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髮自嘲(백발자조) -백발을 스스로 조소하다 張之琬(장지완)/조선 人憎髮白我還憐(인증백발아환련) 사람들은 흰 머리털을 미워하나 나는 외려 어여쁘고 久視猶成小住仙(구시유성수주선) 오래 바라보니 오히려 소주선(小住仙)이 되었네 回首幾人能到此(회수기인능도차) 돌아보매 몇이나 흰 머리(여기)에 이르렀나 黑頭爭去北邙阡(흑두쟁거북망천) 검은 머리 다투어도 북망 길로 가는 것이라네 (번역 한상철) 환련(還憐) ; 도리어 어여삐 여기다. 구시(久視) ; 늙지 않고 오래 삶. 소주선(少住仙) ; 인간세상에 잠시 머물러 사는 신선. 북망천(北邙阡) ; 북망산으로 가는 길. 북망산은 예전의 공동묘지. 죽는다는 의미. * 장지완(張之琬, 1806~1858); 본관은 인동(仁同). 자는 영옥산(玉山), 호는 침우당(枕雨堂)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