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2 4

가을 산의 운치-한국문인산악회

등산객으로 명산은 고달프다... 2022. 9. 11(일). 맑고 오후는 약간 덥다. 추석 다음날이다. 한국문인산악회는 제1,679 차 산행으로 도봉산 천축사길을 오른다. 강정화 회장과 황인선 간사가 불참해, 필자가 안내한다. 한국고서연구회 공광규 시인과, 가객 예찬건 내외가 처음으로 나오다(필자가 소개). 계류는 맑은 물이 좔좔 흐르고, 숲은 아직도 푸른 기운이 남아 있다. 천축사까지 오르려다 일부 회원이 지쳐, '도봉산의 얼굴' 선인봉(仙人峰)이 잘 보이는 돌탁자에서 충분히 쉰 후 되돌아 오다. 구두로 예약해둔 '섬진강'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다. 김포문화원장 박윤규 회원이 '에스빠냐' 포도주 1병과, 금일봉을 찬조하다. 필자는 공광규, 예찬건 내외 등 3인과 함께 창포원 2층 북카페에서 커피를 마..

19.사진 2022.09.12

長沙元門寺張璪員外壁畵(장사원문사장조원외벽화)/이군옥(당)-명시 감상 1,978

長沙元門寺張璪員外壁畵(장사원문사장조원외벽화) -장사에 있는 원문사에 장조원이 그린 바깥벽 그림 李群玉(이군옥/唐) 片石長松倚素楹(편석장송의소영) 깨진 돌과 미끈한 소나무는 소박한 기둥에 기대었고 翛然雲壑見高情(소연운학견고정) 유유자적 구름 낀 골짜기에 고상한 마음이 보이네 世人只愛凡花鳥(세인지애범화조) 세상 사람들은 다만 평범한 꽃과 새를 좋아하기에 無處不知梁廣名(무처부지량광명) 화가 양광의 이름을 모르는 곳이 없네 ☞ 李群玉(이군옥/唐), - 翛然: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자재한 모양. - 梁廣: 중당(中唐) 때의 유명 화가. 화조화(花鳥畵)를 잘 그렸다고 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12) * 원대(元代) 화가 고덕휘(顧德輝)의 (設色綾本, 115..

14.명시 감상 2022.09.12

題村舍壁(제촌사벽)/김정희(조선)-명시 감상 1,977

題村舍壁(제촌사벽) -시골집 벽에 쓰다 김정희(金正喜, 1786~1856)/조선 禿柳一株屋數椽(독류일주옥수연) 두어 칸 초가집에 잎이 진 버들은 한 그루인데 翁婆白髮兩蕭然(옹파백발량소연) 노부부의 흰 머리털은 둘 다 쓸쓸하구나 未過三尺溪邊路(미과삼척계변로) 석 자도 못 미치는 시냇가 길가에서 玉薥西風七十年(옥촉서풍칠십년) 옥수수와 가을 바람으로 칠십 년을 보냈네 (번역 한상철) 禿柳(독류) : 드리운 가지가 듬성듬성한 버드나무. 禿(독)은 대머리란 뜻임. 數椽(수연) : 서까래 몇 개로 지은 집. 작은 집을 말함. 翁婆(옹파) : 노부부. 蕭然(소연) : 쓸쓸하고 호젓한 모양. 玉薥(옥촉) : 玉薥黍(옥촉서). 옥수수. 西風(서풍) : 가을바람. 金風(금풍)이라고도 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

14.명시 감상 2022.09.12

溪興(계흥)/두순학(만당)-명시 감상 1,976

溪興(계흥) -계곡에서 흥이 일어 두순학(杜筍鶴)/만당 山雨溪風卷釣絲(산우계풍권조사) 산비가 내리고 계곡에 바람이 불어 낚시줄 끊어지니 瓦甌篷底獨斟時(와구봉저독짐시) 사발로 배 안에서 혼자 술을 따를 때이네 醉來睡著無人喚(취래수저무인환) 술 취해 잠들어도 나타나서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流下前灘也不知(류하전탄야부지) 흘러가는 아래 앞여울이 또한 있는 줄 모르네 (독음 한상철) * 卷(권) : 끊어지다, 거두다 * 瓦甌(와구) : 질그릇 사발. 진흙으로 만든 사발. * 篷底(봉저) :‘篷(봉)’은 대오리, 띠, 부들 등으로 엮어 배를 덮는 거적 같은 ‘뜸’을 말하므로, ‘봉저’는 ‘배 안’ 또는 ‘배 밑바닥’을 뜻함. * 斟(짐) : 푸다, 술을 따르다. * 제4구는 조선의 단원 김홍도가 '어부오수도(漁夫午..

14.명시 감상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