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47

郊居歲暮(교거세모)/류종원(당)-명시 감상 2,070

郊居歲暮(교거세모) -세모의 교외에 살면서 류종원(柳宗元)/당 屛居負山郭(병거부산곽) 산성을 등지고 숨어 사니 歲暮驚離索(세모경리삭) 세모에는 집 떠나 홀로임에 놀라네 野逈樵唱來(야형초창래) 들판 아득히 나뭇꾼 노래 들려오고 庭空燒燼落(정공소신락) 뜰은 비어 타들어간 불똥이 떨어지네 世紛因事遠(세분인사원) 세상의 분란은 일로 인해 멀어지고 心賞隨年薄(심상수년박) 마음의 느낌도 해를 따라 엷어지네 黙黙諒何爲(묵묵량하위) 묵묵히 있어 참으로 무엇을 하리오만 徒成今與昨(도성금여작) 헛되이 오늘과 어제가 이루어지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하늘이보내준내사랑 새미 인용 수정.(2007. 2. 24)

14.명시 감상 2022.11.20

洛陽道(락양도)/저광희(성당)-명시 감상 2,069

洛陽道(락양도) -낙양으로 가는 길 儲光羲(저광희)/盛唐 大道直如髮(대도직여발) 큰 길은 곧기가 머리카락과 같고 春日佳氣多(춘일가기다) 봄날에는 아름다운 기운이 많은데 五陵貴公子(오릉귀공자) 오릉(五陵)의 귀공자들은 雙雙鳴玉珂(쌍쌍명옥가) 쌍쌍이 옥가(玉珂)를 울리고 있네 * 玉珂(옥가) : 말머리에서 재갈에 걸친 장식 끈에 매달은 장식물을 말하며, 옥(玉)이나 조개껍질 등으로 만든다. * 시제(詩題)가 낙양으로 가는 길(洛陽道)인데 장안(長安)에 있는 오릉(五陵)의 일에 대해 언급한 이유가 모호하나, 의 에 의하면, "오릉(五陵)을 빌어 쓴 것은 호귀(豪貴)의 소재를 이른 것이니, 지명에 구애 받아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낙양(洛陽)의 귀공자들이 노는 성대함을 말한 것이다. "낙양의 관청..

14.명시 감상 2022.11.19

菊花(국화)/백거이(당)-명시 감상 2,068

菊花(국화) 白居易(백거이)/당 一夜新霜著瓦輕(일야신상착와경) 어느 날 밤 무서리가 기와에 살짝 달려붙더니 芭蕉新折敗荷傾(파초신절패하경) 파초 잎은 새로 꺾이고 연꽃대도 시들어 기우네 耐寒唯有東籬菊(내한유유동리국) 추위를 이겨내며 오직 있는 동쪽 울타리 국화여 金粟花開曉更淸(금속화개효갱청) 금빛 좁쌀인양 꽃을 피워내 새벽은 더욱 맑구나 (번역 한상철) *著(착) ; 붙이다, 두다, 입다, 저로 읽으면 나타내다, 분명하게 드러나다, 책을 저술하다. *敗荷(패하) ; 시들어 꺾인 연꽃, 敗는 싸움에 지다, 무너지다, 썩다, 荷는 연(蓮)꽃. *金粟(금속) ; 국화의 노란 꽃술을 비유. 粟은 조, 좁쌀. * 시제가 영국(詠菊)으로 된 전고도 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

14.명시 감상 2022.11.18

종로 한담(閒談)-반짝 모임

2022. 11. 17(목). 개이고, 아침은 쌀랑. 09; 50 경 의양 류종식(독립운동가 후손) 선생으로 부터 급하게 "점심이나 먹자"라고 제안하기에, 박춘근(무궁화 연구가), 이세규(한학자) 씨를 함께 초청했다. 갑자기 일어난 바람에, 동석자 모으기도 힘들다. 박경하, 허홍구, 강선구, 김기오, 김경식 제씨 등에게 연락했으나, 각자 일이 있어 올 수 없다 한다. 4인이 12:00~ 종로 3가역 4번 출구 근처 '싱글벙글복집'에서 만나 중식을 들다. 식후 낙원동 폴링다방에서 차 마시다. 입구 중고서점 노점상에서, 1966년도 판 동아출판사 을 사다(5,000원). 와중에 서울산악동우회 안일수 총무로부터, '석천 김기섭' 휘호 사진 보관여부에 대한 문의전화가 오다. 헤어진 후, 류 선생과 필자는 '형제..

19.사진 2022.11.18

秋晴(추청)/김시습(조선)-명시 감상 2,067

秋晴(추청) -가을 맑은 날에 金時習(김시습)/조선 秋雨初晴枕簟涼(추우초청침점량) 가을비 처음 개여 베게와 삿자리는 서늘하고 小窓時復閱篇章(소창시부열편장) 작은 창에서 가끔 씩 책의 글을 살펴보네 吟三千首有餘樂(음삼천수유여락) 시 삼천 수를 읊으니 즐거움이 남아 있고 想五百年無此狂(상오백년무차광) 오백 년을 생각해봐도 이런 미치광이는 없다네 漢水風煙迷蝶夢(한수풍연미접몽) 한강은 바람과 안개로 나비(장자) 꿈을 헤메는데 華山雲月沁詩腸(화산운월심시장) 삼각산의 구름과 달에 시는 창자로 스며드네 邇來嗔客關門坐(이래진객관문좌) 요사이 성난 손(자신)은 문 닫아 앉아 있고 不覺莓苔侵短墻(부각매태침단장) 몰랐네 이끼가 자라 짧은 담을 침범하는 걸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dy어울림산악회 어울림 님 인용해, 대폭..

14.명시 감상 2022.11.16

路中見杜鵑花滿開(로중견두견화만개)/이수광(조선)-명시 감상 2,066

路中見杜鵑花滿開(로중견두견화만개) -길을 가는 도중에 활짝 핀 두견화를 보며 李睟光(이수광)/조선 去時花未開(거시화미개) 갈 때는 꽃이 아직 피지 않았는데 來時花盡開(래시화진개) 올 때는 꽃이 활짝 피었네 山中昨夜雨(산중작야우) 지난밤 산중에 내린 비가 應是爲花催(응시위화최) 응당 꽃 피우기를 재촉했으리 ​昨夜杜鵑啼(작야두견제) 어젯밤 두견새가 서럽게 울더니만 今朝杜鵑發(금조두견발) 오늘 아침 두견화가 한껏 피었네 應知枝上花(응지지상화) 가지 위의 꽃은 마땅히 알리라 染得口中血(염득구중혈) 두견새 입속 피로 물이 든 줄을 (번역 한상철) * 감상; 진달래(참꽃)와, 두견이(새)를 대입시켜 곡진(曲盡)하게 읊은 산속 봄의 서정시다.(한상철 주) [출처] 활짝 핀 두견화|작성자 moonkok711. 네이버블..

14.명시 감상 2022.11.16

贈蕭瑀(증소우)/이세민(당)-명시 감상 2,065

贈蕭瑀(증소우) -소우에게 줌 李世民(이세민, 당태종)/당 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질풍이 불어야 굳센 풀을 알 수 있고 板蕩識誠臣(판탕식성신) 나라가 어지러워야 성실한 신하를 알 수 있네 勇夫安知義(용부안지의) 용맹한 자가 어찌 의리를 알 것이며 智者必懷仁(지자필회인) 지혜로운 자는 반드시 어짐을 품으리라 (번역 한상철) 蕭瑀(소우) : 수나라의 관원이였으나, 훗날 당에 귀속한 사람. 板蕩(판탕) : 詩經 대아(大雅)의 板과 蕩 두 편이 모두 어지러운 정사(政事)를 읊은 데서, 정치를 잘못하여 어지러워진 나라의 형편을 이르는 말. 識(식):辨別. 誠臣(성신) : 성실한 신하. 安(안):여기서는 何(어찌,어떻게)의 뜻.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6)

14.명시 감상 2022.11.16

林下十詠(림하십영)-早春(조춘)/권필(조선)-명시 감상 2,064

林下十詠(림하십영)-早春(조춘) -열 편의 시골 살이 노래 중에서 이른 봄 權韠(권필)/조선 早春林木澹孤淸(조춘림목담고청) 이른 봄 숲은 담담이 호젓하고 맑은데 無數山禽下上鳴(무수산금하상명) 무수한 산새들은 오르 내리며 울어대네 昨夜無端南澗雨(작야무단남간우) 어제 밤에 무단히 남쪽 개울에 비 내렸으니 澗邊多少草芽生(간변다소초아생) 개울 가 새싹이야 얼마 만큼 돋아났겠지 * 디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5)

14.명시 감상 2022.11.15

청정계곡/초겨울 원도봉-한국문인산악회

맑은 공기는 보약보다 낫다! 서로가 '제 잘났다' 라고 설치는 세상에 내가 설 곳은 어디인가? 2022. 11. 13(일) 10:00~ 흐리고 약간 쌀랑하다.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1호선 망월사역 3번 출구(신한대학 방면)에 모여, 제1,688차 산행으로 원도봉을 오르다. 필자가 안내한다. 어제 비온 덕에 청류는 넘쳐 흐른다. 계류 바위에 부딪치는 맑은 물소리는 우리의 심장을 편안하게 해준다. '두꺼비바위'까지 간 후 원점회귀하는 방식이다. 총 10명 중, 3명은 천년 고찰 '망월사'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산록(山麓)까지 단풍은 다 졌지만, 계곡 가는 아직도 붉은 빛이 남아 있다. 13:40~ 원도봉산감자탕집(031-873-7830)에서, 뼈다귀해장국으로 점심을 먹다. 2차로 바로 위 우성치킨(031..

19.사진 2022.11.14

秋日湖上(추일호상)/설영(오)-명시 감상 2,063

秋日湖上(추일호상) -가을날 호수 위에서 薛瑩(설영)/오 落日五湖遊(락일오호유) 해질 녁 오호에서 놀다 보니 煙波處處愁(연파처처수) 물안개 낀 곳곳에서 시름이 이네 浮沈千古事(부침천고사) 부침한 천고의 옛일을 誰與問東流(수여문동류) 뉘와 더불어 동류에 물어보리 * 五湖 : 江蘇의 큰 호수. * 설영(薛瑩, ?~ 282); 중국 삼국시대 오(吳)의 대신. 자는 도언(道言)이며, 패군(沛郡) 죽읍(竹邑, 지금의 안휘성 숙현宿縣 북쪽) 사람이다. 설종의 아들. 오주 손호 때 광록훈(光祿勳)을 지냈다. 오 천기(天紀) 4년(280) 진(晉)나라 대군이 건업(建業)으로 점점 다가오자, 그는 중서령(中書令) 호충(胡沖)과 함께 손호에게, "촉의 유선(劉禪)처럼 진에 투항하라" 권한다. 손호는 그것을 따른다.(삼국지..

14.명시 감상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