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83

鸚鵡(앵무)/이규보(고려)-명시 감상 1,942

鸚鵡(앵무) -앵무새 이규보(李奎報)/고려 衿披藍綠觜丹砂(금피남록자단사) 옷깃은 남색 푸른 빛에다 부리는 단사 빛인데 都爲能言見罻羅(도위능언견위라) 모두가 말을 할 줄 알아 그물에 잡혔구나 嬌姹小兒圓舌澁(교차소아원설삽) 애교스런 아이처럼 혀 놀림은 어색하나 玲瓏處女惠容多(령롱처녀혜용다) 차려입은 처녀 마냥 꾸밈새가 예쁘구나 慣聞人語傳聲巧(관문인어전성교) 익히 들은 남의 말은 교묘히 소리로 옮기지만 新學宮詞道字訛(신학궁사도자와) 새로 배운 궁중 가사는 글자를 잘못 읽는구나 牢鎖玉籠無計出(뇌쇄옥롱무계출) 옥구슬 조롱에 굳게 갇혀 벗어날 길 없으니 隴山歸夢漸蹉跎(롱산귀몽점차타) 둘러친 산으로 돌아갈 꿈 점점 어긋난다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24)

14.명시 감상 2022.08.24

曉發延安(효발연안)/이덕무(조선)-명시 감상 1,941

曉發延安(효발연안) -새벽녘 연안을 떠나며 李德懋(이덕무, 1741~1793)/조선 不已霜鷄郡舍東(부이상계군사동) 객사 동쪽 서리 맞은 닭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殘星配月耿垂空(잔성배월경수공) 새벽별은 달빛과 짝해(더불어) 허공에 환히 빛나네 蹄聲笠影朦朧野(제성립영몽롱야) 말발굽 소리와 갓 그림자가 희미한 들판 길에 行踏閨人片夢中(행답규인편몽중) 고운 님 조각 꿈 속을 밟고 지나가누나 (번역 한상철) 不已(불이) : ~해 마지않다. 멈추지 않다. 殘星(잔성) : 새벽 별. 配月(배월) : 달을 짝 삼아. 耿(경) : 환히 빛나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23)

14.명시 감상 2022.08.23

禱雨通神(도우통신)/설강(명)-명시 감상 1,940

禱雨通神(도우통신) -비에게 빌어 신과 통함 薛綱(설강/明) 滌滌山川厭久晴(척척산천염구청) 메마른 산과 내는 오래 갠 날 싫어하거니 甘霖應禱若通靈(감림응도약통령) 단비는 신령과 서로 통하듯 빌어야 하지 神功欲狀渾無跡(신공욕상혼무적) 신령한 공덕을 아무런 자취 없이 나타내려 題遍東坡喜雨亭(제편동파희우정) 동파 희우정이라 두루 적었구나 ☞ 薛綱(설강/明), - 喜雨亭: 북송(北宋) 때 소식(蘇軾)이 지은 정자. 섬서(陝西)성 봉상(鳳翔)현 동호(東湖) 가운데 있다. - 滌滌: 메마르다. 점점 따뜻해지다. - 甘霖: 단비(甘雨, 甘霈, 膏霖, 膏雨). - 通靈: 정신이 신령(神靈)과 서로 통함.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8. 23) * 청말근대 왕곤(汪琨) 의 경심(鏡心) (..

14.명시 감상 2022.08.23

西江月(서강월)/주돈유(남송)-명시 감상 1,939

西江月(서강월) -서쪽 강의 달 주돈유(朱敦儒, 1080?~1175?)/남송 世事短如春夢(세사단여춘몽) 세상사는 봄날의 꿈같이 짧기만 하고 人情薄似秋雲(인정박사추운) 인정은 가을 구름 같이 박하기만 하네 不須計較苦勞心(부수계교고로심) 이리저리 괴로이 마음 쓸 것 없고 萬事原來有命(만사원래유명) 모든 일은 본래 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라네 幸遇三盃酒美(행우삼배주미) 다행히 좋은 술 몇 잔 마시고 況逢一杂花新(황봉일타화신) 한 송이 새로 핀 꽃을 즐긴다네 片時歡笑且相親(편시환소차상친) 잠시나마 즐겁게 웃으며 서로 친하게 지내세 明日陰晴未定(명일음청미정) 내일은 흐릴지 맑을지 알 수 없다네 (번역 한상철) * 카카오 스토리 박경민님 인용 수정.(2014. 9. 28)

14.명시 감상 2022.08.23

벽운동계곡의 정취-한국문인산악회

서울의 산하는 정말 아름다워! 혼합산행의 묘미- 문학, 산행, 탁족! 2022. 8. 21(일) 10:;00~ 맑고 오후는 덥다. 이제 더위도 막바지다. 한국문인산악회는 제 1,677차 산행으로, 수락산을 처음 택한다. 10;00~ 전철 제7호선 수락산역 3번 출구에 모인다. 지참(遲參)하는 회원이 있어 10 ;30에 출발한다. 필자가 안내를 맡는다. 천상병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둘레길로 접어든다. 갈림길에서 곧바로 가야하는데, 왼쪽 산길로 오르는 바람에 조금 혼란이 있었다. 데크 길이 아니라서,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모처럼 산행다운 산행을 한다"며 오히려 좋아한다. 예정시각보다 15분 늦게 벽운동(碧雲洞)계곡에 들어가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찌든 속세의 번뇌를 씻는다. 물을 뒤집어 쓰는 여류들..

19.사진 2022.08.23

寒林石屛(한림석병)/무민(당)-명시 감상 1,938

寒林石屛(한림석병) -차가운 숲에 바위 병풍 無悶(무민/唐) 草堂無物伴身閑(초당무물반신한) 초당엔 아무 것도 없고 몸은 절반쯤 한가로운데 惟有屛風枕簟間(유유병풍침점간) 오직 베개와 대자리 사이에 병풍이 하나 있지 本向他山求得石(본향타산구득석) 본래 다른 산에서 바위를 구하여 얻으려 했건만 却於石上看他山(각어석상간타산) 도리어 바위 위에서 다른 산을 보게 되네 ☞ 無悶(무민/唐), - 枕簟: 베개와 대자리. 잠자리 도구.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8. 22) * 북송(北宋) 범관(范寬)의 단선(團扇)

14.명시 감상 2022.08.23

초추선명(初秋蟬鳴)-성곽, 왕릉 나들이

소중한 것은 늘 가까이 있고, 행복은 일상에 있다.(반산 눌언) 초추선명-초가을에 우는 매미여... 2022. 8. 20(토) 10;00~ 맑고 오후는 덥다. 벗 4인이 전철 제1호선 동대문역 제1번 출구에 모여 도성길을 걷고, 정릉(貞陵)을 탐방하다. 낙산공원에사 바라본, 걷힐듯 말듯 구름이 맴도는 인수봉 원경은 참 아름답다. 행정; 동대문 순성-성벽 안길-혜화문-도보로 이동-전철 제4호선 돈암동역 환승-우이 경전철 정릉역 하차(한 정거장)-정릉 견학- 토속 맛을 간직한 봉화묵집(02-918-1668)에서 점심 먹다-박동렬 형이 수제 맥주 선물하다(옆집 제조). 식대 각 10,000원 추렴. 약 12,000보. 2: 20 소요. * 점심 때 담론 주제-민약과 한방의 효능, 예 토복령(망개뿌리). 가을철..

19.사진 2022.08.22

숲길 걷기-일상의 편린-아차산 둘레길

아직도 호흡기 전염병(코비드 19)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자연과 가까이 하며, 참살이를 즐기자! 필자는 발이 꽤 넓은 편인데도, 막상 산행이나 식사를 함께 하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이제는 드물다... 2022. 8. 19(금) 10:00~ 오전 흐리다, 오후 4시경 비가 많이 내리다. 전철 제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 밖에서 박춘근 수필가를 만나 둘이서 아차산 들레길을 걷다. 동행 예정인 한휘준 시인에게 연락을 하니, 오늘 산행을 모르고 있었다. 보낸 메시지를 유선으로 확인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다. 주택가를 질러 가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엉뚱한 길로 들어서다. 주민에게 물어 '동의초등학교' 가는 길을 알아낸 후, 등산로로 진입하다. 갈림길에서 '고려정'까지 왕복 1.4km 밖에 되..

19.사진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