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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秋(신추) 2首/이행(조선)-명시 감상 1,967

新秋(신추) 2首 -초가을 李荇(이행)/조선 1. 薄晩新秋色(박만신추색) 저녁 어스름 물드는 초가을 빛이라 殊方久客情(수방구객정) 머나먼 타향에 오래된 나그네 정이라네 蟬聲高樹靜(선성고수정) 매미 소리 높았던 나무는 고요해지고 螢火遠林明(형화원림명) 반딧불 빛은 먼 숲에서 밝아지네 文字三生誤(문자삼생오) 문장과 글자로 전생 후생 현생을 그르치고서 功名一笑輕(공명일소경) 공과 이름은 한 번 웃음으로 가볍게 여기노라 鹿門他日約(록문타일락) 훗 날 녹문에 은거하는 약속을 했거늘 妻子幾時迎(처자기시영) ​처자식을 그 언제 맞이할 것인가 * 鹿門[녹문] : 後漢[후한] 말엽의 高士[고사] 龐德公[방덕공]은 아내와 함께 농사 지으며, ​서로 손님을 대하듯 공경하였다. 그는 "벼슬길에 나오라"는 ​荊州刺史[형주자사]..

14.명시 감상 2022.09.06

雲壑奇觀(운학기관)/심정길(명)-명시 감상 1,966

雲壑奇觀(운학기관) - 구름 계곡의 기이한 풍광 심정길(沈貞吉)/명 樹杪泉聲渾似立(수초천성혼사립) 나무초리의 물소리는 멈춰선 듯하고 山腰雲色却如流(산요운색각여류) 산허리 구름색은 오히려 흐르는 듯하네 石橋縱目凝神者(석교종목응신자) 돌다리에서 정신을 모아 한껏 보지만 可於其間得句不(가어기간득구불) 그 사이에는 시구를 떠올릴 수 없네 ☞ 심정길(沈貞吉), (1457年作, 設色絹本, 94×40cm) 제지(題識) - 樹杪: 나무초리, 나뭇가지 끝(樹梢). - 縱目: 눈 닿는 데까지 보다. 마음껏 보다. - 凝神: 정신을 집중하다. 깊이 생각하다. 한데 모으다. - 得句: 시구(詩句)를 떠올리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6) * 명대(明代) 심정길(沈貞吉)의 (1457年作..

14.명시 감상 2022.09.06

上西將臺(상서장대)/이양연(조선)-명시 감상 1,965

上西將臺(상서장대) -서장대에 올라 李亮淵(이양연, 1771~1853)/조선 槐樹籬邊暫植笻(괴수리변잠식공) 회나무 울타리 가에 지팡이 잠시 꽂고(두고) 生民苦樂問田翁(생민고락문전옹) 살림살이 괴로움을 농부에게 물었네 無衣最喜天時暖(무의최희천시난) 헐벗은 백성이야 날 따뜻함이 제일 기쁘지오 近日桃花十日紅(근일도화십일홍) 요즘은 복사꽃이 열흘이나 붉구만요 西將臺(서장대) : 남한산성에 있던 장대 이름. 槐樹(괴수) : 홰나무. 籬邊(리변) : 울타리 가. 植笻(식공) : 지팡이를 땅에 꽂고 쉬다. 生民苦樂(생민고락) : 백성들 살림살이의 괴로움과 즐거움. 田翁(전옹) : 농사꾼. 無衣(무의) : 입을 옷이 없는 가난한 백성. * 감상; 제 4구 백성의 답이 운치 있다. 물론 自答의 형식을 취했지만...(한상..

14.명시 감상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