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72

次韻答沙允恭兼致尋訪不遇之意(차운답사윤공겸치심방부우지의)/동기(원)-명시 감상 1,889

次韻答沙允恭兼致尋訪不遇之意(차운답사윤공겸치심방부우지의) -사윤공 글을 차운해 답하고, 겸해 심방까지 했으나 만나지 못한 뜻을 적다 董紀(동기/元) 白石淸泉映綠蕪(백석청천영록무) 흰 돌 위 맑은 샘은 소복한 녹색 풀을 비추고 竹居瀟灑一塵無(죽거소쇄일진무) 대숲 삶 맑고 깨끗하니 티끌 하니 일지 않네 客來誰與開籠鶴(객래수여개롱학) 길손이 오니 누구와 더불어 학 넣은 새장을 여나 人好吾方愛屋烏(인호오방애옥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지붕의 까마귀도 사랑하네 隱跡未曾離畎畝(은적미증리견무) 숨어 살아 일찍이 논밭의 고랑과 이랑을 떠난 적 없고 詩名早已遍江湖(시명조이편강호) 시를 잘 짓는다는 명성은 꽤나 이미 강호에 두루 미쳤지 將門書種當奇遇(장문서종당기우) 장수(무관) 집안의 학문 혈통은 당연히 뜻밖의 만남이러니 ..

14.명시 감상 2022.07.26

憶幼子(억유자)/남유용(조선)-명시 감상 1,888

憶幼子(억유자) -어린 아들을 생각하며 南有容(남유용, 1698-1773) 積雨連旬苦不開(적우련순고불개) 열흘 넘게 장마비 괴롭게도 개이지 않아 遲遲幼子信書來(지지유자신서래) 어린 아들 편지 소식 자꾸만 더뎌지네 遙知水濶柴門外(요지수활시문외) 사립문 밖 저 멀리 불어난 물을 알고서 日嚲長竿上釣臺(일타장간상조대) 낚시터에 매일 올라 긴 낚싯대를 드리우네 積雨(적우) : 장마 비. 不開(불개) : 개지 않다. 遙知(요지) : 멀리서 알겠다. 嚲(타) : 아래로 늘어지다(낚싯대를 드리우다). 釣臺(조대) : 낚싯터. * 南有容(남유용, 1698~1773)은 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덕재(德哉). 호는 뇌연(雷淵)ㆍ소화(小華). 대제학, 예조 참판, 대사헌 등을 지냈으며 문장과 시에 뛰어나고 서예에도 뛰어났다...

14.명시 감상 2022.07.26

江行雨泊(강행우박)/최성대(조선)-명시 감상 1,887

江行雨泊(강행우박) -강 길 비속에 배를 대고 崔成大(최성대, 1691~1761)/조선 寒雨江楓暗客舟(한우강풍암객주) 찬비 내린 강가 단풍에 나그네 배는 어둑한데 孤帆遠上白雲秋(고범원상백운추) 외로운 배 멀리 오르고 흰 구름 이는 가을날이네 歸心不待聞新雁(귀심불대문신안)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새 기러기 소식 기다리지 못하고 已逐滄波日夜流(이축창파일야류) 이미 푸른 물결을 따라 밤낮으르 흘러만 가네 (번역 한상철) 遠上(원상) : 멀리 오르다. 新雁(신안) : 새로온 기러기.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7. 25)

14.명시 감상 2022.07.26

競渡(경도)/장상영(북송)-명시 감상 1,886

競渡(경도) 張商英(장상영/北宋) 龍舟鼓笛和吳歌(용주고적화오가) 용주 타고 오나라 노래에 맞춰 북치고 피리 불며 采索纏筒吊汨羅(채색전통조멱라) 동아줄 골라 통발 얽어 멱라수에 조상하네 文腿千人齊擧棹(문퇴천인제거도) 정강이에 문신한 사람들이 일제히 노를 들지만 豈知湖海有風波(기지호해유풍파) 어찌 알겠는가 바다와 호수에 풍파가 있다는 것을 ☞ 張商英(장상영/北宋), - 競渡: 배를 저어 빨리 건너기를 겨루는 놀이(競艇, 보트 레이스). 전국시대 초(楚)나라 대부 굴원(屈原)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여 단오 때 펼치던 풍속.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진 屈原의 시신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북을 치며 물고기를 쫓던 행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 龍舟: 임금이 뱃놀이할 때 타는 배. 뱃머리에 용을 장식한 큰 배. ..

14.명시 감상 2022.07.25

납량탁족(納凉濯足)-도봉산 옛길

짙은 숲과 계류에서 무더위를 식히다. 2022. 7. 24(일) 10:00~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제1번 출구 대합실에 모여, 삼복(三伏) 납량산행(제 1,673차)으로 '도봉산 옛길'을 걷다. 멀리 파주에 사는 강이례 회원이 지각하는 바람에 25분 늦게 출발하다. 박인수 감사가 안내한다. 반 쯤 지나 무수골에서 탁족 놀이를 하다. 이 개천은 필자가 5년 만에 와본다. 계류 시낭송을 하는 등 충분히 쉰 후, 방학동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다. 우연히 들른 '짱나라 24시 해장국'집(02-956-0664)인데, 값이 일반가의 약 1/2 수준으로 싸다. 한휘준 시조시인이 뒤늦게 합류하다(년회비 50,000냄). 다시 쌍문역으로 이동해 8인이 인근 간이회집 노천 식탁에서 2차로 소주를..

19.사진 2022.07.25

憑虛淸虛兩樓詩(빙허청허량루시)/숙종(조선)-명시 감상 1,885

憑虛淸虛兩樓詩(빙허청허량루시) -빙허, 청허 두 누각의 시 숙종(肅宗)(1661~1720)/조선 聞說雙樓在酒泉(문설쌍루재주천) 듣거니 쌍으로 된 누각이 주천에 있다는데 幾經葺理尙能全(기경즙리상능전) 몇번이나 지붕을 이었기에 아직도 온전한가 峩峩石壁靑雲接(아아석벽청운접) 높고 높은 석벽은 파란 구름에 닿아 있고 漾漾澄江碧水連(양양징강벽수연) 출렁출렁 맑은 강은 푸른 물로 이어졌네 山鳥好禽鳴樹上(산조호금명수상) 산새와 여여쁜 새는 나무 위에서 울고 野花春草暎階前(야화춘초영계전) 들꽃과 봄풀은 섬돌 앞을 비추네 携登官醞呼兒酌(휴등관온호아작) 빚은 술 지녀 루에 올라 아이를 불러 따르게 하고 醉倚攔干白日眠(취의난간백일면) 취해 난간에 기대 낮잠을 자네 (번역 한상철) * 영월 요선정에 있는 숙종이 지은 현판 글..

14.명시 감상 2022.07.24

궁궐길 답사-토요 유람

코비드 19 감염병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모임에 서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2022. 7. 23(토) 大暑 10:00~ 매우 덥고 습하다. 친구 4인은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창덕궁-창경궁-종묘로 이어지는 궁궐길을 걷다. 당초 집결지가 경복궁역 3번 출구인데, 필자 혼자 오인해 안국역으로 가다. 이미 모인 3인이 다시 이쪽으로 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동참할 것으로 보이든 탄현(딸집 유거)의 O 여사가 소식이 없기에, 약속시각이 임박해 연락을 하니 "못 오겠다" 한다. 궁궐 둘레길은 아직 종횡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더구나 종묘관리소에서 북신문에 자물쇠를 채워놓아 입장할 수 없다. 전시행정! 1. 창덕궁 관람-나만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않아, 정문 매표소 직원에게 부탁해 경로우대권을..

19.사진 2022.07.23

寄良人在謫(기량인재적)/정씨(조선)-명시 감상 1,884

寄良人在謫(기량인재적) -귀양 간 남편에게 부침 정씨(鄭氏)/조선 病葉風中語(병엽풍중어) 병든 나뭇잎이 바람 가운데 말을 하고 殘花雨後啼(잔화우후제) 지다 남은 꽃은 비 내린 뒤에 우는구나 相思千里夢(상사천리몽) 그리운 생각은 천리 먼 곳 꿈인데 月在小樓西(월재소루서) 달은 작은 누각 서편에 떠 있네 (번역 한상철) * 감상; 참 담담하게 읊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7. 21)

14.명시 감상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