈袍念故人(수해제포념고인) 누가 헤아리리오 옛 벗을 생각해 솜옷 준 것을 ☞ 王庭珪(왕정규/南宋), - 衣弊履穿: 옷은 헤지고 신발은 뚫어짐(衣履弊穿), 곧 `빈천한 차림`을 이르는 말이다. - 搖落: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凋落). - 靑女: 서리(霜)를 맡은 여신. 서리의 다른 이름. - 范叔: 전국(戰國)시대 위(衛)나라 사람 범수(范睢). 叔은 그의 자(字). 范睢는 중대부 수가(須賈)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