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83

紫騮馬(자류마)/이섭(북위)-명시 감상 1,922

紫騮馬(자류마) 李燮(이섭/北魏) 紫燕忽踟躕(자연홀지주) 보랏빛 제비는 문득 머뭇거리고 紅塵起路隅(홍진기로우) 붉은 먼지는 길모퉁이에서 일어나네 圉人移苜蓿(어인이목숙) 말 사육사는 개자리를 옮기고 騎士逐蘼蕪(기사축미무) 말을 탄 무사는 궁궁이 싹을 쫓네 三邊追黠虜(삼변추힐로) 세 방면으로 교활한 이방인을 추격하고 一鼓定強胡(일고정강호) 한 번 북을 쳐 강한 오랑캐를 평정하네 安用珂爲玉(안용가위옥) 어찌 마노를 써서 옥이 되겠는가 自流汗成珠(자류한성주) 절로 땀이 구슬처럼 흐르네 ☞ 李燮(이섭/北魏), - 紫騮: 검은 갈기에 밤색 털이 난 준마(駿馬). - 紫燕: 보랏빛 제비. - 踟躕: 머뭇거리다. 망설이다. 주저하다. - 圉人: 말(馬) 기르는 사람(飼育師). - 苜蓿: 개자리. 거여목. 사료용 풀. ..

14.명시 감상 2022.08.11

定情歌(정정가)/심익운(조선)-명시 감상 1,921

定情歌(정정가) -정을 가라앉히는 노래 심익운(沈翼雲)/조선 一波纔過一波生(일파재과일파생) 한 물결이 막 지나면 한 물결이 생기나니 夜靜無風浪始平(야정무풍랑시평) 밤은 고요하고 바람이 자자 비로소 물결이 잔잔하네 慾界河沙淘不盡(욕계하사도불진) 항하(恒河)의 모래 같은 욕심은 끝도 없어 箇中難得十分淸(개중난득십분청) 그 가운데 십분의 맑음 얻기가 어렵다네 (번역 한상철) 纔過(재과) : 겨우 지나다. 慾界(욕계) : 욕심에 젖은 세계. 河沙(하사) : 항하(恒河), 즉 인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 헤일 수 없이 많다는 뜻. 淘(도) : 일다. 걸러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11)

14.명시 감상 2022.08.11

出塞(출새)/왕창령(당)-명시 감상 1,920

出塞(출새) -변방(요새)을 나서며 王昌齡(왕창령, 698~757)/당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 진나라 때 그 밝은 달이요 한나라 때 그 관문인데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먼 전쟁터 나간 사람 아직 돌아온 이 없어 但使龍城飛將在(단사용성비장재) 다만 용성의 비장군이 오늘날 있었더라면 不敎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 오랑캐의 말발굽이 음산을 넘지 못하였으리 (번역 한상철) *但(단) ; 다만 *使(사) ; 만일 ~하면, 하여금, 가령 *敎(교) ; ~하게하다. *飛將(비장) ; 한나라 장군 이광(李廣)의 별명 *陰山(음산) ; 내몽고 지역 산, 고대 유목민과 중국의 경계.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인용 수정(2007. 3. 28)

14.명시 감상 2022.08.10

喪兒後初出湖上(상아후초출호상)/심익운(조선)-명시 감상 1,919

喪兒後初出湖上(상아후초출호상) -아들을 잃고 처음 호수 위(물가)로 나가 심익운(沈翼雲)/조선 藥圃花園屋左右(약포화원옥좌우) 약초밭과 꽃동산이 집 좌우에 있으니 閑居何處不從行(한거하처불종행) 한가로울 머물 때 어디든 날 따라오지 않은 적이 없었지 傷心未忍開書帙(상심미인개서질) 마음이 아파도 책을 차마 펼쳐 보지 않음은 曬日他時憶爾擎(쇄일타시억이경) 책 말리던 날 네가 받쳐 들던 기억 때문이라네 (번역 한상철) 藥圃(약포) : 약초를 심어 기르는 밭. 未忍(미인) : 차마 ~하지 못하다. 曬日(쇄일) : 책을 꺼내 볕에다 말리는 날. 擎(경) : 책을 손에 들다. * 영조 시대에 천재로 알려진 지산(芝山) 심익운(沈翼雲·1734~?)이 어린 아들을 잃고 썼다. 사는 집 좌우 양편에는 약초밭도 있고 화원도 ..

14.명시 감상 2022.08.10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사명당(조선)-명시 감상 1,918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나는 본래 푸른 산의 학 사명당(四溟堂, 1544~1610)/조선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나는 본디 푸른 산의 학이라 常遊五色雲(상유오색운) 늘 오색구름을 타고 노닐었는데 一朝雲霧盡(일조운무진) 어느날 아침 그 구름이 사라지는 바람에 誤落野鷄群(오락야계군) 잘못하여 들닭의 무리 속에 떨어졌노라 (번역 한상철) * 이 詩는 四溟大師가 宣祖의 命에 의해, 1604년 8월 日本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의 실권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를 만나 포로송환을 위한 회담을 시작하면서 주고 받은 漢詩이다. 즉, 도꾸가와가 자신과 일본을 鳳凰(봉황)으로 비유하자 사명대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자신은 오히려 본래 청산에 노니는 고요한 鶴(학)이였으나, 갑작기 일이 생겨 오게 되었다고 答하였다...

14.명시 감상 2022.08.10

晩霞歸來圖(만하귀래도)/문징명(명)-명시 감상 1,917

晩霞歸來圖(만하귀래도)-제지(題識) -저녁 노을에 돌아오는 그림 문징명(文徵明)/명 遠水淸流浸落霞(원수청류침락하) 멀리 맑게 흐르는 물은 떨어지는 노을을 적시고 隔山鐘遲促歸鴉(격산종지촉귀아) 산 너머 종소리는 느긋이 돌아가는 까마귀를 재촉하네 臨隄撥棹歸來晩(임제발도귀래만) 뚝방으로 나가 노 저어 느지막이 돌아가는데 烟草茫茫一徑斜(연초망망일경사) 연무에 덮인 풀덤불은 아득히 오솔길에 비끼네 ☞ 문징명(文徵明), (設色紙本, 112×31.5cm) 제지(題識)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8. 9) * 명대 ( 明代 ) 문징명 ( 文徵明 ) 의 ( 設色紙本 , 112×31.5cm)

14.명시 감상 2022.08.09

관산청천(觀山聽泉)-입추 우이계곡 서정

관산청천-산을 바라보고, 물소리를 듣다! 2022. 8. 7(일) 立秋이다. 흐리고 습하다. 10:00~ 솔밭공원 앞 에디야 커피점에서, 한국문인산악회 10명이 모여 북한산 둘레길과 우이계곡 길을 걷다(제1,675차 산행). 오늘은 필자가 안내, 해설한다. 북한산공원관리사무소 분소 아래 계류에는 시민들의 물놀이로 붐빈다. 계곡은 출입금지구역이나, 오늘은 입추라 그런지, 특별히 편의를 제공하는 모양이다. 12;10 북한산국가공원 표석(아래는 우이구곡 제6곡 月影潭) 건너편 '山' 음식점에서, 코다리찜으로 점심을 먹다. 회비10,000원. 식후 우이동 입구 3층 커피점에서, 빙수와 커피를 나누어 마시다.(한임동 문우 찬조) * 09;30~운룡역사포럼 제31차 역사문화탐방 행사 불참. 09;30 전철 제3호선..

19.사진 2022.08.09

關霜(관상)/목만중(조선)-명시 감상 1,916

關霜(관상) -북관의 서리 목만중/조선 關霜夜逐北風飛(관상야축북풍비) 북관의 서리는 밤중에 북풍을 좇아 날리고 十月空山木葉稀(시월공산목엽희) 시월이라 빈 산에 나뭇잎도 드물구나 壯士時平無戰伐(장사시평무전벌) 장사들은 평안한 때라 싸울 일이 아예 없어 江邊七邑買鷹歸(강변칠읍매응귀) 두만강 가 일곱 고을의 매를 사서 돌아오네 (번역 한상철) 關霜(관상) : 북관(北關)의 서리. 時平(시평) : 시절이 평안함. 買鷹(매응) : 매를 사다. * 목만중(睦萬中, 1727~1810); 조선후기 태산현감, 대사간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사천(泗川). 자는 유선(幼選), 호는 여와(餘窩). 목천성(睦天成)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목경연(睦慶衍)이고, 아버지는 목조우(睦祖禹)이며, 어머니는 한명익(韓命翼)의 딸이다...

14.명시 감상 2022.08.09

賞月(상월)/일타홍(조선)-명시 감상 1,915

賞月(상월) -달구경 一朶紅(일타홍, 생몰 미상)/조선 기녀 亭亭新月最分明(정정신월최분명) 우뚝 솟은 초승달이 하 뚜렷이 밝고 一片金光萬古情(일편금광만고정) 한 조각 금빛은 만고에 정다워라 無限世界今夜望(무한세계금야망) 끝없는 세상을 오늘 밤에 바라보니 百年憂樂幾人情(백년우락기인정) 백년 근심과 즐거움으로 몇 사람에게 정을 주었나 (번역 한상철) * 일타홍은 '한 떨기의 꽃' 이란 뜻이다. 그녀는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다. 일송(一松) 심희수(沈喜壽)와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가 순조 말년 경(1826~1835년)에 편찬한 청구야담(靑邱野談)에 전한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인용 수정.(2022. 8. 9)

14.명시 감상 2022.08.09

소나기 운치-삼청동 둘레길

여름 소나기의 멋! "후두두" 비소리는 열뇌(熱惱)를 식혀준다... 소낙비도 피해 갈 줄 모르는 우둔한 사람은 아니겠지? 2022. 8. 6(토) 10:00~ 친구 4인은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삼청동 둘레길을 걷다. 김기오 학형은 코비드19 자가치료 격리기간이 끝났다. 삼청동공원 지나, 계곡 옆 정자에서 쉬고 있으니 소나기가 퍼붙는다. 휴식 후 잠시 그친 틈을 이용해, 차도를 건너 얼마 걷지 않았는데 또 쏟아진다. 할 수 없이 정자로 다시 내려와 비를 피했다. 이어 걷기를 포기하고, 하산해 점심을 먹다. 삼청동 끝자락 오른쪽 '칠보사' 옆 골목 허름한 김치찌게(02-733-1330) 집이다. 자리가 꽉 차 15분 기다린 후, 맛있게 먹다. 방짜(유기) 그릇을 쓰고, 노각(늙은 오이) ..

19.사진 2022.08.09