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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酒 7(음주 7)/도연명(진)-명시 감상 1,970

飮酒 7(음주 7) -술을 마심 陶淵明(도연명)/진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가을 국화 빛이 아름다워 浥露掇其英(읍로철기영) 이슬에 젖은 꽃잎을 따네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수심을 잊는 이 술에 띄워 마시니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속세를 버린 내 심정은 더욱 깊어라 一觴雖獨進(일상수독진) 술 잔 하나로 비록 홀로 마시긴 하지만 杯盡壺自傾(배진호자경) 잔이 다하니 술동이는 절로 기우노라 日入群動息(일입군동식) 해도 지고 만물이 쉴 무렵에 歸鳥趨林鳴(귀조추림명) 숲을 따라 울며 새는 돌아오네 嘯傲東軒下(소오동헌하) 동쪽 추녀 아래서 후련히 휘바람 부니 聊復得此生(요부득차생) 애오라지 이승 삶을 되찾은 듯(즐거운 듯)하여라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19. 6. 5)

14.명시 감상 2022.09.07

雜詠下(잡영하)/홍적(남송)-명시 감상 1,969

雜詠下(잡영하)-'崑崙桃'(곤륜도) -여러가지를 읊어 내다-곤륜산 북숭아 洪適/(홍적/南宋) 滿樹鳩盤茶(만수구반다) 가득한 나무는 악귀의 무리인양 曾開勝錦花(증개승금화) 일찍이 야생복숭아꽃 아름답게 피웠지 奪胎春薄相(탈태춘박상) 환골탈태하여 봄을 서로 희롱하는데 刻畵攪詩家(각화교시가) 새기고 그리니 시인을 어지럽히네 ☞ 洪適/(홍적/南宋), `崑崙桃`(곤륜도) - 鳩槃茶: 불교 용어로 말머리에 사람 몸의 형상을 하고 있는 악귀(夜叉·乾闥婆). 鳩盤茶 또는 구반도(鳩盤荼)라 쓰기도 한다. 나중에 불법에 귀의하여 남방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의 부하가 되었다. 鳩槃茶는 사람을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 또는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다는 귀신 곧 염매귀(厭魅鬼)를 지칭하기도 한다. '염매'(厭魅)는 염승(厭..

14.명시 감상 2022.09.07

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2/박제가(조선)-명시 감상 1,968

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2 -다시 차하여(운을 빌려) 청수옥에 부치다 朴齊家(박제가)/조선 書筵瀟洒羽觴飛(서연소쇄우상비) 강연 자리 맑고 깨끗하니 새의 깃 모양 술잔은 빠르고 隱几蒼茫綺語稀(안궤창망기어희) 안석에 숨으니 넓고 아득해 교묘히 꾸민 말이 드물구나 出世初非嘲小艸(출세초비롱소초) 세상을 나오는게 처음은 아니니 작은 잡초를 조롱하며 窮途誰與贈當䢜(궁도수여증당귀) 곤궁한 처지를 누구와 더불어 마땅히 맡기어 보낼까 九秋風雨牢騷葉(구추풍우루소엽) 늦 가을 구월의 비바람은 시끄러운 잎들을 둘러싸고 萬壑黃昬寂寞扉(만학황혼적막비) 깊고 큰 골짜기가 누렇게 저무니 사립문도 적막하구나 想見肯脩心皎潔(상견긍수심교결) 생각해 보며 즐겨 수양하니 마음은 달빛처럼 깨끗하고 涉江行採芰荷衣(섭강행채기하의) 강을 건..

14.명시 감상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