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47

인왕산과 수성동계곡-입동서정(立冬抒情)

강산은 수려하나, 민도(民度)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2022. 11. 12(토). 개이고, 오후 2시 이후는 비. 10:00~ 전철 제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집합. 김기오 學兄과 둘이서 인왕산 등산을 하고, 수성동(水聲洞)계곡으로 내려오다. 사우(四友) 중, 장근화 학형, 박동렬 인형(仁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지다. 필자의 요청에 의해, 이번에는 정상을 가기로 하다. 조금 힘들긴 해도, 체력점검 겸, 모처럼 정점(頂点)을 찍는 보람을 맛보기 위해서다. 필자는 그 산을 여러차레 갔지만, 꼭대기는 10여년 만에 밟아 본다. 발랄한 청춘과, 외국인들로 북적댄다. 바람은 시원하고, 산등성 주위는 낙엽이 졌다. 바위에 꿋꿋하게 자라는 소나무는 늘 청청하다. 세종로 등 중심가 시위군중의 소리가 바..

19.사진 2022.11.13

送上人(송상인)/유장경(당)-명시 감상 2,062

送上人(송상인) -스님을 보내며 劉長卿(유장경)/당 孤雲將野鶴(고운장야학) 외로운 구름과 들 학을 같이 보내니 豈向人間住(기향인간주)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무르리오 莫買沃洲山(막매옥주산) 그런데 옥주산은 살 필요 없어요 時人已知處(시인이지처) 사람들이 이미 그 곳을 알고 있으니 上人 : 和尙(승려)의 높인 말. 將 : 여기서는 共의 뜻. 沃洲山 : 道家에서 말하는 12번째 福池로 지금의 절강성 신창현 동쪽에 있으며, 晉朝의 명승 支遞가 이곳에서 학을 방목하고, 말을 길렀다는 고사가 있음. * 유장경이 그의 친구 靈澈 스님을 배웅하며 지은 시로 알려져 있음.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1)

14.명시 감상 2022.11.12

인우회-소소한 일상

벗이여! 영원한 별리(別離)에 대비하라! * 나는 고학(苦學)을 해 야간학교를 나온 걸, 부끄럽게 여긴 적이 한 번도 없다! 2022. 11. 11(금) 18:00~20:00 인우회(仁友會) 8인은 전철 제7호선 논현역 2번출구에서, 50m 좌회전 후, 또 40m 우회전한 중국집 취영루 옆, '강남설렁탕'집에서 3년 만에 만나 저녁을 먹다. 그 동안 감염병으로 말미암아 회동을 하지 못했다. 1965년(제37회) 대구상고 야간부를 졸업한 서울 친구들의 친목 모임이다. 근자 몇 친우들이 세상을 하직했다. 나오지 않는 벗들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식대 각 20,000원 씩 추렴. * 오늘 불참행사; 1. 故 기형도 시 강의. 도봉구 김수영 문학관 15:00~ 2. '태평연월' 한국정가단 제20회 공연. 19:..

19.사진 2022.11.12

문예 쇠퇴기..

코비드 19 이후의 문예단체의 문제점-결속력 약화와 맥의 단절 현상! 시조와 한시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2022. 11. 10(목) 개임. 14:00~전철 제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기준 도보 약 10 분 거리, 성균관 컨벤션 웨딩홀 지하에서 '시조문학'(회장 이정자) 2022년 정기총회와 시상식이 열리다. 필자는 일이 있어 15:30 경 참석하다. 어느 단체든 나이 든 층은 사라지고, 젊은 층은 들어오지 않아 회원이 점점 줄어든다, 특히 2019년 코비드 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모임을 가질 수 없어 더 심화되었다. 이른바, '문예의 쇠퇴기'가 도래되었다. 16: 40 경 마친후, 옆 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고, 일찍 헤어지다. 지인으로, 원용우, 정진상, 김석철,..

19.사진 2022.11.11

鳴箏(명쟁)/이단(당)-명시 감상 2,061

鳴箏(명쟁) -쟁을 울리며 李端(이단)/당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금속주를 조여 쟁 소리를 울리는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옥방 앞의 하얀 손이라네 欲得周郞顧(욕득주랑고) 주랑이 돌아보길 바라서인지 時時誤拂絃(시시오불현) 때로는 일부러 줄을 잘못 튕기네 箏(쟁) : 현을 잡아당기는 악기, 옛날 12현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13현이 되었다. 金粟柱(금속주) : 金粟은 계수나무로 만든 기둥이고, 柱는 금쟁 위에 있는 弦木이다. 玉房(옥방) : 쟁 위에 안쪽으로 쑥 들어간 곳. 혹은 옥으로 만든 쟁 받침대. 周郎顧(주랑고) : 주유는 24살에 건위중랑장이 되어 삼국시대 오나라 사람들은 周郞으로 불렀다. 그는 음악에 정통하여 사람들의 연주에 틀린 것이 있으면 그 것을 알 수 있었고, 틀린 걸 알면 반드시 돌아..

14.명시 감상 2022.11.10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일상 외

1. 99%의 성공과 1%의 실패, 어느 가치가 더 소중한가?(반산 눌언 제 1,568번, 「풍죽」 제 135쪽) 2. 나는 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았지, 남에게 돌리지 않았다.( " 제 172번. " 제 19쪽) 2022. 11. 8(화, 음 10. 15 입동 다음날). 아침은 약간 쌀랑하고, 낮은 평년 기온이다. 음력 보름으로 200년 만에 찾아온다는 개기월식일이다. 10: 20~ 길 건너 동네 일뜰폰 가게(주, 고현민)에서, k t 손전화 요금 절감 문제를 처리하고, 그제 약속한 전철 제2, 3호선 을지로 3가역 부근에서, 송락현, 박춘근, 허홍구 제씨 등 4인이 만나, 우촌에서 점심을 먹다. 처음 중국집 '안동장'으로 정했으나. 1, 2, 3 층 모두 만원이라 장소를 바꾸다. 앞으로12:00~1..

19.사진 2022.11.09

菘(숭)/서거정(조선)-명시 감상 2,060

菘(숭) -배추 서거정/조선 生菘靑間白(생숭천간백) 청색 속에 백색이 서린 싱싱한 배추를 一一飣春盤(일일정춘반) 하나하나 봄 쟁반에 수북하게 담아놓았네 細嚼鳴牙頰(세작명아협) 자근자근 씹으면 입에서 아삭아삭 소리 나니 能消養肺肝(능소양폐간) 소화를 잘 시켜 폐와 간을 잘 기르네 誰知能當肉(수지능당육) 고기와 맞먹는 것을 누가 알아주겠나 마는 亦足勸可餐(역족권가찬) 밥을 많이 먹게 권할 만하기에는 충분하다네 周郞先得我(주랑선득아) 주옹이 내 마음을 먼저 알았으니 歸去亦非難(귀거역비난) 귀거래(돌아감)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니라네 (번역 한상철) * 周郞(주랑) : 남제(南齊) 때의 은사 주옹(周顒)을 가리킨다. 주랑전(周郞傳)에 의하면, 문덕태자(文德太子)가 일찍이 주옹에게 채식(菜食) 중에 어떤 나물의 맛..

14.명시 감상 2022.11.09

虛空境界豈思量(허공경계기사량)/야보 도천(송)-명시 감상 2,059

虛空境界豈思量(허공경계기사량) 야보 도천/송 虛空境界豈思量(허공경계기사량) 허공의 경계를 어찌 헤아리겠는가 大道淸幽理更長(대도청유리갱장) 큰 길은 맑고 그윽해 이치 또한 기나니 但得五湖風月在(단득오호풍월재) 다만 다섯 호수에 풍월이 있음을 안다면 春來依舊百花香(춘래의구백화향) 봄이 옴에 예대로 온갖 꽃이 향기로우리 (번역 한상철) * 월간 海印인에서 인용 수정.(2012년 3월호, 통권 제361호)

14.명시 감상 2022.11.08

陳中吟(진중음) 1/이순신(조선)-명시 감상 2,058

陳中吟(진중음) 1 -싸움터에서 읊다 이순신/조선 天步西門遠(천보서문원) 임금의 행차(걸음)는 서문에서 멀어지고 東宮北地危(동궁북지위) 세자는 북쪽 땅에서 위태롭네 孤臣憂國日(고신우국일) 외로운 신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날이라 壯士樹勳時(장사수훈시) 사나이는 공훈을 세워야 할 때로다 誓海魚龍動(서해어룡동) 바다에 맹서하니 물고기와 용도 감동하고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산에 맹세하자 초목도 알아주네 讐夷如盡滅(수이여진멸) 오랑캐에 복수해 모두 멸할 수 있다면 雖死不爲辭(수사부위사) 비록 죽음일지라도 사양하지 않겠노라(번역 한상철) * 제 2구 동궁 대신 군저(君儲)로 된 전고도 있으나, 뜻은 같다. * 카카오스토리 박중호 님 인용 수정.(2022. 3. 25)

14.명시 감상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