還朝路上望三角山(환조로상망삼각산)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삼각산을 바라보다 이존오(李存吾)/고려 三朶奇峯逈接天(삼타기봉형접천) 세 떨기 기묘한 봉우리가 멀리 하늘에 닿아 虛無元氣積雲煙(허무원기적운연) 허무한 정기가 구름과 안개에 쌓여 있구나 仰看廉利攙長劒(앙간염리참장검) 위로 보면 서슬이 장검을 찌르는 듯하고 橫似參差聳碧蓮(횡사참치용벽련) 가로로 보면 올망졸망한 푸른 연꽃이 솟은 듯하네 數載讀書蕭寺裏(수재독서소사리) 몇 년을 쓸쓸한 절간에서 책(글)을 읽었으며 二年留滯漢江邊(이년류체한강변) 두 해는 한강 가에 머물렀네 孰云造物無情者(숙운조물무정자) 누가 조물주를 무정하다 말했던고 今日相看兩慘然(금일상간양참연) 오늘 삼각산을 마주 보니 가슴 뭉클하구나 (번역 한상철) 還朝 : 조정 곧 서울로 돌아옴. 三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