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期不至(기부지)/안민학(조선)-명시 감상 1,875

期不至(기부지) -기다려도 님은 오지 않고 安敏學/조선 莞城雨初歇(완성우초헐) 완성에 오던 비는 처음 개이고 落日淡秋山(락일담추산) 지는 해는 가을 산을 엷게 물들이네 佳期隔江浦(가기격강포) 그리운 임 만나려니 강이 막히고 望望水雲間(망망수운간) 바라보니 안개구름 아득 하여라 *安敏學(안민학 1542~1610); 조선시대 『풍애집』을 저술한 학자. 문신.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습지(習之). 이습(而習)으로 고쳤다. 호는 풍애(楓崖). 아버지는 찰방 안담(安曇)이다. 한성에서 태어났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7. 15)

14.명시 감상 2022.07.18

장마철 건강관리-인왕산 둘레길

약보(藥補) 보다 식보(食補), 식보 보다 행보(行補)! 걷는 게 최고다! 이열치열! 여름철은 땀을 흘려야 신체의 노폐물이 빠져 나간다. 2022. 7. 16(토); 오늘은 초복이다. 친우 4인이 오전 10시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제1번 출구에 모여 인왕산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과 우정을 다지다. 후덥지근하다. 필자는 간편한 하계 산행복장으로 바꾸다. 장근화 학형은 코비드19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술을 삼가한다. 통인시장 삼화식당에서 반계탕(맛이 별로다)으로 복달임을 하다. 약 2;30 소요. 12,000보. 각10,000원 추렴. 김기오, 박동렬, 장근화, 한상철. 15시 경 귀가하니 소낙비가 세게 퍼붙는다. 내일(7.17 일, 제헌절) 한국문인산악회 제1,672차 산행은 황인선 간사가 나오지..

19.사진 2022.07.16

次韻盧彦升(차운로언승)/허경형(宋)-명시 감상 1,874

次韻盧彦升(차운로언승) -노언승을 차운함 許景衡(허경형/宋) 同場名輩敢爭鋒(동장명배감쟁봉) 같은 공간에서 감히 명망과 연배를 다퉜는데 想見當年賦詠工(상견당년부영공) 돌이켜 보니 그해에 시가를 잘 지어 읊었지 苒苒星霜今欲老(염염성상금욕로) 세월이 점점 흘러 이제 늙어가려 하고 拳拳畎畝獨懷忠(권권견무독회충) 정성껏 논밭 가꾸며 홀로 충성스런 마음 품었네 羊腸已失千重險(양장이실천중험) 굽이굽이 인생길에 온갖 위험 사라져 버렸고 鵬翼方看萬里風(붕익방간만리풍) 대붕은 바야흐로 만 리의 바람을 맞이하게 되네 應笑長安徒索米(응소장안도색미) 마땅히 비웃으리 도성에서 부질없이 생계 도모하며 不知鼯鼠技將窮(부지오서기장궁) 잔재주 많은 날다람쥐의 처지가 궁해짐을 알지 못함네 ☞ 許景衡(허경형/宋), - 名輩: 명망(名望)과..

14.명시 감상 2022.07.16

그리운 사자후(獅子吼)-정론직필(正論直筆)의 힘!

시대를 초월한 스승! 창동 3사자!-바른 말(논의)과 곧은 글(붓) 세상은 왜 이렇게 혼탁한가? 2022. 7. 15(금) 장마가 걷혀 오후는 개이고 매우 덥다. 16:00~ 도봉구민회관 3층 도봉문화원 회의실에서, 모처럼 도봉문인협회(회장 조금래) 이사회에 참석해, 오랫 만에 만난 문우와 인사를 나누다. 마친 후, 광장 창동 삼사자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선현의 고귀한 뜻을 기리다. * 김윤숙 시인에게 졸저 「풍죽」 증정. * 12:05 이유걸 시인으로부터 " 전철 7호선 수락산역 근처에서 동기와 점심 모임 후, 차 한 잔 하자"는 제의가 왔으나, 차후로 미룸. * 창동의 삼사자. 왼쪽부터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 1887~1964), 고하(古下) 송진우(宋鎭禹 1890~1945), 위당(爲堂) 정인보..

19.사진 2022.07.16

偈頌(게송)/함허득통(고려)-명시 감상 1,873

偈頌(게송)-선시 함허득통 화상(涵虛得通和尙, 1376~1433)/ 고려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짐이라 浮雲自體徹底空(부운자체철저공) 뜬 구름은 자체가 밑도 속도 없는 텅빈 것이니 幻身生滅亦如然(환신생멸역여연) 덧없이 태어남과 죽음 또한 이와 같다네 (번역 한상철)

14.명시 감상 2022.07.15

눈썹 위에 뜬구름.. 죽음이란?

사야부운멸(死也浮雲滅)-죽음이란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 오늘(7. 14 목)은 개이고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오후는 일 주일 만에 창포원에 운동을 하러 가다. 꽃과 구름 사진을 찍으며, '생멸무상'을 곰곰히 되새겨 본다. 2022. 7. 11(월) ~ 7.13(수) 장마가 이어져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다. 수요일은 인사동 전시장 개시일인데도, 큰 비로 가지 못했다. 각설, 예전 직장동료 중 1947년생 백종선, 이청화 두 분이 7월에 돌아가시다. 하긴, 나도 47년(정해) 생이라, 동병상련의 애달픈 처지이긴 하지만,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 어제(7. 13 수) 불참 행사. 1. 15;00~(사) 서울문화사학회 제105차 역사문화강좌 '왕실족보로 풀어본 조선의 정치사'-지두환 박사. ..

19.사진 2022.07.14

效香奩體(효향렴체)/동기(명)-명시 감상 1,872

效香奩體(효향렴체)-(二首其二) 董紀(동기/明) 花影重重上繡簾(화영중중상수렴) 꽃 그림자는 겹겹이 수놓은 주렴에 일렁이고 日高針線已慵拈(일고침선이용념) 해는 중천인데 바느질 손길 벌써 게을러지네 試將紅葉題詩了(시장홍엽제시료) 시험 삼아 단풍잎에 시를 부쳐보고는 閑把金鎞剔指尖(한파금비척지첨) 한가로이 금비 들어 손끝의 때를 베어내네 ☞ 董紀(동기/明), (二首其二) - 香奩體: 부녀자의 자태를 묘사하는 시체(詩體). 奩은 거울을 넣은 갑(匣) 또는 향을 넣는 그릇. - 繡簾: 무늬를 수놓아 드리운 발. - 針線: 바늘과 실. 바느질. 재봉(裁縫)하고 자수(刺繡) 놓는 일. - 紅葉題詩: 단풍잎에 부친 시. 궁녀 한(韓)씨의 작품으로 일명 . 당(唐)나라 선종(宣宗) 때 사인(舍人) 노악(盧渥)이 우연히 궁..

14.명시 감상 2022.07.14

南歸醉題家圃(남귀취제가포)/등숙(북송)-명시 감상 1,871

南歸醉題家圃(남귀취제가포)-(二首其一) -남쪽으로 돌아가 취해 집의 밭에 부치다(제를 달다) 鄧肅(등숙/北宋) 塡海我如精衛(전해아여정위) 나의 바다를 메우려는 정위와 같아 當車人笑螳螂(당거인소당랑) 사람들은 수레에 맞서는 사마귀라 비웃네 六合群黎有補(육합군려유보) 천하 사방 만민에게 보탬이 있다면 一身萬段何妨(일신만단하방) 이 한 몸이 갈가리 찢어진들 어떠리 ☞ 鄧肅(등숙/北宋), (二首其一) - 塡海精衛: 精衛塡海. `정위(精衛)가 바다를 메우다`라는 말로 무모한 일을 시도하는 것을 비유한다. 달리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精衛는 염제(炎帝)의 막내 딸 여와(如娃)가 동해에서 놀다가 빠져죽어 변했다는 신화속 새(鳥)의 이름이다. 서조(誓鳥)ㆍ원..

14.명시 감상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