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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백암(조선)-명시 감상 1,854

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 -옛 벗 약당의 무덤을 지나며 栢庵(백암, 1631~1700)/조선 無端故友漸凋落(무단고우점조락) 까닭 없이 옛 벗들이 하나 둘 스러지니 却恨流光不暫停(각한류광부잠정) 오히려 한스러운 세월인가 잠시도 멈추지 않네 今日獨歸墳下路(금일독귀분하로) 오늘 그대 무덤 아래 길로 나 홀로 돌아오니 暮煙疎雨草靑靑(모연소우초청청) 저녁 안개 성근 비에 풀빛만 푸릇푸릇하네 (번역 한상철) 故友(고우) : 옛날부터 사귀어 온 친구. 漸(점) : 점점. 차차. 凋落(조락) : 시들어 떨어지다. 사람이 죽다. 却(각) : 도리어. 반대로. 恨(한) : 미워하다. 원망스럽게 생각하다. 流光(유광) : 빨리 흐르는 세월. 暮煙(모연) : 저녁 연기. 疎雨(소우) : 성기게 뚝뚝 오는 비. * 다음카페 한시..

14.명시 감상 2022.07.03

삼청(三淸)의 향기-백악 둘레길

교우이신(交友以信)-벗과의 사귐은 믿음으로 한다.(세속오계) 삼청(三淸)이란? 원래는 도교에서 삼원(三元)의 화생(化生)인 삼보군(三寶君)이 관할하는 영역으로, 옥청(玉淸)·상청(上淸)·태청(太淸)을 지칭한다. 도교의 성수숭배(星宿崇拜, 별자리 숭배)와 관련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수정). 서울의 삼청동은 이와 달리. 산청(山淸), 수청(水淸), 인청(人淸) 즉, 산이 맑고, 물이 맑고, 사람(정)이 맑음을 뜻한다. 2022. 7. 2(토, 맑음) 10:00~붕우 4인은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출구에 집합해, 삼청동과 백악 둘레길을 걸었다. 장마 후라 계곡의 물이 졸졸 흐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습하고 무척 더워 운행이 힘들다. 산행 도중 필자가 가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 (..

19.사진 2022.07.03

宿春草亭(숙춘초정)/임제(조선)-명시 감상 1,853

宿春草亭(숙춘초정) -춘초정에 머물며 林悌[임제] 露濕征衫酒暈消(로습정삼주훈소) 길 가는 적삼 이슬에 젖고 붉은 술기운이 사라지니 獨憑江閣聽寒濤(독빙강각청한도) 강가 마을에 홀로 기대어 차가운 물결소리를 듣네 瑤琴三弄彩絃澁(요금삼롱채현삽) 옥 거문고 거듭(세 번) 즐기니(튕기니) 고운 줄은 떨떠름한데 滿樹西風江月高(만수서풍강월고) 나무에는 가을 바람 가득하고 강의 달도 높다네 (번역 한상철) 酒暈[주훈] : 얼굴에 불그스름하게 오른 술기운. 林白湖集卷之二[임백호집2권] 七言絶句[칠언절구]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7. 2)

14.명시 감상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