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47

踰鐵嶺(유철령)/남룡익(조선)-명시 감상 2,093

踰鐵嶺(유철령) -철령을 넘으며 南龍翼(남룡익)/조선 萬里投荒死亦甘(만리투황사역감) 만 리 변방에 유배되어 죽음도 달가운 처지이지만 深冤未暴痛何堪(심원미포통하감) 깊이 원통한 사정 밝히지 못해 아픔을 어찌 견디겠는가 憂因識字蘭均檜(우인식자란균회) 글을 알아 우환 겪은 일은 난초와 회나무가 같아지 듯 兆已徵詩鬼似藍(조이징시귀사람) 조짐이 이미 시로 징험된 일로 귀문관과 남관이 비슷하네 誰抱濕薪燔凍雉(수포습신번동치) 누가 젖은 땔나무를 품어와 언 꿩을 굽겠으며 且將枯草秣羸驂(차장고초말리참) 또한 묵은 꼴(건초)로 여윈 말을 먹이려 하겠는가 秦京消息從玆斷(진경소식종자단) 한양 소식은 이제부터 따라 끊길 터이지만 月旣更新道改三(월기경신도개삼) 한 달이 넘도록 석 도(道)를 지나오다니 (번역 한상철) * 제3구 ..

14.명시 감상 2022.12.20

子夜歌(자야가)/이안중(조선)-명시 감상 2,092

子夜歌(자야가) -자야의 노래 李安中(이안중)/ 조선 郎従芍藥園(랑종작약원) 낭군께서 따라온 작약꽃 뜰에서 折花來比妾(절화래비첩) 꽃을 꺾어와 저와 견주시네요 艶色差似儂(염색차사농) 고운 색깔이야 저와 비슷하겠지만 眞香殊未及(진향수미급) 진짜 향기는 달리 미치지 못하겠지요 (번역 한상철) * 이안중(1751~1791); 조선 후기의 문인. 호는 현동자.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민간의 설화를 수용하여 전(傳)을 지었는데, 〈해총 海叢〉에 〈향랑전 香娘傳〉·〈이장군전〉 두 작품이 실려 있다. 〈향랑전〉은 전래되던 향랑의 원사 사건을 소재로 하여 거기에 생각을 보태서 지은 것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2. 20)

14.명시 감상 2022.12.20

송년 산행-한국문인산악회

나는 오늘도 해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반산 눌언) 삼각산의 설경은 정말 멋있다! 2022. 12 .18(일) 맑고 몹시 춥다. 서울 영하 14도. 10:00~한국문인산악회는 2022년도 송년산행으로 북한산 솔밭둘레길을 걷다(제1,693차 산행). 마친 후, 12: 30~ 우이동 '술익는고을'집 2층에서 망년회를 열다. 필자는 몸이 좋지 않아 음식점으로 바로 가다(11: 30). 이번 주는 둘레길을 걷지 못했다. 아침에 예찬건 가객을 초대하다. 요리는 오리누룽지와 닭백숙이다. 여흥은 예 가객의 단소, 박윤규 회원의 평시조창(한호의 '집방석 내지 마라~'), 회원의 시낭송 등이다. 찬조금이 들어와, 오늘 회비는 걷지 않는다. 기념품은 수건이다.(이상규 회원 협찬). 총 16명 참석. * 오늘(12 .18..

19.사진 2022.12.18

엄동 행사-한국고서연구회 12월

망년회 속속.. 2022. 12. 17(토). 개이고 춥다. 14:00~한국고서연구회(회장 김경식)는 인사동 무우수 갤러리 8층에서, 2022년 12월례회를 개최하다. '해방 직후 한국역사 인식'을 주제로, 박경하 전 중앙대학교 교수가 발표한다. 마치고 그 자리에서 망년회를 열다. 북인사 골목 음식점 '수연'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으며, 회원 지참물(벼루와 책)에 대해 약식경매를 하다. 낙찰액 총 100,000원 모아 차값으로 충당하다. 그 후 인근 찻집을 들러 담소하다. 봉성기 감사 뒤늦게 합류. 26명 참석. 회비 20,000원. * 범우 윤형두 고문의 미수일(88세 생일)이라, 본회에서 축하 란을 보내다. * 회의 마치고 나올 때, 밑 좌판대 박명숙 씨에게 '남창시사' 관련 고자료와, 청전 이상범 1..

19.사진 2022.12.18

見稚女折花爲戲喜而有作(견유여절화위희희이유작)/신정(조선)-명시 감상 2,091

見稚女折花爲戲喜而有作(견유여절화위희희이유작) -어린 딸이 꽃을 꺾어 장난을 치는 걸 보고 기뻐서 시를 짓다 申晸(신정)/조선 女兒始學語(녀아시학어) 어린 딸이 말 배우기 시작하자 折花以爲娛(절화이위오) 꽃을 꺾어 이로서 장난을 치네 含笑問爺孃(함소문야양) 웃음을 머금고 부모에게 묻기를 女顔花似無(여안화사무) 제 얼굴이 같지 않느냐 라고 (번역 한상철) * 신정(1628~1687); 조선후기 예조판서, 한성판윤, 강화부유수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백동(伯東), 호는 분애(汾厓). 할아버지는 영의정 신흠(申欽)이고, 아버지는 참판 신익전(申翊全)이며, 어머니는 조창원(趙昌遠)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였으며, 가학으로 학문을 닦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4.명시 감상 2022.12.17

秋夜雨中(추야우중)/최치원(신라)-명시 감상 2,090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밤에 내리는 비 崔致遠(최치원)/신라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오직 괴롭게 읊나니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서 나를 알아주는 이 적다네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 밖에는 한밤 중 비가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에서 고향 만리 생각하네 (번역 한상철) * ‘惟’가 ‘唯’로, ‘世路’가 ‘擧世’로, ‘萬里心’이 ‘萬古心’으로 되어 있는 판본(板本)도 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6. 4)

14.명시 감상 2022.12.17

絶句(절구)/두보(당)-명시 감상 2,089

絶句(절구) -절구 두보/당 兩個黃鸝鳴翠柳(량개황리명취류) 두 마리 꾀꼬리는 푸른 버들가지에서 울고 一行白鷺上青天(일행백로상청천) 한 줄의 백로 떼는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네 窗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창문은 서령의 천년 쌓인 눈(雪)을 머금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문밖은 동오에서 만리나 온 배가 대있네 (번역 한상철) 西嶺:여기서는 사천성 岷山을 가르킴. 東吳:여기서는 강소성 吳江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 * 감상; 한 폭의 원경 산수화가 그려진 명시다. 對가 멋있다. 두보가 사천성 성도 완사계 앞에 살 때 지은 시로 보인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2. 14)

14.명시 감상 2022.12.16

敬呈夫子行駕(경정부자행가)/강정일당(조선)-명시 감상 2,088

敬呈夫子行駕(경정부자행가) -길 떠나는 남편에게 공손히 드림 강정일당(姜靜一堂)/조선 淸晨灑泣送君子(청신쇄읍송군자) 이른 새벽 눈물 뿌리며 당신을 보내니 去去湖山應不忘(거거호산응부망) 호수나 산 어디를 가든 잊지 마소서 臨行唯有一言告(임행유유일언고) 떠나기에 앞서 오직 한 말씀만 드리오니 世事循環如彼蒼(세사순환여피창) 세상일 돌고 도는 게 푸른 하늘과 같답니다 * 다음카페 포에라머 공혜경의 문학공감에서 인용 수정.(2012. 12. 23)

14.명시 감상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