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47

陽樊途中挑菜女(양번도중도채녀)/이승소(조선)-명시 감상 2,050

陽樊途中挑菜女(양번도중도채녀) -양번으로 가는 길에 나물 캐는 처자를 보고 李承召(이승소)/조선 陽坡細草正菲菲(양파세초정비비) 볕든 언덕에 가녀린 풀은 정말 고운데 藥蔓蔬芽得雨肥(약만소아득우비) 약초 넝쿨 푸성귀 싹이 비를 맞아 살쪄있네 挑菜小鬟歌踏踏(도채소환가답답) 나물 캐는 계집아이 노랫가락 퍼지는데 弄芳遊蝶共飛飛(롱방유접공비비) 꽃에 노니는 나비가 함께 나풀나풀 거리네 山花揷髻穿雲去(산화삽계천운거) 산꽃을 머리에 꽂고 구름 뚫고 다니다가 行露沾衣帶晩歸(행로첨의대만귀) 이슬에 옷이 촉촉히 젖어 황혼녘에 돌아오네 忽見幽禽相對語(홀견유금상대어) 갑자기 그윽한 새들이 서로 지저귀는 것을 보고 不禁回首思依依(부금회수사의의) 고향 향해 머리 돌리니 그리움이 가물거려 참을 수 없네 * 이 시는 이승소가 1481..

14.명시 감상 2022.11.04

午憇陽山(오게양산)/이하곤(조선)-명시 감상 2,049

午憇陽山(오게양산) -대낮에 양산에서 쉬며 李夏坤(이하곤)/조선 聽鷄山日午(청계산일오) 닭 울음 듣자 하니 산속은 한낮인데 歇馬柳陰間(헐마유음간) 버들 숲 그늘 사이로 말을 멈췄네 入谷樵歌起(입곡초가기) 골짜기에 들자 나무꾼 노래가 일어나고 循溪菜女還(순계채녀환) 개울을 도니 나물 캔 아낙이 돌아오네 鶯花一村外(앵화일촌외) 마을 한 밖은 꾀꼬리가 울고 꽃이 피었는데 烟靄遠人間(연애원인간) 인간 세상 먼 곳에는 안개와 노을이 깔렸네 野老相看笑(야로상간소) 시골(들) 늙은이들 서로 보고 웃다가 移時慰旅顔(이시위여안) 떠날 쯤 나그네 얼굴을 펴게(위로)해주네 (번역 한상철) * 감상; 화가답게 산골 풍치를 한 폭의 산수화로 읊어냈다.(한상철 주) * 이하곤(李夏坤, 1677~1724); 조선후기 「춘경산수도」..

14.명시 감상 2022.11.03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조영(당)-명시 감상 2,048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종남산에서 남은 눈을 바라보며 祖詠(조영, 699~762)/당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종남산 북쪽 봉우리는 빼어나고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뜨있네 林表明霽色(임표명제색) 숲 밖은 날이 개여 빛이 밝은데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성안은 저물수록 추위는 더해가네 (번역 한상철) 終南(종남) : 종남산(섬서성 남쪽에 있는 산). 陰嶺(음령) : 北嶺(陰은 산의 북쪽 면을 가르킴). 秀(수) : 秀麗, 美麗. 雲端(운단) : 구름의 윗면. 城(성) : (여기서는)長安城을 가리킴.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

14.명시 감상 2022.11.02

春日偶書(춘일우서)/조술도(조선)-명시 감상 2,047

春日偶書(춘일우서) -봄날 우연히 쓰다 趙述道(조술도)/조선 小牕開向暖(소창개향난) 작은 창 열어 따스한 햇살을 향하니 今日覺春時(금일각춘시) 오늘에야 비로소 봄이 온 줄 알겠네 午寂蜂聲閙(오적봉성뇨) 대낮은 적막하여 벌 소리 요란한데 天晴鳥影遲(천청조영지) 하늘은 맑아 새조차 더디 나는구나 攜筐歌少女(휴광가소녀) 광주리 끼고 노래하는 어린 계집애들과 折柳散村兒(절류산촌아) 버들가지 꺾어 흩어지는 시골 아이들이네 卽事成眞樂(즉사성진락) 이런 일 보노라면 참된 즐거움이 생겨 無言自拄頤(무언자주이) 말 없이 우두커니 턱을 괴노라 (번역 한상철) * 감상; 봄날 농촌 풍경을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묘사했다.(한상철 주) * 趙述道(조술도, 1729~1803)조선후기 『유석명분변』, 『운교문답』 등을 저술한 학자..

14.명시 감상 2022.11.01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학술회의

과거의 독립정신을 미래의 통일정신으로 승화시키자! 2022. 10. 31(월). 맑음. 14:00~ 전철 1,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뒤. 한국언론진흥재단(프레스센터) 19층 국제회의장에서, 동북아 공동체문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열리다. 관계 학자, 고성 이씨 문중, 안동 임청각 관련 유림, 국회의원 등 약 120명이 참석하다. '독립정신을 우리시대의 통일정신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1부; 기조강연. 종합토론(6인). 협약식. -휴식- 제2부; 창립 15주년 기념식 및 제 5회 동북아 국제장학생 시상식.(수상자 6명) 석식; 인근 소호정(笑豪亭) 무교점-안동국시. 얇게 썰은 소고기 편육, 메밀묵, 칼국수와 막걸리 등. * 12:00~전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대각선(..

19.사진 2022.11.01

성취의 맛-불암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의 희열(喜悅)! 2022. 10. 30(일). 맑고, 오후는 포근. 10:00~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 4호선 상계역1번 출구에 모여, 제1,686차 산행으로 불암산(佛岩山) 산행을 하다. 둘레길로 시작해 조금 더 걷다가, 본격적인 등산방식으로 바꿔, 제3포인트(반환점)에서 440m 지점인 정상쪽으로 향하다. 왕복 30분이 소요된다. 필자는 10여년 간 몸이 좋지 않아 등산을 하지 않은 탓에, 조그만 산조차도 꼭대기를 밟지 못했는데, 모처럼 정점을 찍어 성취감을 맛보다. 2등삼각점(성동 24, 1994재설)을 확인하다. 산정은 인파로 붐빈다. 시계(視界)는 사방으로 트였지만, 스모그(미세 먼지) 현상으로 대기가 맑지는 않다. 9명이 완주하다. 때 마침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 노원구..

19.사진 2022.11.01

惜時(석시)/무명인-명시 감상 2,046

惜時(석시) -때를 아까워함 無名人(무명인) 三春花事好(삼춘화사호) 봄 석 달에 꽃이 피어 좋은 걸 보면 為學須及早(위학수급조) 젊은 시절에 공부를 일찍 해둬야 하느니 花開有落時(화개유락시) 꽃이 피면 질 때가 있듯이 人生容易老(인생용이로) 인생도 쉬이 늙어지니라 (번역 한상철) * 교훈조의 핵심만 찌른 간결한 시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지리산 천년 3암자길 향상일로 님 인용 수정.(2022. 9. 20)

14.명시 감상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