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羽化亭(등우화정) -우화정에 올라 정약용/조선 碧澗銜沙觜(벽간함사취) 푸른 시내가 모래톱을 머금은 곳에 紅亭枕石頭(홍정침석두) 붉은(단청) 정자가 돌머리를 베고 있네 聊因王賀職(료인왕하직) 애오라지 암행어사의 직책을 수행하러 왔으나 兼作謝公游(겸작사공유) 사령운의 산수 유람도 겸하고 있네(짓네) 小雪依山屋(소설의산옥) 눈은 적으나마 산골 집 지붕에 남아(기대) 있고 孤煙下峽舟(고연하협주) 외로운 안개는 배를 타고 골짜기로 내려오네 窮閭有愁歎(궁여유수탄) 가난한 시골 마을은 근심과 탄식이 서려 不敢戀淹留(부감연엄류) 감히 오래 머무를 생각(연민)이 없다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 감상; 다산 정약용이 1794년 10월에 경기 암행어사로 연천과 삭녕 우화정을 들렀을 때, 허 미수를 추모하며 남긴 시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